[OSEN=이인환 기자]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라더니... 일본이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서 영토 분쟁 지역을 자국 영토라 표기해 러시아를 자극했다.
러시아 '프라우다'는 10일(한국시간) "러시아는 쿠릴 열도 문제로 인해 2020년 도쿄 올림픽 보이콧을 고려할지도 모른다"라고 보도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성화 봉송 중계 경로에 대한 지도를 올렸다. 그러나 이 지도에서는 일본이 자신의 영토라 주장하는 남쿠릴 열도가 자신들의 것이라 표기됐다.
프라우다는 "홈페이지에 공개된 성화 봉송 지도에서 이투루프-쿠나시르-시코탄-하보마이 등 남쿠릴 열도 4개의 섬이 홋카이도에 속한 것으로 나와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남쿠릴 열도를 지속적으로 자국의 북쪽 영토인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끈질기게 지도에 자국 섬으로 표기해서, 러시아 정부 당국이 지속적으로 항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쿠릴 열도는 1945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승전국' 소련이 일본에 양도받은 영토다. 일본측은 홋카이도에 가까운 남쿠릴의 섬 4개에 대한 영유권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강경한 입장이다. 일본 측의 지속적인 반환 요구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나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전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러시아 국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베틀라나 추로바는 "국제올림픽위위원회(IOC)가 일본에 쿠릴 열도 표기를 문제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추로바는 "만약 사태가 심각해지면 러시아 정부 차원에서 올림픽 보이콧을 고려할 수도 있다"면서도 "일단은 자세한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러시아를 제외하고도 도쿄 올림픽을 두고 각 국이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도쿄 인근 후쿠시마 문제로 인해 방사능 올림픽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 역시 악화된 한일 관계로 인해 정부 차원에서 올림픽 보이콧이 거론되자, 일본은 "스포츠는 스포츠이다, 정치와는 별개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로 주장한 일본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토 문제를 제기한 것은 '내로남불'이라 볼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말 많고 탈 많은 도쿄 올림픽이 어디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https://sports.v.daum.net/v/20190810085039239
러시아 '프라우다'는 10일(한국시간) "러시아는 쿠릴 열도 문제로 인해 2020년 도쿄 올림픽 보이콧을 고려할지도 모른다"라고 보도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성화 봉송 중계 경로에 대한 지도를 올렸다. 그러나 이 지도에서는 일본이 자신의 영토라 주장하는 남쿠릴 열도가 자신들의 것이라 표기됐다.
프라우다는 "홈페이지에 공개된 성화 봉송 지도에서 이투루프-쿠나시르-시코탄-하보마이 등 남쿠릴 열도 4개의 섬이 홋카이도에 속한 것으로 나와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남쿠릴 열도를 지속적으로 자국의 북쪽 영토인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끈질기게 지도에 자국 섬으로 표기해서, 러시아 정부 당국이 지속적으로 항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쿠릴 열도는 1945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승전국' 소련이 일본에 양도받은 영토다. 일본측은 홋카이도에 가까운 남쿠릴의 섬 4개에 대한 영유권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강경한 입장이다. 일본 측의 지속적인 반환 요구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나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전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러시아 국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베틀라나 추로바는 "국제올림픽위위원회(IOC)가 일본에 쿠릴 열도 표기를 문제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추로바는 "만약 사태가 심각해지면 러시아 정부 차원에서 올림픽 보이콧을 고려할 수도 있다"면서도 "일단은 자세한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러시아를 제외하고도 도쿄 올림픽을 두고 각 국이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도쿄 인근 후쿠시마 문제로 인해 방사능 올림픽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 역시 악화된 한일 관계로 인해 정부 차원에서 올림픽 보이콧이 거론되자, 일본은 "스포츠는 스포츠이다, 정치와는 별개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로 주장한 일본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토 문제를 제기한 것은 '내로남불'이라 볼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말 많고 탈 많은 도쿄 올림픽이 어디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https://sports.v.daum.net/v/20190810085039239
보이콧하면서 이유는 방사능으로 해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