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고 의식의 흐름대로 폰으로 쓰는거에요. 오타많을듯
저는 대학생이고, 엄마랑은 딱 얼굴만 보고 삶.
이모 자식이 우리집에 와서 살게 되는건 미리 알고있었음. 이모부 있는데 이모부가 안 키운다고 했다고 함. 엄마가 데리고 오기 전 부터 나한테 설명을 해주긴 했는데 내가 뭘 알았겠음?? 또 이종사촌 살면서 두번 봤나...외갓댁이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랑 이모랑 잘 지낸건 아는데(자세히 설명해줬었음) 지역 멀어서 나랑은 몇번 본 적도 없고 심지어 이모랑도 몇번 본 적 없는 거 같음.
딸입장에서는 설명 듣고 엄말 위해서 잘해줘야지 하는데 그게 잘 안됨. 애들이 아무것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데 다 앎.... 솔직히 중딩이후로는 돈계산도 해본 적 있음.
1. 우리엄마가 아빠눈치봄.
애 데리고 오면서 우리엄마가 우리아빠 눈치를 봄 이거 뭐라고말을 못하겠는데 그런게있음.... 근데 딸입장에서는 그게 너무 싫음. 아빠는 싫은 티 안낸다고 하고 일상적으로 똑같이 하는 거 같은데 엄마가 눈치보는게 느껴짐. 솔직히 이때 너무너무 싫었음. 이때까지 우리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았는데 아빠보다 더 좋았는데
2. 돈문제
이것도 너무 뭐라고 말해야하지 .... 이러면 나쁜 짓인거 아는데 계산하게 됨. 나랑 똑같이 해준다고 내가 수학학원 다니면 걔도 하나 다니는 그런 상황이었고... 내가 용돈 받으면 걔도 무조건 받음.
근데 어려서 돈문제 관련해서 모를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당장 신학기 가방부터 달라졌었음. 예를 들어 이전까지 백화점가서 같이 구경하고 고르고 가방이랑 신발 주머니 세트로 샀다면, 이후에는 인터넷에서 똑같은거 두개 배송받아서 사는 차이. 서프라이즈인척 선물 주셨는데 이 미묘한 차이가 나는 서러웠던 것임. 똑같은거라서도 싫었던거 같음. 투덜댔음 지금 생각하면 철없기도 한데 그때 혼난거 아직도 꿈에나옴. 내가 고르고싶다고 투덜거렸는데 엄마한테 눈물 쏙 빠지게 혼남... 그리고 뺐어갔음(담날 다시주기는함). 엄마 그때 혼낼때 "xx는 의젓하게 감사합니다 하는데" 이랬음. 너무너무 서럽고 화가났는데 이때까지는 엄마가 밉진않았음... 누가 미웠냐면 얘가 미웠음.
그리고 엄마 원래 일 많이 안 했는데 주말출근 꽤 자주함. 돈 더벌려고 하는거 내가 못 느끼는 줄 아나... 돈도 돈이지만 엄마가 안해도 되는 고생 한다는 생각에 이상하게 분하고 억울했음. 우리엄마가 왜 피곤해야함. 일갔다오면 잠자느라 바쁘고.
그리고 기타 돈문제 외식하던거 줄인다던가 신발부터 모든 옷가지들 두벌씩 사야하니까 엄마가 쇼핑할때 고민 더 많이 많이함.
내가 사달라한것도 못사주고. 뭐 거절당할때마다 어떤 생각 드냐면 두개사야하니까 안되는거지!!! 하는 생각이 듬. 아이팟 사고싶었는데 절대 안사줌. 아빠가 몰래 사주려고 했는데 엄마가 그럴거면 두개 사야지 하고 아빠한테 뭐라고 함. 맞는말인데 너무 분했음. 엄마는 아빠 졸라서 혼자몰래가지려고한게 잘못이라고 끝까지 안사줌. 지금 생각해봐도 엄마말이 하나부터 끝까지 다 옳은 말인거 아는데 왜 나는 그렇게 분이 안풀렸지
이런말하면 진짜 너무 쫌생이같은거 아는데 치킨도 이제 두마리 시킴. 그래서 내가 뭘 먹어도 못 먹는다는 생각이 들고 괜히 짜증났음. 나 어릴때 생일파티 해주던것도 안해줌.(엄마는 내가 커서 안 해준다고 그랬지만 내가 못되먹어서 느끼기에는 걍 바쁘거나 돈없어서 안해준거같았음) 그리고 엄마가 맨날 맨날 이런거에 짜증나는게 엄청 나쁜거라고 교육하고 타이르고 혼내고. 그럼 어떤 마음이 드냐면 내가 진짜 인성 터진거처럼 느껴짐.
내가 진짜 너무 성격나빠서 그렇구나. 나 자신이 너무 싫은데 걔도 싫음. 나중에 아빠가 사람마음이라는게 그렇게 된다고 해줬지만 글쎄. 난 그과정에서 자존감이 닳아 없어진거같음. 세상에 엄마도 내편이 아닌데 사춘기 지나고부터는 고민생겨도 엄마한테 말 안함.
3. 학교생활
우리는 학교가 달라서 모름. 근데 달라서 엄마가 학교 행사에 어디는 참가하고 어디는 참가 못해야하는 일이 있었는데 엄마는 공평하게 했던 거 같음. 나름... 근데 내입장에서는 우리엄만데, 다른 집 딸 행사에 가느라 우리학교에 안오는게 너무 억울함. 차라리 엄마 일 바빠서 혹은 엄마 쉬느라 안왔으면 이렇게 안 화났을거임...
그리고 엄마가 엄마인척(진짜 친엄마) 걔네 학교가서 인사하고 길에서 걔네 학교 사람이 xx엄마 했을때 억울하고 분했음 우리엄만데 왜 너네엄마인척함... 거기서 ㅇㅇ(내이름) 엄만데요 했다가 엄마한테 뒤지게혼남 아직도 다 기억남
성적비교도 있었던 것 같음. 대놓고 비교라기보단 걔가 좀만 잘하면 칭찬을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해주는데 나한텐 ㅎㅎ. 지금 생각하면 걔가 안쓰러워서 더 해줬던 거 같긴 함. 그거 지켜보는 어릴적 나 생각하면 자다가도 깸. 걍 설명할 수가 없음. 너무 박탈감 듬.
4. 내가 나감
사춘기되고나서부터 갈등 더 심해졌고. 내가 따지고 들고부터 엄마가 연막 처주는거, 달래는게 나한테 안먹히기 시작함. (아까 적었지만 생파 안해주는거라거나..)
그리고 나 스스로도 스스로한테 너무너무 스트레스였음. 사람이 못되먹은 마음을 먹는다는게 본인 스스스로도 무척 실망스럽고 내가이것밖에 안되나 엄마는 대인배인데 이런 마음이 든다는 것임. 엄마말 맞다나 내돈도 아닌거 맞는데
뭐 쨌든 나랑 걔랑도 서로 이야기 안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걔랑 엄마 보기 싫어서 집에서 밥안먹고 나가돌았음 이때 아빠는 내편이었는데 아빠랑 엄마랑 그거때문에 싸우는것도 너무 싫고. 나랑 걔랑 치고받고 싸운적있는데 엄마가 나만 때려서 홧김에 집나감. 아빠가 찾으러 왔는데 울며불며 발동동거리면서 쟤랑 같이 살기 싫다고 했음. 그때 나는 엄마가 쟤 내보낼줄알았는데 방학동안 나만 친할머니댁에 살게됐음. 살면서 아빠가 거기로 퇴근해주기는 했는데 이때가 아마 엄마랑 나랑 끝이었던거같음. 그 다음 방학때는 내가 자진해서 할머니댁 갔고 뭐... 걍 거기서 사는게 더 나았음. 안보니까 걍 신경도 덜 쓰게 되고.
엄마 포기하고 나니까 그냥 빨리 공부해서 나가서 혼자살고 싶다는 생각이 듬. 그럭저럭 잘 공부했고 대학와서는 아빠가 자취방 해줘서 혼자 살다가 학기 끝나면 할머니댁 가서 아빠랑 할머니랑 있음. 엄마가 자주 연락 오기는 하는데 그다지 보고싶지는 않음. 할머니 생신같은 날 얼굴만 만 봄. 아빠는 나 결혼하면 엄마랑 이혼한다는데 잘모르겠음. 난 엄마가 밉지만 또 혼자서 살면 마음이 불편할거같고. 이제 엄마생각만하면 너무너무 불편해서 걍 생각안하려고 노력함. 걍 이대로 안 본 채로 엄마는 엄마대로 힘들지 않게 잘 살면 좋겠고 나는 아빠랑만 연락하면서 살고 싶음.
가끔 내자신을 보면 정신병같은게 온거같기도 하고 먹는거 집착 너무 심하고 아빠한테 의지많이함. 가끔 생각하는데 빨리결혼해서 내 자식 낳아서 아주 많이 사랑해주고싶음 근데 아마 결혼은 안할거같음. 한번 연애해봤는데 애인한테 집착이 심했고 걍 너무 민폐같음. ㅎㅎ 지금 생각하면 쟤도 아무 잘못 없는데 왜 난 맨날 분해했는지.
암튼 우리집은 이래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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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읽어봤는데요. 좋은말 많이해주시네요. 근데 저 인성 터진거 맞아요. 구구절절 의식의 흐름대로 쓰느라 제입장만 쓴거같은데 객관적으로 쓰면 걔랑 싸울때는 방에들어오지말라고 하고 니네아빠한테가라 니네아빠한테 사달라그래 (아빠랑 못만나는거 앎..) 이런말부터 진짜 ㅅㅂㄴ이런 썅욕 많이 했구요. 걔도 저랑 싸우면서 엄마가 뭐뭐 하랬는데 ㅆ 닌 왜 엄마말안듣냐 하고 머리채잡고 서로 썅욕하고 싸?었어요. 저 인성터진거 맞고요. 못할말도 많이 하고 한번은 싸우고 몸에 걔 손 닿았다고 털었다가 그자리에서 엄마한테 팔잡혀서 끌려가서 작살나게 혼난적도있음. 이때 나가 너같은딸 키운적없다고 내?았음 첨으로ㅋㅋ나 안경꼈었는데 안경도 없이. 근디 그때 반성문 써놓은거보면 저도 개쓰레기는 맞아요. 무의식중에 내편들어주라고 내입장에서만 쓴듯
체벌차별도 제가 콕집어서 써서 그렇지 사실 차별이랄것도 없는게 몇번 안 맞긴 했어요. 암튼 엄마말로는 남의 집 아이를 칠수는 없으니까 날 때린거. 이설명도 제가 반박불가였고요. 어른되고 나서 보니가 타당함. 그래도 내생각은 나한테 잘해주라 할 때는 똑같이 하라더니 때릴때는 나만때린다. 이런 마음이었구요. 근데 이건 어른되고나서도 타당은 한데 이해가안감. 엄마말이 다 옳은데 마음이 그게 딱 안됨 우리엄만데
한때는 엄마한테 구구절절 다 이야기했고요. 엄마도 제 맘을 이해한대요. 잘 들어줌. 근데 걔가 갈곳없기 때문에 (이건 팩트입니다. 이모부가 아예 잠적 그런걸 했다고 앎) 제 마음은 이해하지만 참으랍니다. 왜냐면 착한 사람은 참는 거고 좀 힘들어도 xx한테는 엄마가 없으니까 양보하래요. 이야기 해도 아무것도 안바뀌고 결국 제가 나간게 결론이니까 이야기를 안 하는거랑 마찬가지라는 생각이구요.
엄마 말이 다 맞으니까 제가 할말이 뭐있습니까. 엄마 말로만 알겠다 알겠다 하고. 학교에서도 도덕책에서 배우는게 엄마같이 사는 사람은 좋은 사람인데. 엄마말에 반박 불가임. 어른되어서봐도 이론적으로는 반박불가.
맨날 다투는 문제는 비슷함. 보통내가 심보가 못됐음. 우리집에 예를 들면 좋은게 하나가 있다. 빗같은거 예쁜거. 중딩때는 막 그런거 내꺼라고 하고 못쓰게하고 그랬음. (객관적 쓰레기 모먼트)그걸로 싸움이 났다? 그러면 그게 두개가 되지 않는 이상 엄마가 뺏아버림. 그리고 뽀각내서 버렸음. 어른되고봐도 엄마가 참 착한거 알겠는데 내마음은 잘 모르겠구요.
이런일있어서 울면서 아빠한테 하소연하면 쌈남. 그래서 나중가서은 안하려고했고요. 내가 못참아서 아빠랑 이혼각이 섰다는데 틀린말도 아니라고봄. 암튼 전 걔가 너무 싫고요. 어른되서 걔 잘못없는거 객관적으로 아는데도 아직도 너무너무 싫고요. ㅎㅎ아직도 싫은거보면 인성 터진거 인정하고요. 이거 그엄마가봤으면 해서 쓴거구요. 걍 별의미없어요.
그집딸 옹호하련거 아니니까 그걸로는 욕하지마세요. 그집딸도 나처럼 인성 쓰레기인거 맞음. 걍 선행학습처럼 이래됐음이라고 알려주고 싶어서 쓴것임.
아 그리고 그집 어머니가 혹시 제글 볼까봐 적어두는데.... 차라리 돈없으면 없다고 하지를말지 대놓고 말 안해도 다 알아요. 우리집은 그래도 사람이 셋이었다가 넷이 된건데 거기서는 넷이었다가 다섯이 된거죠? 그럼 어디갈때 혹시 차 어떻게 타요? 저는 진짜 인성 터져서 나랑 엄마랑 아빠랑 할머니랑 타던 차도 못타서 어디 멀리가면 엄마아빠가 고속버스 고민한적도있음 근데 버스비 비싸다구 할머니가 엄마한테 뭐라고 하고 그때 내가 느끼는 스트레스와 양가감각 우리엄마 vs 우리아빠 vs 할머니. 난중가선 오히려 할머니가 이?음 딸이 엄마를 사랑할때는 엄마가 희생하고 욕먹고 일 더하고 이런게 내일로 해도 미안한데 남때문에 그러면 더 쫌스러워지는듯.
암튼 이게 진짜 별게아닌데 엄마는 이게 별일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사소한걸 보면서 애 마음엔 악마가 자란다. 악마 밥이에요 이 모든게 그리고 스무살 넘었는데도 이생각하는거 자체가 너무 쫌스럽다 진짜.
그리고 엄마랑 걔랑은 어떻게 지내냐고 댓에서 누가 물어보는데 전 몰라요. 엄마는 아직 옛날 집에서 사는데 걔랑 같이 사는지도 몰라요. 걔 이야기 안듣고 싶다고 했고 엄마가 첨엔 잘지내보라길래 엄마 차단했다가 걔 이야기안하는 조건으로 차단풀었었음.
나랑엄마보단 잘지내겠죠. 알고싶지 않음. 생각하면 체할거같음. 그러나 솔직히 난 이제 엄마 안보고싶고 효도도 안할건데 걔랑이라도 잘 지내서 걔가 나대신 엄마한테 효도해줬음함. 걔랑 엄마랑 행복하면 맘이 편할듯. 나는 아빠랑 잘 사려구요. 아침에 댓글많이달려서 놀래서 폰으로 막 쓰는거라 오타+막말 많을거같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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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는 조카를 괴롭히는 딸 때문에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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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앀ㅋㅋㅋㅋ 맞어 내 동생도 좆같지ㅋㅋㅋ 근데 확실히 친형제는 다르다 싶은게 좆같은뎈ㅋㅋ 좆같아도 부모님이 걔한테 지원을 해주는 거에 대해서는 질투 안남. 자식 챙기는건 당연한 거니까.
근데 사촌한테 지원해주는거면 딱히 사촌이 좆같지 않아도 뭔가 화남. 질투도 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