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지방에서 대학 때문에 상경한 경우 보통 학교 주변에서 자취를 하잖아. 그리고 취직하면 최대한 회사 주변으로 잡게 되지. 


문제는 회사들이 주로 위치한 곳(여의도, 광화문, 강남)의 집값이 정말 상상 초월이라는 거임. 


이럴 때 베드타운으로 어느 곳을 골라야 하는가에 대한 기준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을 적어봤어. 내 경험에 의거한 거임. 



1. 자신의 업종을 먼저 고려해보자 


나는 언론사에서 주로 근무하는 토리임. 언론사는 주로 디지털미디어시티, 여의도나 광화문, 강남 쪽에 있는데 나는 신문이라 광화문/강남임. 


그랬을 때 광화문과 강남을 지하철로 20분 내외로 끊을 수 있는 동네가 어딘지를 노선도로 찾아봤음. 그럼 도어 투 도어로 40분 정도면 출근과 퇴근이 가능하거든. 


내 선택은 군자역~ 왜냐면 7호선으로 강남-5호선으로 광화문으로 바로 빠질 수 있음. 



2. 퇴근 후 / 주말에 무엇을 하는가 


나는 퇴근 후에 달리기를 하고, 주말에는 보통 마트에 가거나 영화를 보는 편임. 번화가에 가서 노는 걸 별로 안 좋아해. 


그래서 공원이나 개천이 있고, 영화관이 있으며, 마트가 멀지 않은 동네를 찾아야 했음. 


그것도 역시 군자역...^^  어린이대공원과 중랑천이 있고, 동네에 메가박스가 있고, 건대로 나가면 롯데시네마와 이마트가 있음.


하지만 내가 홍대나 연남동, 익선동 쪽을 좋아했다면 다른 동네를 택했을지도?



3.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집값 내에서 쾌적한 곳을 찾아라 


나는 지금 1억 8천짜리 투룸에서 전세로 살고 있음. 근데 1억 8천짜리 전세 매물 서울에 정말 많아. 


문제는 같은 금액이지만 시설의 차이가 매우 큼. 우리 동네만 해도 군자역 부근에서 1억 8천이면 신축에 깔끔한 곳을 얻을 수 있어. 


하지만 옆동네인 성수와 건대로 빠지는 순간 매우 낡고 사진만 봐도 바퀴벌레 나올 것 같은 곳만 보여주더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예산에서 최대한 쾌적한 시설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잘 봐야함. 


이건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네이버 부동산에 사진 올라오는 매물을 모니터링 하면 대충 감이 잡혀. 



4. 포기할 수 없는 우선순위를 정해라 


누구나 넓은 방에 쾌적하게 모든 시설 다 갖추고 살면 좋지. 근데 예산은 한정돼 있잖아. 


(1) 풀옵션 or 그냥 빈방


인테리어 하는 거 좋아하는 토리들은 풀옵션이 오히려 불편할 때가 많을 거야 


다 갖춰져서 편리하기는 한데 본인 취향을 반영할 수가 없음. 침대고 옷장이고 다 갖춰진 거니까. 


그리고 내 물건이 아니라서 조심해서 써야하는데 이것도 은근 스트레스. 


빈방에 그냥 들어가는 경우 내 취향으로 다 꾸밀 수 있어서 좋은데, 그게 다 돈이잖아? 


오래 살 각오가 선 게 아니라면 이건 비추. 결혼적령기거나 또 이사갈 예정이라면 특히. 


(2) 엘리베이터의 유무 


엘리베이터가 끼어 있으면 방 평수가 매우 좁아지게 돼 있음. 한정된 예산으로 넓은 방을 구하고 싶다면 엘리베이터를 포기하거나 저층으로 들어가는 걸 추천. (하지만 1층은 너무 위험하니 비추)


(3) 치안의 중요성 


대로변이나 지하철역에 가까울 수록 방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건 다들 알지?


동네 분위기가 좀 어수선하다 싶으면 방 평수 보다는 내 안전을 택하기를 추천. 


치안 괜찮은 주택가는 좀 깊이 들어가도 괜찮음. 




이상 허브 솔트였습니다. 하지만 내가 처음에 집을 구할 때는 잘 체감하지 못했던 것들이기도 함. 


우리 좋은 방에서 행복하게 살자! 내 집 아닌 것도 서러운데 괜찮은 곳에 살기라도 해야지! 






  • tory_1 2019.07.18 15:43

    군자역이 주거지역으로 좋은가봐 TV에서도 보고 인터넷에서도 추천을 많이 받아서 다음 이사지역 후보로 두고 있음ㅋㅋ

    좋은 글 고마워! 예산 부분이 도움됐다

  • tory_2 2019.07.18 15:5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8/05 00:50:32)
  • tory_3 2019.09.30 23:12
    너무 좋은 팁이다....
  • tory_4 2022.09.20 16:05
    스크랩할게 고마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변요한 X 신혜선 X 이엘 🎬 <그녀가 죽었다> 사건브리핑 시사회 14 2024.04.30 294
전체 【영화이벤트】 드디어 시작된 숙명의 대결! 🎬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시사회 22 2024.04.30 719
전체 【영화이벤트】 허광한 주연 🎬 <청춘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단 한번의 시사회 49 2024.04.25 4182
전체 【영화이벤트】 F 감성 자극 🎬 <이프: 상상의 친구> 예매권 증정 90 2024.04.22 4614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68919
공지 자취방 공지 35 2018.08.21 374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53 질문 1년 남은 전세집 찍찍이 방충망 어때? 1 23:06 25
25352 질문 이정도는 참고 살아야 하겠지? 2 21:39 50
25351 질문 빌라 10평대 중반 사는 톨들 월세 제외 얼마쯤 나와? 21:38 24
25350 잡담 확실히... 로청 안쓰다 쓰니까 다르네 ㅋㅋ 6 20:07 92
25349 질문 식용유 버리는거 3 20:01 64
25348 질문 교통vs 평수 뭐가 더 나아? 13 16:53 127
25347 질문 거울 어떤 거 써? 3 16:33 50
25346 잡담 왜 이렇게 자기 연민이 쩔지? 3 10:45 181
25345 벌레 내가 딸기 요거트 라떼를 하루동안 그냥 책상에 올려뒀는데...(사진X) 3 09:19 231
25344 질문 ㅅㅂ 이거 바퀴일까? 4 2024.04.29 142
25343 질문 책장에 돈 쓰는게 좋을까? 11 2024.04.29 267
25342 질문 전세-전세 이사에 이사청소까지 한 토리들 짐빼고 대기 필수로 했어? 4 2024.04.29 208
25341 벌레 화염방사기 많이 비싼가? 5 2024.04.29 254
25340 잡담 툭하면 뭐 수리한다고 집비번 알려달라고 해서 스트레스야 3 2024.04.29 217
25339 질문 와이파이 기계를 옮기고 싶은데ㅜ 가능할까? 7 2024.04.29 213
25338 잡담 가구 놨다!! 7 2024.04.29 312
25337 질문 만기 한달남았는데 2024.04.29 65
25336 질문 수건 선물 추천해죠 3 2024.04.28 138
25335 잡담 전세사는데 장판 곰팡이 물어내야됨? 4 2024.04.28 339
25334 질문 서울 근처(경기) 자취 지역 추천해줄래? 7 2024.04.28 235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 1268
/ 1268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