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1) 수일 두산, 만난 지 이틀 째.


숨을 몰아쉬고 다시 시작하려는 찰나,

거친 발길질이 날아왔다.

수일은 옆으로 나뒹굴었다.


"야이 썅노무 새끼야. 누구 맘대로 하다 마노? 

죽고 시퍼 그라나?"


한 번의 발길질에 성에 안 차는지 다시 발을 들었다.

수일은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리고 두 팔로 얼굴을 감쌌다.


"에헤이, 사장님 와 이라노? 하고 있다 아임니까.

하고 있는데 그라믄 우짜노?"


두산이 사장을 말리는 소리가 들렸다.

사장을 막았는지 어땠는지 추가적인 폭력은 없었다.


(중략)


사장이 목청을 높여 욕을 했다.

이번엔 발길질로 끝날 것 같지 않았다.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인지, 

사장은 앞에 있는 빨간 테이블을 발로 차고 

벌떡 일어났다.

이번엔 발길질로 끝날 것 같지 않았다.

어째야 할지 몰라 당황하던 수일을 알몸인 두산이 잡았다.


"행님 그만 나가 보이소. 여는 내가 알아서 하께."


이렇게 말하며, 한쪽 눈을 찡긋해 보였다.

사장이 다가오자 두산은 한 손으로 사장을 막았다.


"에헤이, 또 그란다. 행님, 얼른 나가 보이소. 얼른요."



-> 사장이 수일이 때리니까

부드럽게 중재하면서 사장 말리는 두산이.





(2) 수일 두산, 만난지 5일 째.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 조차 맘에 안 들었는지,

사장이 욕을 했다.


"이 개새끼가, 어데서 고개를 숙이고 있노? 

고개 안처드나?"


사장의 욕에 두산이 인상을 썼다.


-> 만난 지 5일째,

이제 수일이한테 욕하는 것도 슬슬 빡치는 두산이





(3) 수일 두산, 만난지 5일 째.


"사장님, 그라지 마세요."

"백두사이, 니가 먼데 나서노? 가마 있어라."

"가만 있다 아임니까. 

수일이 행님한테 그라지 마시라꼬요."

"니 지금 누구 편드노?"

"편을 드는게 아이고, 하지 말라고 부탁드리는 겁니다."


두산은 지지 않고 사장에게 말대꾸를 했다.


"야이 새끼야, 서울물은 위아래도 읍나? 

고개 쳐들어라."


두산이 하지 말라는 데도, 사장은 수일에게 욕을 했다.


더는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수일은 눈을 감았다.

순간, 사장의 손이 날아와 사정없이 수일의 뺨을 갈겼다.


두산은 갑자기 날아든 사장의 손에, 큰소리로, 

이 씨발새끼가, 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사장을 죽일 듯 내려다보았다.


-> 사장이 수일이 때리니까 반사적으로 일어나서

사장한테 쌍욕하는 두산이.........못참음.





(4) 수일 두산, 만난지 9일 째.


수일은 피가 묻은 무대복으로 입을 틀어막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지하 1층 문이 열리자, 앞에 두산이 서 있었다.


수일의 얼굴을 보고도 두산은 놀란 기색조차 없었다.

두산은 수일의 팔을 잡아 엘리베이터에서 끌어내고

자기가 탔다.


문을 닫는 두산의 얼굴이 무표정했다.


수일은 갑자기 서러웠다.

호들갑을 떨며 욕을 하고 자기를 달래줄 줄 알았는데,

두산은 그냥 남 보듯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버렸다.

손님을 받지 말라고 했는데 받아서 화가 났나 보았다.


(중략)


"행님, 으제 난리났었습니다. 행님 없어져가지고."

"....."

"두사이가요, 행님 올리보낸 거 알고 

지배인을 우찌나 뚜까팼는지

실리갔다 아임니까. 

다리도 뿔라 삐고 팔도 하나 뿔라 삐고.

그라고, 행님 그렇게 만든 새끼도요.

말해 머하노. 그 새끼 안죽은기 다행이지."


-> 수일이 보고 너무 차분하고,

아무 말도 없어서 수일이는 서운했는데

사실 개빡쳐서 히드라 + 히드라한테 데려간 애 

다 조사놓은 두산이.





(5) 수일 두산, 만난지 31일 째.


시야가 확보되자, 

미친 듯이 날뛰는 두산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족제비와 여자는 어디 갔는지 보이질 않았고, 덩치들 사이에서 

두산은 웃고 있었다.

뭐가 그리 재밌는지 입가를 비틀어 웃으며 눈을 번뜩였다.

사정없이 주먹을 휘둘렀다.


상대편이 뒤로 물러나며 항복 의사를 비쳤다.

누구는 두손을 위로 치켜들기까지 했다.

싸움이 그치려나 했지만, 

정작 두산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뒷걸음질 치는 남자를 잡아가 패대기쳤다.


(중략)


두산은 안죽을만큼만 팼다.

안죽고 최대한 고통스러울 만치,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만치 폭력을 가했다.

발목을 부러트리고, 손목을 작살냈다.

수일을 만신창이가 되도록 때렸을 

그 손과 발을 모두 아작냈다.

수일에게 험한 욕을 쏟았을 입도 찢었다.


다 죽어가는 개새끼처럼 낑낑대는 남자를 내려다보았다.

핏물이 그득한 타월을 풀어 바닥으로 던지고,

구둣발로 툭하고 머리를 쳤다.

남자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개새끼야, 으데 감히 내꺼를 건드리노?

씨발놈. 분수를 알아야지."


-> 수일이 다치니까 거의 반 미친상태로 

애들 다 죽여놓는 두산이.

와중에 수일이가 살인자 곁에 둘 만큼 강하지 않아서 

죽기 직전까지만 조져놓는 두산이.








첫만남 때 부터 지금까지 다시 보니까

수일이 구를 때  두산이가 저렇게 변하더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1 2019.07.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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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19.07.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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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9.07.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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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9.07.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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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19.07.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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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2 2019.07.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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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7 2019.07.1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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