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토리네 여름꽃밭

시작은 올해 늦은 2월, 추위가 풀리기 시작하면 슬슬 꽃 생각이 나는 법이지.
수레국화가 최애꽃인 나톨은 매년 이때쯤 되면 꽃씨를 심거든.
그렇게 꽃씨를 사러 들어간 사이트에서 디기탈리스 모종을 보고 반해서 충동구매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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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아직 약해빠진 꼬꼬마들이라
저녁에 추울까봐 들여놓고 한낮엔 햇빛이 너무 뜨거울까봐 그늘에 놓아주고
아주 그런 정성도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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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동안 싹도 나고 쑥쑥 자라나는 수레국화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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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쯤 되니까 한 녀석이 먼저 꽃대를 올리기 시작했어
크다고 생각했던 화분이 넘치도록 자라준 기특한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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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던 어느 날 꽃이 피었는데 내가 기대한 모양새가 아니라 이때 조금 당황스러웠어.
화분이 너무 좁아서(사실 전혀 좁지 않은데도...) 이렇게 볼품없고 작은 꽃이 핀 줄 알고 슬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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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키가 커지면서 쑥대머리가 된 수레국화들에게는 지지대를 세워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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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거나 말거나 다른 디기탈리스 친구도 열심히 꽃대를 올리고 있던 5월 하순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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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꽃이 점점 커지고 색도 모양도 예뻐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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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사진으로 보았던 그런 예쁜 꽃 모양이 되었다!
그라데이션 너무 예쁘고 보기만 해도 행복해서 하루에도 두번씩 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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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친구도 예쁘게 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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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한 송이 송이는 그렇게 예쁜 줄 모르겠는데 거리를 두고 보면 화려하고도 우아해
이국적인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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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수레국화도 피기 시작해서 곧 토리네 집 앞은 작은 여름꽃밭이 될 거 같아
옆에 어무니가 키우는 백합들도 꽃필 준비가 한창이라 여름을 완전 기대하는 중이야

혼자 보기 아까운데 마땅히 초대할 사람이 없어서 딤토 톨들 온라인 방문(?)이라도 받아볼까 글 써보았어 헤헤
수레국화 꽃 만개하고 백합도 피면 그때 또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