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닌 것 같은 부내 철철나는 압구정 카페 <부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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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의 투명한 유리창으로 내부가 보이는데 비싼티가 팍팍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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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찻잔장..? 겁나 비싸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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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니 비싼 것들이 수두룩 빽빽ㅋㅋㅋㅋㅋㅋ
에르메스에 지방시에 비비안웨스트우드에..
수전증 있으면 깨뜨릴까 무서워서 따뜻한 음료 주문도 못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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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옇게 털 복슬복슬하고 두꺼운 전화번호부 같은게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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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따뜻한 밀크티, 나는 제철과일 에이드를 시킴
따뜻한 음료는 위에 보이는 컵 중에 원하는 컵 골라서 먹을 수 있음
친구는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하는지라 지방시를 골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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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로는 도저히 부족해서 마카롱 3개를 시킴
뚱카롱 아니고 적당히 필링 들어가있고 꼬끄도 쫀득해서 맛있는데 가격이 사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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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쪽 인테리어는 고풍스럽고 소품들은 아기자기함
유럽 안가봤는데 지중해쪽 놀러가면 이런 느낌인가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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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거울셀카 많이 찍는 것 같음
거울 약간 기울어져 있어서 다리 길기 나오고 조명도 예쁨
나는 일하고 간지라 행색이 추레해서 안찍고ㅠㅠㅠ 카메라만 들이대봤는데 인생샷 건질 수 있겠다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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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이런 조각상들이 쫘르륵 있는데 밤에 불 다 끄고 마감할 때면 무섭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약간 들었음
물론 난 밝을 때 갔으니 존예탱이라고만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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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들리에는 예식장에서만 봤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까 넘나 예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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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파랑, 흰색, 금색으로 톤을 맞춰서 그런지 사진 막 찍어도 잘 나옴
다들 막 인생샷 건져가는 느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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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긴 화장실임 화장실도 예쁨
그리고 핸드크림이 조말론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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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나오는 순간까지 예쁘고 비싼티가 팍팍 남
솔직히 아무말 안하면 한국인지 모를 듯 한 그런 곳이지 않나 싶음


인테리어랑 분위기만 보면 별 다섯개 주고도 남음
음료나 디저트 맛도 다 괜찮았음
에이드에 생과일도 많이 들어가있고 밀크티는 굉장히 진했음

하지만 압구정 물가와 자릿세 등을 생각하더라도 내기준 가격이 사악했음
음료 두개, 마카롱 3개에 3만원 넘게 나왔음.. 그래서 별 하나 뺌

그래도 분위기가 먹고 들어가서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가고 싶음
그 때는 좀 샤랄라하게 가서 인생샷 건져오고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