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신화는 알면 알수록 유익한건 사실이긴 해 ㅎㅎ
신화에서 모티브가 된 문화가 워낙 많기도 하고 당시 역사를 알 수도 있고
그리스. 로마 신화보면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는데....어릴 때 부터 읽으면서도 불합리하다고 생각된 것 좀 많았음.
그나마 커서 중,고딩 때 다시 읽을 때는 막장이라 그런지 이렇게 재밌는 게 또 없더라구...ㅎ
당시엔 신화가 신을 신격화하는 이야기가 아니고 오늘날의 일일드라마처럼 소비했을 것 같다는 말도 있더라
나도 이거랑 에리시크톤 ㅠㅠ 그 그림이 아직도 생생해
이 이야기는 아프로디테가 에로스 시켜서 하데스에게 사랑의 화살을 맞게 했다는 이야기도 있어
아프로디테 영향력을 지하세계에도 넓히려고
마저 고추가....... 미의 여신으로....
저건 레토 스토리도 알면 좀 더 이해할 수 있는게, 레토가 아폴론이랑 아르테미스 임신했을때 헤라 등쌀에 진짜 힘들었거든. 헤라가 레토가 제우스 애 임신한 거 알고(심지어 늘 그렇듯 제우스의 ㄱㄱ이었는데) 화나서 온 세상에다가 레토 쉴 수 있게 하며는 지가 벌내린다고 해버림. 그래서 만삭 때 까지 그 어디서도 쉴 수가 없었어. 레토가 울면서 비니까 바다에 섬 하나가 생김. 그 섬은 헤라가 명을 내리기 전에는 없었던 섬이기 때문에 헤라의 명령에서 자유로웠음. 그래서 레토는 거기서 겨우 쌍둥이를 낳았고 그게 아폴론이랑 아르테미스였어. 아폴론이랑 아르테미스는 자기 엄마가 제우스때문에 힘들었다는거 알았기 때문에 레토를 끔찍히 위하고. 그런데 저기서 저 왕비가 나는 잘난 아들 딸 이렇게 많이 낳았는데~~~꼴랑 둘 낳은 레토가 뭐가 잘났니~~ 애들 수로 따지면 내가 레토 보다 짱임!!! 하고 입털어서 아르테미스랑 아폴론이 빡치고 지가 자랑한 자식들을 죽여버린거....물론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인간 vs 신이니 뭐....
레토는 ㄱㄱ당한건데 내연녀라 욕먹는건 좀 아니여 ㅠㅠ
신화 전공인거랑 무슨 상관이야 ㅋㅋ
만화로보는 그거에서도 똑바로 나오는구만
난 그것보다는 아라크네 스토리가 더 충격. 아라크네는 자기가 아테네보다 더 베를 잘 짠다고 입을 털었음. 그런데 아테네의 수예의 여신이기도 한지라 영역침범으로 개빡침. 그래서 인간노파로 현신해 아라크네에게 여신에게 깝치지말라고 충고함 그런데 아라크네가 비웃으며 그럼 나도 잘짠다고 우김. 그래서 아테네 여신으로 돌아와 아라크네에게 현피를 뜸. 근데 문제는 아라크네가 이겨버렸다..............하지만 아라크네가 짠 베는 다 신이 실수를 저지르는 장면이었고 그걸 아테네가 신에 대한 불경으로 문제 삼아 아라크네를 거미로 만들어 버림..........
아니 자기가 지고도 꼬투리잡아 아라크네를 조져버리네. 불합리......어린마음에도 매우 이상하게 여겼어.
그러니까 신화는 당대 문화상을 담고 있어서 신에게 개기지 말라(=신의 후손인 왕족과 귀족에게도 개기지말라) 라는 그런 교훈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음
그리스 비극이 다 이런 이야기가 많지. 인간의 원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