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이 베란다 옆에 붙어있어서 새 날라댕기는게 잘 보이거든
가끔 베란다 난간에 앉기도 하고 짹쨱거리기도 하고
오늘 아침에는 새 소리가 유난히 잘 들리는거야
새의 실루엣도 유난히 시야각에 잘 보였어
대수롭잖게 생각하다가 너무 스테레오로 생생하게 들리길래 옆을 봤더니
......?!
새가 왜 거기서 나와...?
포르르 포르르
여기저기 잘도 날라다니는 새 분
내가 좀만 움직여도 화들짝 놀라서 튕겨오름
나도 놀라서 달달떰
진짜 당황스러웠는데 얘가 더 당황한거 같아서
창문같은데 부딪히기 전에 모자쓰고 장갑끼고 나갔어
베란다문 열어놓으니까 곧 포르르 날아가더라
아니,,,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들어올데가 없는데 어디로 들어온곀ㅋㅋㅋㅋ
싶을 찰나 실외기 관 빼는 구멍을 발견함
전에 살던데는 집밖에 실외기 놓는 구조가 아니라서 이런게 없었거든
이사온지 반년됐는데 처음 발견했자나...^^
나 이거 발견하기 전까진 새가 화분 흙속에서 솟았나 싶었어ㅋㅋㅋ
막 흙속에 남몰래 새알이 있었는데 거기서 부화한건가,,,¿ 이러곸ㅋㅋ
들어올 구멍이 없으니깐여;;
하지만 결국 구멍은 있었읍니다.
밀실처럼 보이는 사건에도 반드시 해법은 있다,,,☆
<남은 의문들>
1. 뒤늦게 생각하니 귀여웠는데 무슨 새였을까 궁금허네
2. 저 화분 엄빠가 갖다노신 건데 무슨 꽃인지 새삼 궁금,, 줘놓고 모른대,,
3. 새분이 내 빨래를 막 밟고다녔는데 다시 빨아야겠지?ㅠ
하필 건조대 꽉꽉채워 널어놨을때 이러기냐,,! 쒸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