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례 할머님도, 베스트에 올라간 본인만의 변형레시피를 올려준 톨을 저격하는 글도 아니란걸 알아줘.
**요리랑 입맛은 다분히 사바사이며 원래 만족해하던 레시피가 있으면 거기에 그냥 머무르는 것이 좋다는 것을 깨달음.
***원래 나톨 디저트류가 아닌이상 단거 안좋아하고 개까탈스러움 (안맞으면 한입두입먹고 안먹음 - 사회생활이 아닌이상)
간장+기름 양념장이라고 했을때 난 이미 내가 베스트라고 생각하는 양념장이 따로 있었던 톨임.
그리고 원래 박막례 할머님 채널 구독해서 이미 봤었는데 처음 봤었을 때 내취향이 아닐꺼라고 어렴풋이 예상은 갔었음
다만 내가 좋아하는 레시피는 할머님 양념장과 비교해서
국수삶는거랑 별개로 가스렌지 1구도 써야하고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인데 비해서 (우리집 부엌 기준 15-20분정도)
베스트글이랑 댓글 후기가 너무 칭찬일색에다가 (유툽 댓글은 팬 댓글 대다수라 원래 안믿음)
내가 알던 레시피에 비해 국수삶고 불없이도 그냥 후다닥 만들수있는 양념장처럼 보여서 시도해보게 되었는데
결과는 참혹했다
1. 너무 달다!!!!!!!!!!!!!!!!!!! (오리지널 레시피가 일단 너무 달고, 톨의 변형버전도 달다)
2. 식초+참기름+간마늘의 향이 합쳐졌을 때 거슬린다 (셋이 안맞는 것처럼 느껴짐)
3. '풍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뭔가 하나의 소스라기 보다는 간장+참기름+... 처럼 철저히 별개의 양념들이 같이 있기만한 느낌...)
양념장 만들어놓고 한번 맛보고 ???해서 톨버전으로 바꿨다가 ????해서 그래도 국수랑 합치면 다를까 싶어서 합쳤다가 국수 다버림...
나는 원래 양념장이나 요리에 초랑 당넣는거 극도로 경계하는 톨이고 (식초설탕 잘넣으면 좋은 베이스가 된다는건 알긴함)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한식에 있어서 별로 좋아하지않는게 많음 (불호: 떡볶이, 함흥물냉/비냉, 닭갈비 등)
결론: 사람은 그냥 하던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대로 그냥 글 끝내면 불호글밖에 안될테니 내가 원래 먹던 간장국수 레시피를 소개할께
난 이 레시피를 "니하오복고"라는 네이버베도만화에서 보게됐고 1년 넘게 이 레시피에 정착하고 있음
(해당레시피편: comic.naver.com/bestChallenge/detail.nhn?titleId=667870&no=29)
간편하게 국수 삶아먹는거에 제일 잘 어울리고 한번 만들면 2-3일정도 보관 가능함. 국수는 아무거나 다써도 됨 (소면/메밀/파스타/쌀국수/옥수수면 등).
계란후라이에 밥 비벼먹을 때도 어울리긴한데 워낙에 이 간장기름장 만드는 방법이 공수가 좀 들어가는 편이라 갠적으로 밥+계란은 그냥 간장+참기름 (+때에 따라 라오깐마 추가) 이 베스트라고 생각함
준비물 (★은 필수품):
★기름 (올리브유 안됨. 카놀라/콩기름/포도씨유 등 그 외는 가능)
★파/쪽파 (둘 중 뭘써도 상관없고, 양 애매하게 있으면 섞어써도 괜찮았음)
양파/생강/마늘
국간장
★진간장
★식초
★설탕
굴소스
방법 (분량은 한사람이 2-3번 먹을 정도임):
1. 너무 크지 않은 후라이팬에 기름을 밥숟갈로 5-8스푼 넉넉하게 넣는다. (8숟갈이면 원레시피보다 조금 많은 편인데 난 살짝 기름 넉넉한게 좋더라. 소스에서 기름 비율 높이기 싫으면 원레시피처럼 5숟갈만 해도 됨) 화구에 후라이팬 두기만 하고 아직 불켜지 말 것.
2. 파/쪽파를 중지정도의 길이로 자르고 채썬다. 파/쪽파 개수 (초록부분기준) 로는 대파 하나, 쪽파라면 4-5개. 둘 중에 뭘 쓰든간에 채썬걸 엄지검지으로 모아서 쥐었을 때 (너무 꽉 쥔거 말고) 10원 지름정도의 양이면 됨. 원 레시피처럼 초록 부분만 넣지 않아도 되고 하얀 부분만 써도 큰 차이는 없음.
3. 양파/생강/마늘이 있다면 2랑 합쳐도 됨. 생강은 편으로 썰어 1편 이상 쓰지 않는게 좋고 마늘도 칼 옆구리로 눌러서 터뜨린 후 1개 이상 쓰지 말 것 - 그 이상 쓰면 주객전도마냥 파기름이 아니라 생강/마늘기름느낌 나기 시작해. 양파는 반자르고 채썰면 되고 양파 특유의 단기름 좋아하면 넉넉하게 넣어도 됨.
3. 2를 1에 넣고 가스렌지 약불로 켜고 2/3 재료들이 밀크초콜릿 색깔이 될 때까지 그대로 약불로 익힌다. 뒤적거리지 않아도 되고 걍 옆에서 유툽을 보던 잠깐 다른 일 봐도 됨. (이 때 마음 급해져서 중간에 불 세기 높이는거 절대 금지!!! 무조건 약불 유지할 것) 아무리 거지같은 화구여도 15-20분이면 될꺼임. 전체적으로 고르게 통갈색이 되는게 좋고, 통으로 까맣게 탄 게 눈에 띄기 시작하면 가스렌지 불을 끈다.
4. 가스렌지 불을 끄고 후라이팬을 그대로 2-30초 가량 둔다.
5. 4번의 2-30초동안 다른 밥그릇에 국간장 3숟갈+진간장1.5숟갈+굴소스1숟갈+식초0.5숟갈+설탕1숟갈을 넣는다. 취향에 따라 어느정도 조정 가능. (★재료만 있을 경우 진간장 3.5숟갈+식초1숟갈+설탕1숟갈. 얘도 어느정도 취향에 따라 조절 가능.)
6. 4에 5넣고 휘휘 저어준다. 기름양이 많아서 당연히 고루 다 안섞이지만 괜찮음.
7. 국수를 삶든 밥에 계란후라이를 올리든 베이스 요리를 준비하고 그 위에 6의 소스를 양을 조절해서 넣어준다. 후라이팬에 남아있고 타지않고 좋은 갈색인 파/쪽파/양파조각들을 같이 넣어도 좋다. (기름이 너무 많다고 생각되면 후라이팬 기울여서 아래에 고이는 소스 중점적으로 뜨면 됨)
8. 비벼서 먹는다. JMT.
내일부터 바쁜 일주일의 시작이니 다들 맛있는거 잘 챙겨먹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