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프랑스 여성운동가들 "성폭력 피해자들 능멸"

여성 유명인사들도 "유혹과 폭력 구분도 못하나…거대한 난센스" 비난


원로 배우 카트린 드뇌브 등 프랑스 여성들이 남성 유명인들의 성 추문과 관련해 "남자들에게 청교도주의적인 과도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주장한 글의 후폭풍이 거세다.

남자들의 여성에 대한 성폭력과 유혹을 구분하지 않고 성폭력 피해자들을 능멸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카롤린 드 아스 등 프랑스 여성운동가 30인은 10일(현지시간) 공영 프랑스텔레비전에 보낸 서한에서 "르몽드 글에 참여한 여성들은 대부분 성폭력이나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자들을 옹호해온 전력이 있다"면서 "이들이 성폭력을 사소한 문제로 만들려고 미디어를 또 한 번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카트린 드뇌브(75)와 성의 자유를 옹호해온 미술평론가 카트린 미예 등 프랑스 문화계 여성인사 100인은 전날 르몽드에 '성의 자유에 필수불가결한 유혹할 자유를 변호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투고했다.

이들은 "성폭력은 분명 범죄지만, 유혹이나 여자의 환심을 사려는 행동은 범죄가 아니다. 최근 남성들에게 증오를 표출하는 일부 페미니스트들을 배격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소셜네트워크(SNS)와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이 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퍼졌다. 특히 기고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드뇌브가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배우로 꼽힌다는 점에서 파장은 더 컸다.

카롤린 드 아스 등 여성운동가들은 "프랑스에서 매일 수만 명의 여성이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한다. 그 글은 폭력에 고통받는 수많은 여성을 능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아울러 "그들은 상호 존중과 즐거움에 기반한 '유혹'이라는 관계와 폭력을 혼동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여성주의 단체 '페미니즘 선언'도 트위터에서 "역겹다. 페미니스트를 공격하는 것과 성범죄 가해자들을 여성들이 옹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를렌 시아파 프랑스 여성부 장관(국가비서)은 프랑스 퀼튀르 라디오에 출연해 르몽드 기고문에 대해 "매우 모욕적이고 잘못된 것들이 있다"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로랑스 로시뇰 전 프랑스 여성부 장관도 트위터에서 "남성의 욕망과 시선이 없이는 존재가치가 위협당할 것이라는 기이한 공포감이 인텔리 여성들을 이런 거대한 난센스를 쓰도록 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사회당 대선 후보를 지낸 여성 정치인 세골렌 루아얄도 트위터에서 "우리의 훌륭한 카트린 드뇌브가 이런 충격적인 서한에 동참했다는 게 너무 안됐다"고 적었다.

다수의 여배우에게 권력을 이용해 성관계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미국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피해자 중 하나인 이탈리아 배우 아시아 아르젠토도 "드뇌브 등 프랑스 여성들이 자신에게 내재화된 여성혐오 때문에 얼마나 멍청해졌는지 세계만방에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 tory_1 2018.01.11 00:14
    걍 저기도 또라이 있고 제정신인 사람 있고 그런듯
  • tory_2 2018.01.11 00:1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04:06:13)
  • tory_3 2018.01.11 00:22
    예전 카를라 브루니 발언때도 그렇고, 프랑스도 바로바로 거센저항피드백이 나오는구만..! 저 아래글만 보고 프랑스 수준.,,ㅉㅉ 이랬는데..반성하고 갑니다ㅠ
  • tory_4 2018.01.11 00:3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6/11 01:29:38)
  • tory_9 2018.01.11 00:43
    아... 그 짤 프랑스였어? 볼때마다 간지쩐다고 생각했어 ㅋㅋ
  • tory_5 2018.01.11 00:36
    드뇌브 등 프랑스 여성들이 자신에게 내재화된 여성혐오 때문에 얼마나 멍청해졌는지 세계만방에 보여줬다 222222
  • tory_6 2018.01.11 00:36
    프랑스 내에서도 자유를 내세워서 똥오줌 못가리고 깽판치려는 무리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
    로랑스 로시뇰이 팩폭했네. 내 눈에도 기득권 남성 측에 붙어서 가해자 논리로 세상을 바라보는 걸로밖에 안 보였거든. 자유의 이름을 내세워 그럴듯하게 포장하지만 결국 기득권 가해자 남성들 편에 서서 본인의 안위만 챙기겠다는 본뜻을 사람들이 모를 거라고 생각하나. 정말 몰랐다면 존나 나이브하고 스튜핏한 거고, 알면서도 눈 가리고 아웅하는 거라면 사람들이 그 정도도 간파 못할 거라고 생각한거니까 역시 우물 안 개구리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까뜨린느 드뇌브라면 진짜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배우 중 한 명이고 가장 프랑스적인 여배우로 평가받기도 하는데 그 정도의 무게감이 있으면 말에 좀 더 신중해야지. 저런 썩은 가치관을 갖고 있는 건 본인 자유이지만 본인의 위치와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그냥 조용히 있어야 했다고 본다. 하긴, 그런 이성적이고 냉정한 사고가 가능했다면 애초에 저런 원시적인 가치관도 안 가졌겠지.
  • tory_13 2018.01.11 03:3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9/10 17:30:44)
  • tory_7 2018.01.11 00:40
    그래 황당한 건 자국 여성들이 더 황당하겠지. 자국 대표 배우라는 사람이 저러고 있으니.. 프랑스 여성들 파이팅
  • tory_8 2018.01.11 00:4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10/25 23:01:58)
  • tory_10 2018.01.11 00:4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2/11 13:11:48)
  • tory_11 2018.01.11 01:20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ㅠㅠㅠ
  • tory_12 2018.01.11 02:25
    와 난 얼핏 보고 카트린느 드뇌브 혼자 멍멍소리한 건 줄 알았는데 100인 선언씩이나 됐다는데 놀라고 감...
  • tory_13 2018.01.11 03:0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9/10 17:29:39)
  • tory_14 2018.01.11 11:3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1/10 15:33:38)
  • tory_15 2018.01.11 16:49
    프랑스에 소위말하는 흉자들 개많음....ㅋㅋㅋ
  • tory_16 2018.01.15 16:20
    프랑스의 아이콘이라는 여자가 저게 할 소리냐 어휴 답답하다 정말... 쉘브르의 우산보고 엄청 좋아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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