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동방 토리들 안녕
맨날 사공 구경만 하던 내게 이런날이 올줄이야 ㅠㅠ
반려동물을 한번도 키워본적이 없구 사진만 보다가
진짜 동물을 마주하는건 이번이 첨이라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다들 잘 알려줘서 너무 고마웠어!
할머니 집에 강아지가 오게되서 강아지를 보러 할머니댁에 다녀왔구
어제 할머니집에서 본가로 온지 24시간됐는데..
나톨 핸드폰 계속 보면서 사진이랑 동영상 계속 보고있어ㅜㅜ 보고싶어유ㅠㅠㅠ
푼수같지만 너무 귀여운 우리 강아지 사진 올려봐!
늠름한 보리!!
우울한 이유는 요 사진 찍을때만해도 돌계단을 내려올수가 없었음 ㅜㅜ
근데 내가 사진찍는다고 계단밑에 있었고 보리는 계단위에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시무룩해 보여
아뛰 누나야 내 어캐 내려가라고......
못내려오니까 짜증이 났는지 찡찡거려서 쓰담쓰담 해줬어
그래도 오전에는 내려오지도 못하고 올라가지도 못하던 녀석이
오후 넘어서 갑자기 점프력을 장착해서는
폴작하고 뛰어내리고, 짧은 뒷발로 총총 뛰다가 올라오는것도 성공해서 너무너무 기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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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동영상
https://youtu.be/OTDjTIlwiqA
보리는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좋아하더라구
내가 계속 같이 놀려고 공이며 양말이며 유도했는데 보리가 가장 반응이 있던건 낙엽!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귀 쫑긋하고 달려오더니 낙엽을 물고가더라구
먹으면 안될거 같아서 뺏었는데 계속 낙엽을 갖고 놀더라
그러다가 메주 띄운다고 지푸라기가 한아름 있어서 고양이 오뎅꼬치마냥 살랑살랑 했더니 바로 반응 보여주심 ㅎㅎ
아빠가 보리집 고치는 동안 내 무릎위에서 아빠 구경하더니만 어느새 잠들었어
동물을 이렇게 무릎위에 앉혀놓은게 처음이라
이 아이의 온기와 심장소리를 느끼는데 그 순간이 너무너무너무 좋더라
애동방 토리들의 기쁨이 어떤건지 조금 알것같은 하루였어
잠든 틈을 노려서 흙 묻은 발바닥♥
내가 할머니집을 일년에 한번 갈까말까인데 얘 보러 또 가고싶은 마음 굴뚝같어 ㅜㅜㅜㅜㅜㅜㅜ
아마 보리가 강아지일때 보는건 이번이 마지막일거 같아서 기념으로 글 찐다 헿
그럼 안녕!
눈두덩이덕분에 근엄해보여!!! 귀엽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