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었던 페미니즘 주제의 책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이야!
읽으면서 뿅망치를 몇번이나 맞았는지^^
모든 문장이 다 좋았지만
그 중에서 따로 메모했던 것들 올려볼게 ㅎㅎ
모든 물음은 질문하는 사람의 사회적 위치와 사회방식을 반영한다. 질문 내용은 질문자의 입장과 관점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물음에는 이미 특정한 형태의 답이 전제되어 있다. 질문은 질문하는 사람의 교양과 예의 뿐 아니라 권력을 드러낸다.
나이에 맞는 삶에 대한 문화적 규율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인생을 다르게 살 자유, 방활할 자유가 없고 그것은 쉽게 낙오로 연결된다. 취업시 나이제한이 당연한 규정으로 간주되는 사회에서 남과 다르게 사는 것은 곧 생존권을 위협하는 문제가 된다.
급진주의 페미니스트들이 성매매를 반대하는 것은 성 보수주의자이기 때문이 아니다. 성매매는 성 보수주의나 윤리의 문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성매매는 기본적으로 성별 권력 관계의 문제이다. 성매매와 포르노그래피는 남성이 여성의 몸을 사용하는 것을 정상화, 정당화하는 남성 중심 시스템의 핵심이다. 성매매는 성폭력과 다르지 않다. 우리 사회에서도 법 시행 이후 "성매매 방지법은 남성 인권 침해", "18~32살 남성의 성욕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성매매를 금지하면 강간이 증가하므로, 성매매 허용은 여성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남성들의 분노와 흥분은, 이제까지 한국 남성들에게 성이 얼마나 성매매, 성폭력과 동일시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성매매는 강간할 권리를 사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처럼 상대방의 존재나 고통을 인정하지 않는 남성의 자기 연민, 자기도취는 한국 사회에서 유일한 사회적 자아, 시민은 남성뿐이라는 남성 중심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남성의 목소리, 남성의 자존심, 남성의 기, 남성의 상처는 너무나 중요하고 지나치게 존중받는다.
3n살 취준생으로서 뼈저리게 공감. 이제 두 달 있으면 한 살 더 먹는데. 상사보다 나이 많으면 채용 안 시켜주는 게 힘들다고 했더니 정말 말 안 듣는 나이 많은 신입들 있다는 댓글이 달려서 더 속상하고 슬펐어. 난 나보다 나이 어린 상사 함부로 대한 적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