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유머

http://news.nate.com/view/20181010n01513



[인권 무너진 중국]
톱스타·인터폴수장·대기업 회장·인권변호사들… 시진핑 시대 들어 잇따라 행방묘연



여배우 판빙빙이 100여 일간 사라지더니,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현직 수장인 중국 공안부 멍훙웨이 부부장(차관)이 열흘 넘게 실종되는 일이 벌어졌다. 알고 보니 중국 당국의 구금 조사 때문이었다. 중국의 한 법률가는 "국제사회의 시선조차 의식하지 않는 시진핑 정권의 오만이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권력 투쟁 과정에서 사람들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일은 있었지만 해외에 알려진 스타, 국제기구 수장까지 무차별로 실종되는 건 시진핑 정권 전에는 없었던 일이라는 것이다.

두 사건은 권력기관에 의한 실종이 잇따르는 시진핑 시대 중국의 현실을 충격적으로 드러냈다. 판빙빙, 멍훙웨이는 대외적으로 노출된 인물이라 해외에서도 이슈가 됐을 뿐 유명 기업 총수, 인권변호사, 비판적인 출판·언론인 실종이 잇따르는 게 중국의 현실이다. 시진핑 시기 실종 피해 사례를 모아 '실종인민공화국(The People's Republic of the Disappeared)'이라는 책으로 펴낸 미국의 마이클 캐스터는 이 사건들을 '(권력에 의한) 강제 실종'으로 규정했다. 강제 실종은 몇 개월을 넘어 때로는 수년간 이어지고 죽음으로 끝을 맺기도 한다.

기사 이미지

시진핑 정권에서 대표적 '인민 실종' 사례는 2015년 7월 9일 인권변호사 및 활동가 250여 명이 무더기로 연행, 실종됐던 '709' 사건이다. 왕취안장 변호사 등 일부 인사는 아직도 구금 혹은 실종 상태다. 왕 변호사의 아내 리원주는 올해 4월 어린 아들을 안고 베이징에서 남편이 있을지도 모를 톈진까지 도보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2015년 말에는 홍콩에서 중국 비판 서적을 펴내던 출판업자 5명이 태국에서 집단 실종됐다. 이 중 스웨덴 국적의 구이민하이는 2016년 1월 돌연 중국 국영 CCTV에 나와 '과오'를 뉘우쳤다. 신경 질환을 앓고 있는 그는 지난 1월 풀려나는 듯했으나, 중국 당국은 그를 다시 구금했다.

재벌들의 실종도 잇따랐다. 재산 60억달러로 중국 32위의 갑부인 투자 회사 밍톈(明天)그룹 샤오젠화 회장은 2017년 1월 숙소인 홍콩 포시즌 호텔에서 실종됐다. 시진핑 주석 누나 부부의 재산 증식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중국 정부요원으로 보이는 건장한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사라졌다. 중국 안방보험의 우샤오후이 회장, 클럽메드 인수로 유명해진 푸싱그룹 궈광창 회장 등도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될 때까지 실종 상태를 겪었다. 지방정부 비리를 폭로했던 기자 천제런은 실종됐다가 CCTV에 나와 자신의 '비리'를 고백했다.

실종된 이들이 끌려간 곳은 경찰서 유치장이나, 구치소·교도소가 아닌 은밀한 장소였다. '강제 실종'을 경험한 한 인권운동가는 "검은 커튼이 드리운 방에서 가족·변호사 등 외부와 연락이 완전 두절된 채 용변 보는 것조차 담당자가 지켜보는 등 24시간 감시당했다"고 말했다. 독백조차 금지됐고, "나가고 싶으면 TV에 나가 자백하라"고 강요받았다.

시진핑 정권 이전에도 실종 사건은 있었다. 한국 대사를 지낸 리빈 같은 인사들이 수개월씩 실종됐고, 2004년 이후 행방이 묘연한 다롄 TV의 유명 아나운서 장웨이제는 보시라이 전 충칭 서기의 내연녀였다는 설과 함께 '사체가 해부돼 인체의 신비 전시회 표본으로 변했다'는 괴담까지 돌았다.

강제 실종의 본질은 '찍히면 사라진다'는 공포 통치다. 그 주범은 중국 공산당과 권력기관들이다. 중국의 한 언론인은 "실종 사태에 부역하거나 침묵하는 중국 매체들, 남의 일에는 무관심한 중국인의 문화가 공범인 셈"이라고 말했다. 경제·정치적 파워가 미약할 때 해외의 인권 비판에 눈치라도 봤던 중국은 G2로 올라선 지금은 국제사회 시선에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 영자 글로벌타임스는 9일 자 사설에서 "멍훙웨이 총재에 대해 '실종' 운운하는 해외 매체들은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한 중국의 의법치국(依法治國) 시스템에 대한 몰이해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2011년 스트로스 칸 당시 IMF 총재가 성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과 멍훙웨이 총재가 죄를 지어 조사받는 게 다른 게 뭐냐는 것이다. 하지만 칸 총재는 갑자기 사라져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은 게 아니었다. 비인도적 '강제 실종'에 대한 해외 비판에 귀를 닫은 어처구니없는 강변인 셈이다. 





  • tory_1 2018.10.10 14:53
    무섭다......
  • tory_2 2018.10.10 14:54

    무서워......................

  • tory_3 2018.10.10 14:56

    이런 나라가 바로 옆나라라니 존나 무섭

  • tory_4 2018.10.10 15:06
    천안문사태 이후로는 희망이 없는 느낌....
  • tory_5 2018.10.10 15:0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2 01:15:13)
  • tory_6 2018.10.10 15:07
    와 역시 공산당은 진짜... 무섭다ㅜㅜ
  • tory_7 2018.10.10 15:15

    이래서 북한이 기를 쓰고 중국에서 벗어나려 하나;;;

  • tory_8 2018.10.10 15:22

    관련다큐 봤는데 어느 변호사는 잡아가지는 않았는데 변호사협회에서 이름을 아예 빼버려서 변호사사무실 개업도 못하게 만듦. 중국에서 로펌에 소속되여 있지 않은 변호사는 자격을 유지할수가 없어서 남편 지키려고 와이프가 법공부 해서 사법고시 치더라. 

  • tory_9 2018.10.10 15:23

    난 이래서 통일 안돼도 불안 돼도 불안해..

    통일되면 저런나라랑 국경 맞대고 살아야 하니까...

  • tory_14 2018.10.10 19:51
    통일이안되면 점차북한을중국이먹어서 쪼그라든상태에서 국경맞대고살아아될수도있음
    차라리 북한이랑 통일되서 국경맞대는게 더 나을지도몰라..
  • tory_9 2018.10.10 21:52
    @14

    그건 또 뭔소리야?

    북한이 중국한테 먹힌적이 있어? 오히려 북한이 중국한테서 땅 찾아온건 아는데

  • tory_10 2018.10.10 15:2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19 15:47:45)
  • tory_11 2018.10.10 15:27

    ........

  • tory_12 2018.10.10 16:12

    저게 중국이 경제성장이 급격하게 성장할때는 성장뽕으로 인민을 속일 수 있었는데 지금 경제성장이 둔화되서 더이상 미끼가 안먹히니 급하게 통제로 돌아서고 있어서 그런거라고 하더라고. 그리고 성장시기 헤이해진 면도 있고

    솔직히 노답이다.

  • tory_13 2018.10.10 17:05

    문화통제도 오래전부터 계속했잖아 얘네 아직도 역사물 제대로 못만듬 그래서 드라마가 재미없는거임

  • tory_15 2018.10.10 21:08
    중국은 사람들이 깨어나기엔 땅덩이가 너무 커
    너무 큰게 비극이다..
  • tory_16 2018.10.11 06:09

    마오쩌둥이 아직도 신격화되는게 저 통제 때문이라고도 하드라.. 

    전쟁 도중 죽었다면 흠 하나 없이 영웅으로 남을 수 있었지만, 솔까 문화대혁명 때 대차게 말아먹은건 그 누구도 부정 못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쉬쉬해주고 신격화하는건, 거대한 중국을 공산주의란 이름 아래 통제하고 하나로 묶을 아이콘이 마오 빼곤 없어서 그렇다고. 

    유학톨인데 현지에서 유학온 중국애들 보면 마오 얘기는 좀 신성시하는 경향이 있음. 머리가 텅텅인것도 아닌데 딱 그 부분만 세뇌당한 느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변요한 X 신혜선 X 이엘 🎬 <그녀가 죽었다> 사건브리핑 시사회 31 2024.04.30 1023
전체 【영화이벤트】 드디어 시작된 숙명의 대결! 🎬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시사회 40 2024.04.30 1240
전체 【영화이벤트】 허광한 주연 🎬 <청춘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단 한번의 시사회 53 2024.04.25 4677
전체 【영화이벤트】 F 감성 자극 🎬 <이프: 상상의 친구> 예매권 증정 96 2024.04.22 5181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69279
공지 🚨 시사, 정치, 정책관련 게시물/댓글 작성금지 2022.03.31 478313
공지 🔎 이슈/유머 게시판 이용규칙 2018.05.19 11185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482926 이슈 ??? '집사님은 지금 생생한 범행현장을 보고 계십니다' 4 22:11 169
482925 유머 무덤 40개 발굴하고 가위에 눌렸던 광기의 고고학자 교수님 1 22:09 341
482924 이슈 90년대 투니버스 세대 다 울리는 노래 2 22:08 205
482923 이슈 김민재 질문 듣자 한숨부터 '푹'...기자회견에서 공개 비판한 투헬 감독 4 22:07 333
482922 이슈 어느 살인범이 눈물을 흘린 이유 10 22:04 577
482921 이슈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대상 수상자의 놀라운 이력.jpg 6 22:02 785
482920 기사 공정위, ‘리니지 슈퍼계정 의혹’ 엔씨소프트 현장조사 2 22:02 129
482919 유머 씨스타 안무 표절? 6 22:02 383
482918 이슈 '허웅 26점' 프로농구 KCC, 1만 관중 속 kt 꺾고 챔프전 2승 1패 21:58 73
482917 유머 빈틈없이 방어하는 강애보 8 21:56 425
482916 이슈 나 오늘 회의 있는데 개싸움판이거든? 근데ㅋㅋㅋ 하필 옷 입은게 이거라서 11 21:56 1287
482915 유머 우리나라에두양이3명있다는데요 1 21:55 399
482914 이슈 그 시절 인소 감성 거하게 말아주는 선업튀 7 21:55 546
482913 이슈 실시간 CGV 예매율 TOP 5 10 21:48 983
482912 이슈 와이지 감 있으면 이번주 엠카만이라도 베몬 나와야되는데.jpg 12 21:44 1121
482911 이슈 고양이 집사들이 홈트 못하는 이유 10 21:40 1089
482910 이슈 순간 최애 얼굴이 스쳐지나가는 무대 위 돌발상황 top 5..jpg 21:40 594
482909 이슈 현 시각 핫한 블라글 64 21:36 3153
482908 이슈 SM 연습생시절 노래보다 춤이 더 자신있었다는 시아준수 12 21:34 816
482907 이슈 SM 새 음악 레이블 = 컨템퍼러리 알앤비 레이블 3 21:34 554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 24147
/ 24147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