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읽기 전 주의*

-스포 매우 많음

-호불호 둘다있음

-워딩 과격할 수 도 있음.


 나톨은 휴일을 맞아 각잡고 일전에 구입한 효애기자를 읽었는데, 읽고 나서 매우 현타가 와 울렁거림과 찝찝함때문에 몸부림 치다가

전화밤으로 겨우 멘탈을 진정시키고 리뷰를 쓰기로 했음. 일단 나톨은 여운을 깊게 느끼고 재탕삼탕오탕하는 타입이라.

소설볼 때 피폐물은 왠만해서는 잘 안읽는 편이야. 부정적인 감정이 오래가면 현생에 영향을 미쳐서...

근데 효애기자는 알라딘 리뷰이벤겸 추석 올빼미를 처분하기위해 고심고심하다, 리뷰+올빼미+심쿵까지 고려해봤을때

불호고 재미없어도 이득이다!하는 마음에 못 먹어도 고를 외치는 도박꾼의 심정이 되어 질렀음.

물론, 사고 읽으면서도 심호흡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어야 했음....왜냐면 효애기자 리디 리뷰에

여성을 매우 하찮게 묘사한다는 리뷰를 보았기 때문에...... 나톨은 ㄱㄱ ㅇㄱ은 몰라도 여혐에는 매우 민감해서

그래! 동양물이야!! 어쩔수 없는거다 토리야!!하고 자신을 추르고 소설을 보았음. 물론 다짐에 비해 상상이상이어서 중간에 괴로워하긴 했지만..


 아무튼 효애기자는 황제-위희평-태자 사이의 애증?관계를 다뤘는데 1권까지 읽었을때는 그 애증 관계가 잘 짜여있어서 재미있었어

휘평이 안되었지만, 황제의 증오하면서도 하나 남은 벗을 놓을 순 없다는 마음과 희평의 다소 뻔뻔함(불륜인데 같이 죽여달라거나 원망한다는...ㅋㅋ.....)과 태자를 보면서 버티는 게 좀 안쓰러웠고 태자의 기묘한 집착도 매력적이었고.

근데 2권이 되니까 본격적으로 기분이 매우 찝찝해짐.

왜냐면 2권부터는 본격적으로 대장군이라는 위희평이 왜 엉덩이가 그렇게 희고 말랑이고 푸짐한지(그놈의 주물거리기 좋다는 말이 너무 많이나와서 읽고나서도 엉덩이만 떠오른다)어떻게 그렇게 변했는지 그 조교과정과 멘탈갈림이 자세히 나오는데...

솔직히 말하면 매우 매스꺼웠음. 진짜.


보통 뽕빨물은 둘 중 하나잖아, 완전 가볍고 개연성없지만 그저 독자가 씬을 즐기기 위해 씬을 위해 만든 소설 타입(주로 호박곰님 소설이 이런듯), 아니면 피폐물처럼 씬 자체를 소비하기보다는 수의 멘탈갈림과 피폐함을 즐기게 만드는 타입.

전자가 그냥 포르노라면 후자는 불행 포르노인데(말그대로 고통과 불행을 보며 즐기는) 효애기자는 정말 후자 타입이었음.

백만천번 봐도 나한테 소설의 씬은 정말 1의 자극도 없고 정말 말그대로 수의 불행을 포르노적으로 소비할 수 밖에 없더라.

근데 그 수의 심정, 강간조교하는 황제의 증오와 망설임, 태자의 미친것같은 집착 이 심리가 너무 자세하게 묘사되있어서

위희평의 불행을 즐기기 보다는 내가 그 불행에 감화되더라고. 수를 둘러싼 상황이 너무 끔찍하여 진짜 못보겠었음.

특히 2권까지는 그래도 위희평에게 희망이란게 있어서, 태자가 황제가 될때까지 버티자하면서 버티는게 보였는데

정작 그 태자한테 짐승처럼, 성노예로 대접받는 걸 느낄때마다 태자가 내 아이가 아닐거다 하면서 자기의 신념마저

무너지는걸 보니까 너무....참담하더라. 그리고 3권에 시시각각 멘탈 부셔지고 변기취급받고 마지막에 자기가 이끌던 부하들 앞에서

그 꼴로 무너지고 나중에 황제마저 대장군은 음란병이 원래 있었다고 공인되어 사회적으로 말살되고 나니까.

읽고 나서 정말 속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은 기분이었음. 위희평의 처절함, 허무함, 절망 이런게 너무 질척하게 남아서

잊혀지지가 않더라.

 어쨌든 내 감상은 이렇지만, 전반적으로는 애증과 다 짐승마냥 미쳐 돌아가는 관계를 상당히 잘 묘사했다는 생각은 들었어.

읽고나서 정말 찝찝할정도였다는 건 감정선을 세밀하게 묘사했고 독자인 내가 이해를 했다는 거니까.

필력이 좋다는건 느꼈음. 다만 다들 말이 많았던 갑작스러운 황제의 감정변화나 시점 변화는 나도 좀 머리가 아프긴했음.

황제랑 태자랑 게다가 이름이 한글자 차이라 3권쯤 되면 선견이라고 했는데 태자인가? 이러고 있더라고.

황제가 갑자기 희평싸고도는 것도 나는 보면 이해는 갔음.황제는 연선이랑 희평 둘다 버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증오도 못버리고

그렇게 삼키지도 토하지도 못하고 부여잡고 살다가 저꼴이 난거기때문에....어느 순간부터 희평을 연선 대신으로 삼으면서

그 애증을 토해내는 것도 봤고. 연선대하듯 희평 대할때 이미 이새끼 나중엔 태자랑 희평두고 싸우겠다 싶었음...ㅋㅋㅋ

근데 잘 이해된건 아니고 음 이렇겠구나 하고 내가 나를 이해시키는 느낌이라. 변화가 잘 묘사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함. 


 캐릭터에 대해 얘기하자면 개인적으로는 황제도 태자도 둘다 별로였음.

황제는 지 삐뚤어진 애정을 직시하면서도 포기못하는 주제에 죽기전에 그 불쌍한 인형이라면서 희평을 죽여달라는 것도 가증스럽고ㅋㅋ....

태자야 지 탓은 아니라지만 워낙 희평 멘탈을 갈아버린 장본인이기 때문에.

그리고 결국 자기 아비가 희평이라는 걸 알고 나서도(진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비로 삼아버린 태자의 정신상태 역시 지 아비랑

똑같은 놈이라...한편 위희평은 평생 자기가 복수당한지도 모르고 산 멍청이에 우유부단한 인물이고 그냥 안쓰럽고 짠한 인물이라 생각했어.

거기에 약간 이기적이기도 한 인물이고.

 그리고 대망의 고연선. 황후.

 이 소설 하드캐리. 유일하게 속시원한 인물. 그 인생은 복수에 같다받쳐 불행하게 했을 지언정, 자기의 불행의 배로 복수에 성공했으니

이 소설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만 하네. 벨에서 여캐를 이렇게 매력적이게 그리기 힘든데...나는 좋았음. 다만 좀 황후를 악녀처럼 그리는 모양새가 있지만 난 전적으로 나라잃은 여자가 겪을 일을 다 겪었다 보고, 피해자일지언정 불쌍한 피해자보다 복수자가 되길 원했고 그걸 이룬 승자라고 보았어. 마냥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다음으로 불호 요소는, 여혐 워딩이 불편하다는 점이야. 이 소설은 정말 여자-계집을 남자아래의 미천한 존재라고 꾸준히 말해. 

당연히 대장군인 위희평을 무너트리기위해선 멘탈 공격이 필수인데 너는 계집이다, 사내보다 미천하다, 사내도 아니다 이러는데

볼때마다 약간...음 꽁기해지는 면이 있음.

특히 태자가, '태부는 어느 사내보다도 미천합니다. 길거리의 거렁뱅이조차도 태부보다는 위대합니다. 태부는 계집입니다!'하는데

그거 읽고 잠시 음오아예 됐음. 책을 덥고 일상 생활하다가도. '아무리 시대물이지만...성별이랑 신분이라는 위계관계가 있는데 거렁뱅이 보다 못하다니...', 지하철 타고 퇴근하면서도 '그럼 황후보다도 거지가 더 지위가 높다는 소리인가....' 종종 이랬음.ㅋㅋㅋㅋㅋ.

이런 소설에서 그런 생각이 들면 실패인데 들어버린걸 어째ㅋㅋㅋㅋㅋㅋㅋ

알고 읽었지만 그래도 뭐시기해지는 기분은 어쩔 수가 없었고....... 생각 이상으로 계집타령이 많아서 그랬지만. 동시에 고연선,

노상궁, 또 희평 아내-사촌 캐릭터는 나름 재미있어서 기깔났고 개인적으로 작가님이 굳이 저런 대사 필요없는 현대 애증물을 내주신다면

당연 구입하겠다는 마음임. 하지만 차기작도 동양물이라면 굳이 또 사진 않을 듯. 


 아무튼 나한텐 효애기자 호불호 요소 다 있는 소설이고 읽고 후회하진 않지만, 재탕은 못 할거같음.

재탕을 해도 한적한 날 날잡고 해야지...효애기자 전에 이오해 먼저 읽었는데 후회하며 내 자신을 매우 쳤다....읽고 일상생활 정상 하려면

다른 풋풋 애정 벨로 보충해야지 안 그럼 현망진창 될 것 같아.

만약 효애기자 살톨들은 위의 점들 잘 고려하면 좋을 것같아. 스포가 워낙 많긴해서 사기전에 읽을 톨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 tory_1 2018.10.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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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8.10.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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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8.10.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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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18.10.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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