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웅.. 구질구질하고 현실을 빙자한 똥차 캐릭터..
캐릭터적으로는 너무 싫지만
구웅이랑 아웅다웅 하던 시절이 이 웹툰의 리즈시절이었던 듯하다..
그때는 그나마 재미라도 느낄 수 있었으니까.
이 웹툰에 남자주인공은 없다, 주인공은 유미 하나뿐
이 명대사를 작품에 적용할 생각이었다면
차라리 바비랑 이어지고 나서 완결을 지었어야지..
유미는 회사 그만두고 작가의 길로 들어서는걸로 하고
바비랑 결혼할 수도, 헤어질 수도 있다는 여지만 넘겨두고
유미가 작가로 홀로설수 있을지, 현실의 벽에 부딪힐지
단지 열린결말로써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는 식으로.. 그게 진짜 남자주인공이 없는
이제 막 자기 인생의 2막을 시작하는 유미의 세포들 결말로써 알맞았을 거라고 생각함
바비도 그때는 tmi 없어서 남자주인공 없는 엔딩으로 적합했었고
2부 한다고 하길래 어떻게 전개되려나 싶었는데
(그전부터 바비 캐릭 제대로 못써서 산타고 낚시뿌리기 심해서 기대도 없었음)
점점 유미의 세포들의 작품성마저 훼손되고 있어서 안타까울 따름이야
떠나야 할 때에 떠나는게 얼마나 아름다운 건지도 알게 됨..
2부 부터는 그냥 매 에피가 번외편 같음.. 없는 소재 쥐어짜는게 페이지 넘기면서도 느껴져
2부 이후에 나왔던 쓸데없이 많은 조연들.. 서점의 커플이나 바비 직장내의 커플이나
편집장과 신입사원..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도 단지 분량 쥐어짜내기에만 소비되고
서사나 임팩트도 없이 노잼만 유발하다가 사라지는, 사라질 예정인 캐릭터들..
바비는 죽일듯 말듯이 퇴장시킬듯 말듯이 헤어질듯이 말듯이 환승 할듯이 말듯이 낚시만 오지게 해대고
정작 바비 자체로 에피소드 뽑아낼 여력이 없으니까 외부 요인만 오지게 끌어다 쓰고 말이지
진짜 작가가 자기 작품에 애정이 있다면 이쯤 해두는게 좋을텐데..
갈수록 자기 명성에 똥칠만 해대는 느낌
지금은 구웅이 나와도 그저 분량을 위해 쥐어짜내는 것 뿐
이 웹툰은 다신 리즈시절로 돌이킬 수 없게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