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130 : おさかなくわえた名無しさん : 2009/09/26(土) 15:16:28 ID:05BzJHXQ 

불쾌한 이야기니까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주의. 

몇 년 전, 어느 산길을 지나가던 때의 일. 
갑자기 눈앞에 젊은 여자가 비틀거리며 나타났다.
서둘러 급브레이크를 밟아 무사했지만, 
심야에 깊은 산 속.
죽을 정도로 놀라 눈을 씻고 다시 보니
귀신이 아니라 살아있는 여자였다. 

겉모습은 화려했지만 나랑 비슷한 나이대로 보였고
많이 지쳐 있길래 왜 여기서 헤매고 있는 지 물어보니
남자친구와 드라이브를 하다가 크게 싸웠는데
남자친구가 그녀를 차에서 내리게 하고 그냥 가버렸다는 것이다.
그녀는 휴대폰도 지갑도 차 안에 두고 내린데다가 
산 속이라 지나가는 사람도 없어 헤매고 있었다.
너무 안되 보여서 차에 태워 주려고 조수석 문을 열다가 눈치 챘다.

그녀는 학생시절에 나를 왕따 시켰던 무리의 주동자 였다.
그 녀석도 내 얼굴을 보고 기억이 났는지 갑자기 실실 웃으며
「어머 싫다! 너 00? 아- 역시00이네!」라고 지껄였다.
전혀 거리낌없이 차에 타더니 
이거 니 차야? 00주제에 좋은 차 타고 다니네? 라든지, 
이런 시간에 혼자 있다니 남자 친구 없어? 
아, 있을 리가 없지 00이니까w 라는 둥, 지 멋대로 떠들어댔다.



131 : おさかなくわえた名無しさん: 2009/09/26(土) 15:18:06 ID:05BzJHXQ 

나는 이 녀석 때문에 아직까지도 악몽을 꿀 정도로 괴로워했는데, 
이 녀석은 행복하게 살면서 학창시절 나에게 했던 일은 깨끗이 잊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마자 화가 치밀어 올라 
소리를 지르며 그녀를 밖으로 내쫓았다. 
그녀는 내가 반항하는 걸 처음 보고 무척 놀랐다.
비상용 해머로 위협했더니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이제 와서 운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었으니까
그대로 그녀를 놔두고 차를 몰아 그 산을 떠났다.

나쁜 꿈을 꿨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쭉 잊고 살았는데 
최근에야 그녀가 몇 년전에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느 산 속에서 여러 사람에게 강간당한 다음에 살해 당했다고.
지방 신문에도 실렸다고 해서 찾아 보니 
사건이 일어난 건 나와 만난 다음이었다.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내가 그 날 차에 태워줬다면 그녀는 살았겠지.
하지만 불쌍하지도 않고 죄책감도 들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범인이 고마웠다.
나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내가 너무 비인간적인 생각을 했다는 건 안다.
평생 아무에게도 말할 생각 없고, 
참회도 하지 않는 대신에 여기에 토해 놓고 간다. 



출처: http://sweetpjy.tistory.com/entry/2ch-생활전반-인과응보 [행복한 마조히스트]




참.. 묘한 이야기 같아.

사람은 어떻게해서든 벌을 받게 되는거겠지?



  • tory_1 2018.08.28 17:56
    나도 왕따당한적이잇어서그런지 공감된다 솔찍히 하나도 안불쌍해 미안한척이라도했음모를까 저상황에도 비꼬다니 솔찍히 죽어도 쌈
  • tory_2 2018.08.28 18:18
    미친 얻어타는주제에 왜 저럼....무릎꿇고 사정해도 모자랄판에...악몽까지 꿀 정도면 얼마나 힘들었을지....진짜 인과응보인듯....
  • tory_3 2018.08.28 18:41
    속시원하네
    강간범새끼들도 비명횡사해서 서로 지옥에서 만나라
  • tory_4 2018.08.28 19:57
    적어도 글쓴이가 잘못한건 없네. 죄가 있는건 왕따가해자와 강간살인범들 뿐.
  • tory_12 2018.08.29 08:49

    22

  • tory_14 2018.08.29 11:47

    3333 그리고 글쓴이 차에 타서 언어폭력+명예훼손한거 아닌가

  • tory_17 2018.08.30 09:3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2/01 11:13:26)
  • tory_18 2018.08.31 20:50
    55555555555
  • tory_5 2018.08.28 21:4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7/22 21:00:02)
  • tory_6 2018.08.28 22:0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7/08 10:14:15)
  • tory_7 2018.08.29 00:30
    강간+살해 피해자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 솔직히 고소하긴 하다...않이 무릎 꿇고 존나 빌어도 버리고 갈 판국에 뭔 자신감으로 저딴 태도를;;아직도 주인공이 예전에 자기가 갖고 놀았던 장난감인줄 아나 눈치 존나 빻았네 개념이 없나?내가 주인공이었어도 후회 안했을거야 저런 애들은 당해야돼 물론 윗댓 말대로 범죄자들도 곱게 접어서 지옥으로 보내야 하긴 하지만ㅇㅇ
  • tory_8 2018.08.29 00:46

    솔직히 매우 속시원함. 남 피눈물 흘리게 했으니 저런 일 당해도 싸다는 생각이 드네

  • tory_9 2018.08.29 01:39
    사이다! 죄책감이 들 이유는 없지. 괴롭힌것 고대로 갚아준것도 아니고 그 일부분만 돌려준건뎅. 죄책감은 강간하고 살인한 사람이 들고싶으면 드는ㄱㅈ
  • tory_10 2018.08.29 02:58

    어머 싫다 라니..;; 버릇 쉽게 못 고치지지...태워줘서 고맙다고 잘못했다고 빌어도 모자랄 판에...

  • tory_11 2018.08.29 08:11

    지가 무서운 일 당할뻔하고 도움 받는 처지에선 나불거릴 일이 아니지...정말 눈새도 눈새도...뭐랄까 ㄱㄱ살인피해자에게 할말은 아니지만2222 자업자득이라는 한탄밖에 안나온다...정말...고개만 절래절래 흔들어짐

  • tory_13 2018.08.29 10:39

    정말 글쓴이가 잘못한 건 진짜 없지? 착한 사마리아인법인가 있다고 해도 글쓴이 본인이 낯선 사람(아무리 동창이라도 몇년만에 만나서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니 낯선사람이지) 차에 태우기 위험하다 판단되었으면 거부할 수도 있는 거 아냐?

    산에 여친 버려두고 간 새끼나 강간살인범들이 나쁜거지. 

  • tory_15 2018.08.29 13:56

    타자마자 빌기라도 했음 모를까 진짜 자업자득...

    여기서 나쁜 건 왕따시킨 년이랑 산에 여친버리고 간 놈, 강간살임마들이지 글쓴이는 잘못한 것도 없음.

  • tory_16 2018.08.29 15:33

    속시원하다 사람은 역시 쉽게 달라지지 않는가봐

  • tory_18 2018.08.31 20:56
    타자마자 빌기라도 했음 모를까 진짜 자업자득...
    여기서 나쁜 건 왕따시킨 년이랑 산에 여친버리고 간 놈, 강간살임마들이지 글쓴이는 잘못한 것도 없음. 2222222
  • tory_19 2018.09.05 18:58

    와 그와중에 빌어도 모자랄 판에 알아채자 마자 무시라니.... 인성 봐라...

  • tory_20 2018.10.12 10:59
    자업자득같다ㅠㅠㅠㅠ운전자인 글쓴이 입장에서야 아예 제 3자인데 태워줬다가 어떤 봉변을 당할 줄 알고... 그래도 용기내고 호의를 베푼건데 그 와중에 개눈치없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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