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은 나톨이 가장 좋아하는 남여주 부모세대 서사...ㅠ
진짜 역대급 찌통이야. (긴글주의) (스포주의)

여기서 황녀는 아름답지도 않고, 예절바른 레이디st도 아니고 검이랑 무예를 좋아하는 철부지 + 망아지같은 사람이야. 그런데 제국의 유일한 황녀라 신분깡패.

남자는 공작가 후계자. 눈부시게 아름다운 은발미청년. 아주 우아하고 영리하고, 겉으론 누구에게나 예의바르나 사실 삭막하고 가차없는 사람.
그리고 제국을 집어삼키기 위해 마법사들이 심어놓은 밀정이야.

남자가 원해서 밀정이 된 건 아니야. 친엄마가 공작가에 잠입결혼해서 아들로 마법사 핏줄을 심어서...
근데 그 과정에서 아무것도 몰랐던 남자는 형을 죽이게 되고, 이거 때문에 친엄마는 남자를 끔찍하게 증오하고 아빠인 공작은 바람피느라 무관심.
+ 남자의 능력은 '속마음을 읽는 것'
= 인간을 불신하는 염세적인 사람으로 자람

황녀는 남자를 보고 첫눈에 반해서 졸졸 따라다니지만, 남자한테 황녀는 전혀 여자로 보이지 않아. 그냥 제국의 황족이라 예의를 다할 뿐.

거기다 남자한텐 이미 짝이 있어.

마법사들은 그 혈통을 이어나가야해서 위장결혼/지들끼리 결혼 이렇게 2명의 반려를 두는데,
마법사들이 남자를 쥐고 흔들기 위한 인질로 죽은 형이랑 닮은(죽은형이 지체장애였어..) 장애있는 창녀촌 마법사 여자애를 소개시켜줘.
남자는 형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그 여자애한테 여동생처럼 잘해주고.
그리고 애초에 남자는 여자를 이성적으로? 사랑하기엔 너무 겪은 게 많아서 망가진 사람이었음.

근데 황녀가 남자가 주기적으로 만나는 여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뒷조사를 해서 결국 찾아냈어.
근데 알고보니 그 여자는 창녀..ㅠ
여기서 묘사가 진짜 좋은데 (넘 길어서 간추릴게..)

-
"나와 혼인해."
"난 당신을 데려갈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내가 그댈 원해."
"전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상관없어."

성마른 잿빛 눈이 당장이라도 (남자)을 찍어누를 듯 번뜩였다.

"내가 아는 그대는 날 받아줄 테니까."

헤샨그라델에서 가장 똑똑하면서 정작 창녀를 사랑하는 당신을 나는 모른다.
허나 가문의 이익을 위해, 당신에게 눈먼 멍청한 황녀를 넙죽 받아먹을 당신은 안다. 섶을 지고 무정한 불길로 뛰어드는 내 눈을 가려줄 당신을 안다.

그런 당신의 짝이 되길 간절히 원하여, 내가 이르게 꽃피었다.

"제가..."

아름다운 사내의 눈에 이채가 어렸다. 그는 처음 봤던 여름날처럼 우아하게 그녀에게 다가갔다.

"당신을 너무 어리게 봤군요."
-

그렇게 황녀는 신분/권력/협박으로 남자와 결혼해서 공작부인이 돼. 그리고 혼인서약으로 남자에게
남자의 자식은 모두 자신에게 줄 것.
진실을 침묵할지언정 거짓말은 하지 말 것.
그리고 또 뭐 있었나?? 여튼 그걸 요구하고, 결국 결혼에 성공.

그리고 남자는 약속대로 결혼생활에 성실하게 임해. 황녀가 행복하다고 착각할 정도로.
근데 1년에 1번 그 창녀를 만나러 갔고, 황녀는 결국 그걸 견디지 못하고 질투에 돌아버려.
막 남자가 외출하는걸 막지 못한 기사들 목을 치기도 하고, 완전 피폐해지는데...
남자는 그런 황녀를 안타까워하고.

그러다 결국 그 창녀가 황녀의 존재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해.
그걸 기점으로 남자는 완전 정신을 놓고, 결혼생활은 파멸을 향해 달려가... 그리고 황녀는 대체 무슨 인연이길래 두 사람이 그렇게 애틋한 관계인가 해서 뒷조사를 하다가 결국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려.

남자가 제국을 멸하기 위한, 마법사들의 밀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황녀가 이걸 가지고 남자를 추궁하니까, 남자는 이때까지 그렇게 기를 쓰고 숨겨왔던 게 무색하게... 어이없을 만큼 망설이지 않고 사실을 인정해.
'미안해요. 사실이에요...' 하고.
결국 황녀는 남편을 고발하고, 남자는 역모죄로 처형대에 올라.

-
그를 증오하다 지쳐버린 (황녀)였지만, 죽기 직전까지 차분했던 (남자)를 기억할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눈가를 적셨다. 그는 죽기 직전에 정부 소생의 쌍둥이 아기를 저택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황녀)에게 자신의 아이는 모조리 그녀에게 주기로 한, 혼인서약의 마지막 항목까지 지켜냈다. 그리고 그 알 수 없는 생을 마치며 숨을 거두던 날. 정신없이 흩날리던 불씨와 아우성 사이로 (남자)의 목소리가 (황녀)에게 파고들었다.

'이제 당신도 쉴 수 있겠어요. 내 사랑.'

환청인 줄 알았던 (황녀)가 고개를 두리번거렸지만, (남자)는 자기 목소리가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마 그것도 마법사들이 타고난 재주 중 하나였으리라. 그 목소리가 어땠는지 그녀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성대에서 나오는 육성보다 오히려 (남자)의 영혼을 닮은 목소리였다. 그리고 남편을 죽이던 날 (황녀)는 그가 자신이 내건 약속을 모두 지켰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남자)는 본인이 시인한 대로 정녕 마법사였던 것이다.
-

여기서 진짜 찌통인건...ㅠㅠㅠ
죽는 순간까지 황녀는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남자는 황녀를 사랑했다는 거야...

부모한테도 버림받고 + 형을 죽였다는 트라우마 + 남의 속마음을 읽는 능력때문에 자기자신을 싫어하고, 그 누구에게도 진심어린 애정을 받지 못했고 받을 수 없었던 남자는
결혼 후 어느 날 황녀가
'그대의 형은 그대를 원망하지 않을 거다. 오히려 그대를 위해 죽어 다행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당신은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이니까.'
라는 말에 구원받고, 그 이후로 황녀만을 진심으로 사랑했어...
애초에 그 창녀는 이성적인 그런게 아니라 여동생 같은 존재였고.

남주 부모님 서산데...ㅠㅠㅠ
진짜 너무 찌통이고 안타깝고 잘짜였다고 생각해...
  • tory_1 2018.07.2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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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8.07.2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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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8.07.2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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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3 2018.07.2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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