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tra Form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312/0000652992


지난 10일 방영된 '고려거란전쟁' 최종회는 1019년 고려군이 귀주에서 거란군을 크게 이긴 전투인 '귀주대첩'을 다뤘다. 고려와 거란의 26년간 전투를 마무리하는 '귀주대첩'은 극 중 20분 분량으로 짧게 그려졌다. 강감찬이 이끄는 고려군은 전쟁 도중 중갑기병의 등장으로 유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 고려군과 거란군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는 각오를 다졌다. 극이 하이라이트로 치달을 때쯤 생뚱맞게 별 모양의 쇳덩어리가 하늘에 보이더니, 비가 뚝뚝 내렸다. 그렇게 전투가 종료되고 병사들이 환호하는 장면으로 넘어가 버렸다.

한마디로 중간 과정이 생략됐다. 마치 전쟁이 우천 취소로 중단되고 갑작스러운 승리를 맞이했다는 이야기다. 가장 중요했던 전투 장면이 허무하게 끝나버리자 시청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우천 취소냐', '과거 회상인줄 알았다', '예산 부족이냐' 등의 지적이 따랐다.


11일 텐아시아 취재 결과 실제 촬영분은 이보다 더 디테일하고 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 많은 전투 장면들과 거란군의 갑옷이 잔뜩 쌓여있는 장면 등 핵심적인 연출이 빠졌다. 그러면서 강감찬이 태어날 때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하늘의 별'을 상징하는 장면만 덩그러니 남았다. 강감찬의 탄생 비화 등에 대한 사전 설명이 전혀 없었던 만큼 시청자들로선 생뚱맞게 늒낄 수 밖에 없는 연출이다. 각국 사신들이 승리를 축하하며 각종 조공과 선물을 바쳤다는 장면 등 전개상 꼭 필요하지 않았던 장면은 오히려 길게 연출하면서 이미 찍어놓은 전투신은 의도적으로 뺐다는 얘기다.

이 같은 배경에는 감독 간 내부적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려거란전쟁'을 연출한 전우성 메인 감독과 김한솔 감독 사이에 좁혀지지 않은 의견 차이가 있었다는 뜻이다. 전우성 메인 감독은 극의 전반을 통제하고 편집권을 쥐고 있다. 김한솔 감독은 전투씬을 전문적으로 촬영하기로 유명한 감독이다. 흥화진전투와 귀주대첩 등 전투씬은 김한솔 감독이 맡고 나머지 소소한 전투씬을 포함해 내부 정쟁을 다루는 장면 등은 전우성 감독이 촬영한 식이다.

고려거란전쟁은 대규모 전투신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 '흥화진 전투'가 그랬다. 김 감독이 총지휘한 흥화진 전투 장면은 웅장한 스케일과 군사들 하나하나를 신경 쓴 듯한 디테일한 연출, 액션과 CG까지 3박자를 골고루 맞췄다. 활을 쏠 때 팔을 꺾는 장면부터 병사들의 부상당한 신체 표현 등도 디테일했다.귀주대첩은 촬영 초반에 찍었다. 귀주대첩 같은 대규모 전투 장면을 촬영하는 건 감독에게도 큰 기회다. 욕심을 낼 만한 전투 장면이기 때문에 허투루 할 수 없다. 적어도 '우천취소'로 끝나버리는 편집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실제 편집은 전 감독 주도로 이뤄지면서, 우천취소 오명만 뒤집어 썼다. 한 핵심 관계자는 "전우성 감독이 편집을 진행하면서 기존 촬영분 중 상당 부분을 뺐다"며 "감독 간 이견으로 이 같은 결과물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귀주대첩으로 작품의 공이 넘어가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에 귀주대첩 장면 대신 후반부 외교 장면이 더 들어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텐아시아 취재 결과 거금을 들여 다 찍어놓고 사용하지 않은 장면도 있다. 현종의 즉위식 장면에선 5000만원을 넘게 쓰고도 정작 통편집하면서 1초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

작품의 흥망을 결정하는 중요한 3가지 요소에는 연기력, 연출, 극본이 있다. 특히나 전쟁 신을 다루는 사극에서는 탄탄한 연출력이 성공의 키다. '고려거란전쟁'은 고려궐안전쟁에 이어 '우천취소' 귀주대첩이라는 오명만 뒤집어 썼다. 감독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고려와 거란의 전쟁사라는 훌륭한 사극 소재를 허비한 셈만 됐다. 사극 강자였던 KBS의 위상도 바닥으로 추락해버렸다.

  • tory_1 2024.03.11 17:55
    메인 피디 작가 진짜 무슨 억하심정이 있나
  • tory_4 2024.03.11 18:27
    열폭이지 지들은 시청자한테 존나 까이니까ㅋㅋ
  • tory_2 2024.03.11 17:56

    우천 취소는 김한솔 피디 탓이 아니구나ㅠㅠ김한솔 피디 다음에는 자기 뜻 펼칠 수 있게 사극 메인 연출 하길 

  • tory_3 2024.03.11 18:06
    세상에 너무 아깝고 허무해 이게 뭐야
  • tory_5 2024.03.11 18:47
    치졸하다치졸해 어휴
  • tory_6 2024.03.11 18:48
    그러니까 전우성 피디가 김한솔 피디만 칭찬받는 게 아니꼬워서 귀주대첩을 마구 칼질했다는 얘기네 전우성 이정우 콤비 진짜 다시는 드라마판에 발 못붙이면 좋겠다 김한솔 피디 연출로 귀주대첩 다시 보여줘 
  • tory_7 2024.03.11 21:08

    기사만 봐도 정치질이 심각했다는 게 보여지네. 되도 않는 궐안 전쟁보다 이거 찍으면서 일어난 정치질이 훨씬 재미날듯

  • tory_11 2024.03.12 10:50
    ㅋㅋㅋㅋㅋ 웃프다 웃퍼
  • tory_8 2024.03.11 23:05

    전우성이랑 이정우가 김한솔과 윤지혜한테 열폭 겁나 해서 드라마 말아먹은 게 결국 팩튼가 보네 최수종도 우회적으로 전과 이 비판하던데 kbs 이번 정권 들어 진짜 다방면으로 망가지는구나 저딴 게 공영방송사라니

  • tory_9 2024.03.11 23:17
    한솔피디 ㅠㅠ담엔 메인으로 거듭나쇼
  • tory_10 2024.03.12 06:00
    전우성 이정우xxxxxxxxxx
    기억해두고 안봐야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따사로운 위로, 힐링 무비! 🎬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파워 공감 시사회 3 2024.05.09 172
전체 【영화이벤트】 기막힌 코미디 🎬 <드림 시나리오> ‘폴’과 함께하는 스윗 드림 시사회 22 2024.05.07 1581
전체 【영화이벤트】 우리는 지금도 행복하다 🎬 <찬란한 내일로> 시사회 14 2024.05.03 3710
전체 【영화이벤트】 전 세계 2,5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원작 애니메이션 🎬 <창가의 토토> 시사회 15 2024.05.02 3448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72228
공지 ★불판에서 원작이야기 및 스포 하지마세요★ 2018.06.22 139440
공지 드라마 게시판 규칙 2017.12.17 1870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10975 잡담 선재업고튀어) 얘네 둘 같이 광고 하나 찍었으면 좋겠다 2 15:42 127
110974 잡담 수사반장1958) 진짜 혜주 영한 본체들 사귀어도 2 15:08 172
110973 잡담 선재업고튀어) 10화에서 이것도 떡밥같아 6 15:06 341
110972 잡담 선재업고튀어) 솔 : 고백을 취소합니다 🙅🏻‍♀️ 몇화인지 아는톨?? 6 14:44 301
110971 잡담 드라마) 드라마 볼때 배우들 컨디션 다 체크되는 편이야? 1 14:42 76
110970 잡담 블랙아웃) (구)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MBC로 편성됐다니 각색이 궁금해져(스포) 14:39 71
110969 완자 연인) 올해 심쿵하는 대사들 보면서 생각남 1 14:26 118
110968 잡담 선재업고튀어) 웹소원작이라 그런가 1 14:23 302
110967 잡담 선재업고튀어) MT 메이킹에서 제일 귀여운 부분 ㅋㅋㅋ 9 13:38 388
110966 잡담 선재업고튀어) 11회 기대되는 이유 ㅋㅋㅋ 류선재 호들갑 4 13:35 429
110965 잡담 선재업고튀어) 류니콘 류선재.. 너란 남자 순애는 정말 4 13:15 268
110964 잡담 선재업고튀어) 나 이제 월요일 오는게 아쉬워 7 13:04 238
110963 잡담 선재업고튀어) 같은 34살 선재인데 솔이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낸다는것만으로도 1 12:44 361
110962 잡담 선재업고튀어) 새삼 인터넷이 발달된 세상에 살아서 다행이다 8 12:25 441
110961 잡담 선재업고튀어) 태초에 할머니 정말자씨가 계심 1 12:07 321
110960 잡담 지배종) 재밌게 봤어 시즌 2 보고 싶다. 3 12:05 101
110959 잡담 선재업고튀어) 이 장면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5 11:50 377
110958 잡담 선재업고튀어) 염원을 이룬 선재의 세상을 다 가진 표정 10 11:14 648
110957 잡담 선재업고튀어) 어제 많던 망붕러들 다 어디갔닝? 29 10:59 832
110956 잡담 선재업고튀어) 태성이 입장에서 선재 진짜 짜증나긴 하겠다 2 10:26 472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 5549
/ 5549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