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진짜로 씻는것때문에 돌아버릴꺼같아....

아이는 만 3세야 남자애고
아침에 어린이집 가기 전 세수하고 저녁에 자기 전 목욕하는데
씻길때마다 실랑이하는거 이젠 한계치라 돌아버릴꺼같아

아이가 호불호 심하고 좀 예민하고 뭐 좀 그래
그럴수있지
근데 아침에 양치하고 세수하는거 1년도 넘었잖아
밤 목욕은 3년을 했어
그럼 그냥 좀 씻자하면 화장실 같이가서 씻으면 안되는건가

아침에 양치할때 입벌리라는 소리를 최소 20번은 해야돼
화장실도 곱게 들어가질 않는데 별의 별 핑계를 다 대는데 (조금만 놀고, 자동차랑 같이, 이것만 먹고 등등등) 화장실로 데려오면 이젠 양치가 남아있어
어르고 달래고 화장실 장난감들 다 치카해주고 그래도 입 안벌리니 협박하고 내가 치카 안할꺼지 하면서 화장실 두어번 나가고 양치 안할꺼면 말아라 치과가서 윙 해야겠네 등등등
내가 아침마다 왜 이러고 있어야되나 싶어
이젠 나도 너무 쌓여서 아침에 이렇게 실랑이하면 예전엔 미안하거나 잔소리하거나 했는데 이젠 애가 보기싫어... 그냥 내가 해야 할 의무가 있으니 옷입히고 챙겨서 어린이집 보내

저녁은 남편이 목욕 씻기거든
일주일에 다섯번은 양치때문에 운다
턱잡고 해버리면 그냥 양치 해버렸다고 울고
하지말라하고 나오면 안했다고 울고(내 생각엔 지만의 루틴으로 굳은듯)

오늘 특히... 내 기분이 계속 안좋더라
진짜 가슴이 답답하고 소리지르고싶어ㅠ
나 애 하나고 그렇게 육아난이도 높다고 생각 안했는데 양치 정말 한계야
다른애들은 안그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