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톨하!


요즘 부쩍 어린이집과 유치원 관련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지?ㅎㅎ


나톨은 1n년차 공립유치원 교사이자 두 아이를 기관이 보내고 있는 학부모야 ㅋㅋㅋ

우리 반애들 적응시키랴 내 자식들 등원시키랴 정신이 혼미하지만...ㅠㅠ

처음 기관을 보내느라 불안하고 조마조마한 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본다!



1. 우리 애가 기관 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너무 걱정된다


선생님이 키즈노트에 적어주는 말이나 등하원 때 잠깐 잠깐씩 해주시는 말로는 부족해서

올려주신 사진 하나하나 뜯어보는데 애 표정이 영 안좋아보이는 것 같고...혼자인 것 같아서 불안하고 그렇지?ㅎㅎ

그 맘 알아..나도 우리 애 기관 보낼 때 딱 그 맘이었어 ㅠㅠㅋㅋㅋㅋ


그래도 1학기 상담 때까지 참고 기다려보자....! 

지금은 선생님도 아이들도 서로한테 적응해가는 시기라서 뭐 딱히 해줄 말이 없거든

당장은 잘하는 것 같다가도 뒤늦게 불안 표출하는 아이들도 있고, 아이들도 서로 어색해서 관계형성도 제대로 되어있지도 않고...

이 혼돈의 시기의 아이들을 보고 얘는 어떻게 지낸다고 단언하기가 힘들어 ㅎㅎ

상담 때까지 드릉드릉하면서 질문목록 잘 적어놨다가 각잡고 들으면 돼.



2. 우리 애가 계속 우는데 기관을 바꿔야/그만둬야 할까?


애는 엄마랑 떨어지는 게 슬프니 당연히 울고, 그걸 보는 엄마 마음은 찢어지지.

그래서 얘 아직 기관 보내는 게 이른가..? 아니면 이 기관이 안 맞는 걸까? 하는 우려가 들거야.


부모님들은 애가 우는 것만 보고 가서 계속 마음이 안좋겠지만 

사실 기관에서 진짜 종일 쉬지않고 울다가 가는 애는 정말정말 드물어 ㅎㅎㅎ

보통은 울다가 놀다가 울다가 놀다가 하지..


근데 아이들이 정말 웃긴게 울면서도 친구들이 뭐하는지, 선생님이 뭐 하는지는 되게 관심 많다? ㅎㅎㅎ

울면서도 상황파악은 다 하고 있어...

오늘도 문앞에서 안 들어가고 뻐팅기고 울던 우리 반 아이 한명은 바깥놀이 간다니까 슬쩍 지 옷 챙기러 가더라 ㅋㅋ


이렇게 우는 아이들도 4월쯤되면 대부분 적응해서 등원 때는 울지언정 일과시간에는 안 울어(만 3세 기준ㅋㅋ)

내 생각에는 한달 정도는 지내봐야 집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기관에서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것 같아.

그러니까 최소 한달은 기다려보자...!!



3. 빨리 적응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첫번째는 부모가 일관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일!!! 제일!! 중요해.

너무 뻔한 말이지? ㅎㅎㅎ

근데 애들이 정말 눈치는 귀신같아서 부모가 불안해하거나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바로 알아채거든.

특히 마음 약한 부모님들이 같이 울거나 표정이 안좋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기관=엄마아빠도 보내기 싫어하는 곳으로 인식되서 진짜진짜 힘들어져 ㅠㅠ

애가 슬프고 힘들어하는 걸 냉정하게 못본척하라는 게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면 유치원을 가는 게 당연한거다라는 자세를 취해야 해.


두번째는 일과를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거야.

아이들이 제일 두려워하는게 엄마아빠가 날 데리러 안오면 어떡하나 하는 거거든

아이들은 시간개념이 부족해서 있다가 데리러 온다고 해도 그게 언젠지, 얼마나 오래 있어야하는지를 몰라..그러니까 더 무서운거야.

예를 들어, 간식 먹고 친구들이랑 놀다가 점심 먹고나면 데리러 오겠다고 해주는거지 ㅎㅎ


마지막으로는 기관에 자발적으로 가고 싶게 만들어야 해.

기관=엄청엄청 재밌고 멋진 곳이라고 인식하도록

'이건 집에서 못하는 건데 유치원에서는 한다니 너무 좋겠다~나도 다니고 싶다 너무 부러워'라거나 

집에서 칭찬받을 일을 하면 '유치원 다니더니 진짜 형님같아졌네 너 진짜 멋지다 유치원 계속 다니면 더 똑똑하고 의젓하게 되겠다!!' 라고 말해주는거야.

또는 선생님과 친구들이 너를 너무 좋아하고 보고싶어하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거나 활동사진 보면서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하면서 

기관 자체에 대한 애정을 키워나가도록 도와줘.





적어보니 다 별 거 아니어서 뭐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


교사생활하면서 느끼는 건데 아이들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유능하고 독립적인 존재더라. 

쪼끄맣고 하찮게보여도 나름 다 자기 살 길은 찾더라고 ㅎㅎㅎ

지금 당장은 내 품안에 있던 아가가 우는 것만 보여서 불안하겠지만 우리 아이들 조금만 더 믿어주고 응원해주자..!!

다들 새학기 파이팅..!!!!

  • tory_1 2023.03.17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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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3.03.1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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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3.03.17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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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3.03.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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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3.03.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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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3.03.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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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7 2023.03.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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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9 2023.03.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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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0 2023.03.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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