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원하는 세살…

전에 친구네랑 1박으로 놀러갔는데 그 집 자매들이 애들용 화장 박스? 를 가져왔더라고.
매니큐어랑 컬러립밤 섀도우 이런거 별게 다있더라.
그 뒤로 자기도 계속 메이크업 하고싶다고 해
참고로 난 원래부터 화장을 안해 선크림 립밤이 끝.
하도 그러길래 스케치북에 내가 눈코입 얼굴 그려주고
물감으로 메이크업 하라니까
빨간색으로 입술 칠하고 볼 칠하고 진짜 시늉 하더라
그리고서는 자기 손톱에 물감 칠해놓고 너무 좋아해.
어제는 선물받은 싸인펜으로 종이에 그림 그리다가
마지막은 자기 손톱 칠하기로 끝남…
와 근데 그거 다 하고나서 그렇게 행복한 표정을 지을줄이야 ㅋㅋㅋ
집에서는 메이크업을 원천 차단해서 금방 까먹을줄 알았는데 (나도 메이크업 안하고 유튜브도 안보고)
기억에 남는지 이틀에 한번은 무조건 얘기를 하고 놀이터에서 손톱 붙인 애를 보면 자기도 하고싶다고 하고
언젠가 이 시기가 올줄 알았지만 만 세살이 되기도 전에 올줄이야.. 아직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거든
나 어찌해야 하는걸까?ㅠㅠ 진짜 머리가 하얘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