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보단 마당냥이라고 해야할텐데,
이 냥이가 차고에 어떻게 들어가선 차고안에 컨테이너가 2개 있는데, 그 사이에 껴서 진짜 한 10cm정도 공간?
어디서 우는 소리는 들리고 애는 안 보이고, 다음날 저 사이에서 찾아서 엄마가 애 꺼냄.
근데 애가 컨테이너안에 있는 옷장 밑으로 들어가버림. 사료랑 캔 따 놓고 cctv설치하고 나오겠지 하고 3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안 나오더라고.
내가 진짜 별짓 다 해서 애 꺼내긴 했는데, 그러면서 애한테 오른손 엄지랑 밑에 물림. 피 철철나고 ㅠ
우선 급한대로 애 꺼내놔서 마당에 두고
근데 애가 너무 힘이 없고 그래서 얘 집에 눕혀주고 담요 덮어줌. 막 으르렁 거리긴하는데 딱히 손질이나 입질은 안했음.
마이신 물에 타서 주사기로 애 입에 좀 넣어주고 나는 집에 들어와서 상처 밴드 붙이고 (밴드 두번 갈음. 피 철철이라)
저 때가 일요일 밤 11시반이라 응급실가서 파상풍 추사랑 항생제랑 또 뭐랑해서 3대 맞고, 소독하고 연고 발라줌.
막 대학병원가서 광견병 주사도 맞을 수 있음 좋겠다고 하심.
집에와서 보니 그냥 계속 잘 자고 있음. 쳐다보니 으르렁 거리면서
월요일 아침에보니 고양이별에 갔네 ㅠ 울 집에서 한 2~3년 있었던 것 같은데. 처음 만져봤는데 그게 마지막날이었네.
대추나무 밑에 잘 묻어줬어.
응급실갔을 때 2일뒤에와서 소독받으라고해서 난 응급실 소독해준거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에 갔는데
막 후벼파면서 소독하는데 진짜 너무 아픔 ㅠㅠㅠㅠㅠㅠ 또 항생제 주사도 매일 맞고
균에 감염되면 고름생기고 파내야 한다고 염증치료 하는거라는데
이번주내내 와서 받아야 한다는데 진짜 힘들다 ㅠ
꼬맬정도로 깊은건 아닌데 길냥이일 경우 이 엄청 더러워서 뭘 먹을지도 모르는거고, 감염치료 꼭 잘 해야 한다고해서 계속 가긴 해야할텐데
이렇게 아플줄은 몰랐네 ㅠ
다들 조심하고 물리면 꼭 병원 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