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중요하니까 제목 다시 한번 박고 들어가자. 

웹소설에서 기획작가, 페이작가, 회사 소속으로 웹소설 쓸 건데 님에게 저작권 없음 < 이건 전부 걸러.



제안 방식


보통 들어가면 배우는 거기 때문에 피디나 담당자가 '교육'을 해줄 거고, 많이 읽어 봐야 는다면서 책 읽히면서 뺑이 시킴.

작품 분석 뭐 시킨다고 숙제 해오라고 하는 곳도 있고 아주 각양 각색인데 막상 보면 제대로 가르치는 거 없고요, 가끔 더 악질인 곳은 이런 '교육비'도 비용이니까 페이가 적은 거 이해하라는 헛소리를 하기도 함. (무슨 개쓰레기 막장 아이돌 기획사 시스템도 아니고...)


그러다가 글을 쓰게 하는데, 수정 횟수 정해진 바 없음. 빠꾸먹으면 또 써와야 하고, 쓴 거 괜찮으면 나중에 ^출간^ 시켜주겠다고 함.

유통처 카카오페이지, 리디북스, 네이버, 북큐브 등등 없는 곳 없다고 하고 여기 메인으로 뜬 뫄뫄 작가는 이런 대박 작가라고 작품 거론하면서 현업 작가 아래서 배울 수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함.



왜 안 좋아? 조건이 안 좋아도 이런 거로 배워서 시작하는 거 아니야?


그 말을 한다는 건 톨이 글의 시장이 어떻게 다른지, 매체별 특성이 어떻게 다른지 잘 몰라서 그래.

글 시장의 기초적인 것만 이야기 해도 위의 말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건지 알 수 있음.

순문학을 제외하고 글로 수익창출을 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진로들을 떠올리게 돼.


극 작가 (영화/드라마/연극 포괄해서 쓸게)

방송 작가

게임 시나리오 작가

웹툰 시나리오 작가

웹소설 작가


추가하면 더 있겠지? 음악 산업에서도 요즘은 세계관 구성이 점점 뜨면서 기획사 마다 스토리 작업하는 팀이 따로 있을 정도고, 유튜브에서도 스토리 기획으로 진행하기도 하니까.

일단 대충 큰 갈래는 이렇다는 건데... 이걸 아주아주 크게 다시 분류 하면 시나리오와 소설로 나뉘게 돼.

두 개의 차이를 혹시 알까? 형식적인 차이도 있고, 시점의 차이도 있고 아주아주 많은 게 다르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이 있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드는 협업 시스템인가 아닌가.


시나리오는 하나의 작품을 공동으로 제작하는 시스템이야. 그렇기 때문에 대본의 역할은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작품을 만들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기도 해. 

예를 들어서 무대에 오를 작품의 대본에 '파란 조명이 켜진다.' 와 같은 내용이 있다면 조명팀에서는 파란 조명을 준비하겠지?

그래서 방송, 극 작가 쪽은 도제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고 보통은 프로젝트 팀처럼 움직여. 


물론 방송과 극 작가 쪽의 대우가 열악한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래도 새끼작가는 이 시스템에 속하면서 공동으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시스템을 익히고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게 돼. 협업이란 그런 거잖아. 

드라마계, 영화계, 방송계라는 시장 안에서 그렇게 자기 자리를 잡아가는 거야. 사람을 소개받기도 하고, 자리를 소개받기도 하고.

아마 이런 걸 생각하면서 많은 톨들이 위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음, 기획작가 괜찮지 않을까? 했겠지만...


소설은 달라.

소설이라는 매체로 볼 때 소설의 세계는 작가가 오롯하게 모든 걸 결정짓는 곳이야. 있는 건 작가와 독자뿐. 

작가는 이야기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를 전부 책임지고 자신이 생각하는 세계관이나 주제, 이야기들을 고스란히 쏟아내.

협업? 그런 게 어딨어. ^내^ 이야긴데. 작가는 공저가 아닌 이상 같이 작품을 만들지 않아. 출판사랑 같이 만든다 그건 계약에 의한 보조적 역할을 말하는 거고ㅇㅇ

출판사의 담당자 조차도 제안을 하는 거지, 작가에게 작품에 대해 감놔라 배놔라 할 수 없음.

쉽게 여긴 걍 개인브랜드라고 생각하면 편함. 그래서 소설이라는 시장에서는 작가 개인의 역량이 중요해. 특히나, 작가가 완결까지 이야기를 끌고 갈 역량이 있는지는 아주 중요함.


그럼 좀 감이 와? 왜 기획 작가 제의가 같잖은 소리인지?? 작가가 개인 브랜드로서 자신의 커리어와 포트폴리오를 쌓아 PR을 해야하는 곳에서 교묘하게 네 아이디어랑 글 쓰는 능력만 뽑아 먹을게 등골 ㄳ 이러고 있잖아.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한 번 더 조목조목 짚어 보겠음.


1. 내 작품이 아님 > 완결로 쌓이는 종수 전혀 없음 > 커리어로 아무도 생각 안함.


2. 조각조각 땃따따 된 글을 쓰게 함 > 응, 작품을 이끈 경험 제로됨


3. 무한 수정궁 > 기승전결로 이야기의 흐름을 쓰고 완급 조절 경험 나가리 됨. 지망생에게 가장 먼저 하는 조언이 뭔줄 앎? 초반부 그만 갈아 엎고 일단 초고 달려보라는 말임.


4. 법적으로도 공방 불가능 (페이를 받았기 때문에) + 아이디어와 소재는 저작권적으로 더더욱 안됨


5. ^출간^ 자체는 개나소나 다 시켜줄 수 있음. 당장 톨도 독립출판 가능함.


6. 메인 플랫폼과 유통 파트너 관계 맺고 있다 자랑하는 건, 핸드폰이 통화 된다는 소리랑 같은 개소리임


7. 현업 작가에게서 배울 거 없음.

그 현업 작가가 직접적으로 뭘 줄 수 있을까? 드라마 작가계처럼 소개가 가능함? 글 잘 쓰는 방식을 알려준다고?? 차라리 그 시간에 웹소설 작법서를 읽거나, 투고를 해서 담당자랑 상의하거나, 취미로 무료 연재를 해서 독자들이랑 얼기설기 완결까지 달려보길. 그게 백 배 천 배 재밌고 멘탈 덜 갈리고, 소중한 시간일 거야.



그럼 어떻게 해?


가서 좋은 글 많이 읽고 톨이의 글을 쓰세욥.

내 (필명) 브랜드 키우기 타이쿤 지금ㄱㄱ

작가님의 글자 하나하나는 금가루이자 내 몸을 갈아 만드는 생명이라고 생각하고 (ㄹㅇ임, 작가들 손가락 관절 RIP, 손목 관절 RIP 님의 글자 한 자는 손가락 관절의 희생이 따르고 있음), 저런 개자식들이 아닌 독자에게 선보이기로 약속!



나중에 시간 되면 인풋할 때나 작품 분석할 때 썼던 방법들도 공유할게. 퇴근할 때가 다 되어서 이제 슬슬 접어야 함...

톨들 꼭, 꼭 주의하자!!

다들 맛있는 저녁~!!

  • tory_1 2022.09.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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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2.09.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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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8 2022.09.1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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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2.09.1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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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2 2023.11.2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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