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중복인지도 모르지만 예전에 읽었던 잡지에 실려있던 이야기다. 


시대는 근미래. 과학이 발달해서 사람들 생활이 더더욱 쾌적해지고 풍요로워졌다. 


가정에 반드시 하나씩은 있는 전화도 바뀌었다. 부재 중 전화 중에서 [다기능형 임기응변 부재중 전화]가 유행했다. 


이것은 전화가 독자적인 판단으로 메시지를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는 굉장한 발명품이었다. 


어느 집에서 전화가 울렸다. 가족은 아무도 받지 않는다. 전화는 스스로 판단하고 대화한다. 


[00 씨 댁입니까. ●● 상사입니다만 남편이 휴가인 것 같아서...]


남편을 찾는 전화다. 여기는 아내 목소리로 대응한다. 


"연락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남편은 갑자기 열이 났습니다."


오후, 또 전화가 울린다. 


[여보세요, 부인 계십니까?]


아내를 찾는 전화다. 전화는 생각하고 딸의 목소리로 받기로 했다. 


"죄송해요. 어머니는 지금 장 보러 나갔어요."


저녁이 되자 딸의 남자친구가 전화를 걸어왔다. 


[00, 오늘 5시에 약속해는데 아직 안 와서 걱정되서 전화했어.]


남자친구인가. 아버지 목소리로 대응하는 게 좋겠지. 


"시골에 계신 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어머니하고 같이 고향으로 급히 내려갔다만."


그 후에도 이 집 전화는 좀처럼 끊기지 않았다. 전화는 지치기 시작했다. 언제쯤이면 이 집 주인이 돌아올까. 


어젯밤 이 집에 강도가 들이닥쳐 일가 전원이 몰살당하는 아비규환이 펼쳐졌다. 사람들은 부재 중 전화 목소리를 믿고 아무도 그 점을 깨닫지 못한다. 


오늘도 또, 행방을 묻는 전화가 울린다. 


출처: https://blog.naver.com/qordb6712/220338756448


  • tory_1 2022.07.06 17:21
    어우 무서워,,,
  • tory_2 2022.07.07 08:52
    거짓말쟁이 응답기자너ㅠ 거짓말은 하면 안되지
  • tory_3 2022.07.07 11:29

    오우,,,,,,,,,,,,,

  • tory_4 2022.07.07 14:20

    강도가 들었으면 112에라도 연락해주지ㅠㅠ 스스로 먼저 거는 건 못하는건가.

  • tory_5 2022.07.08 00:56
    "큰일났어! 죽어있어!"라고 사실을 말하진 못하나봐.
  • tory_6 2022.07.08 04:13
    이거 scp이야기같다 재밌어!!
  • tory_7 2022.07.08 09:40

    영화 어스에서도 ai 전화기 나왔는데 스포일러한테 공격을 당한 주인이 112에 신고하라 지시했더니 신고는 안하고 지시사항 속 단어가 가사에 들어간 노래를 틀어줬던 거 기억나네

  • tory_8 2022.07.08 18:37
    헐...
  • tory_9 2022.07.08 18:52
    재밌다
  • tory_10 2022.07.11 17:2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7/12 06:46:09)
  • tory_11 2022.07.12 20:00
    오우 흥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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