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https://www.dmitory.com/231875152

다들 존잼인 나눔글 본문 보고 가ㅋㅋㅋ

(영수야 노정하니? 일층 입장권 고맙따)


저때 빵터져서 나도 재밌게 후기 써봐야지 했다가 실패했고 🙄

https://www.dmitory.com/novel/232076952

여기서 2권도 받아서 그럼 2권까지 읽고 써봐야지 했는데

읽는데 오래걸려서 생각보다 늦게 옴ㅠ


사유 1. ㅋㄹㄴ로 골골댐

사유 2. 색칠공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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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책 상태.jpg



내기준 존잼인거랑 별개로 후루룩 보게 되는 책이 있고 깊게 보게 되는 책이 있는데 나크연은 후자였음

술술템은 맞음ㅇㅇ 처음엔 분위기에 푹 빠져서 술술 읽었었고ㅋㅋㅋ


고증이 대단하다고 느낀게, 10페이지도 안 됐는데 케케묵은 냄새 쩔더라

내가 그 당시를 살아보진 않았지만 용어 사용부터 묘사까지 찐 그시절이라 가짜 노스탤지어가 엄청 느껴졌어ㅋㅋㅋㅋㅋ

빻은 단어, 빻은 상황도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뒷세계 조폭, 하류층들을 묘사했다는게 확 와닿아서 눈쌀 좀 찌푸려지는 선에서 그침


그래서 보다 깊은 과몰입을 위해

당시 물가 검색해서 현재 물가로 환산도 해보고(2.xx배)

작중에 나온 노래들도 들어보고

서울말씨 부산말씨 변천사도 유튜브에서 찾아들음 ㅋㅋㅋㅋ

보고 듣고 오면 더 생동감 넘치게 읽을 수 있음👍


어쨌거나 그렇게 술술 읽다가, 주인공들 심리-특히 윤수일 심리가 눈에 밟힌 순간부터 6월 14일로 되돌아가서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읽기 시작했어ㅋㅋㅋㅋ 

왠지는 나도 모름;



예를 들면


윤수일은 자기 이름인 윤수일을 쓰지 못하고 '윤슈일'이라는 맞지 않는 이름을 쓰며 살았듯이

자신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살아서 지치고 무기력한 상태인 상황

힘도 없는 하위 중의 하위라 불만을 내보이기도 어려운 처지임


윤수일이 참다가 한 번 폭발한 적이 있었던 때가 전 여자친구와 헤어졌을 때인데


두 사람이 헤어지던 날, 수일은 그녀에게 자신이 아는 모든 욕을 퍼붓고 저주를 했다. ㅆㅂㄴ, 개 같은 ㄴ, 죽어도 싼 ㄴ. 길 가다가 차에 치여 죽어라.

그녀가 그 남자에게 맞아 죽었다는 소식을 듣기 전까지 그랬다.

그때 수일은 고작 스물다섯이었다.


나이트크럽 연정戀情 1권 | 숀다 저


그때 표출한 공격성이 상대의 죽음이란 결과로 돌아옴


속으로 네 존재가 이 정도로 하찮은 걸 이제야 알았냐고, 누군가에게 인간적인 대우를 바란 자기를 탓했다.

병신. 쪼다. 빌어먹을 새끼.

이 나이 먹도록 이 짓이나 하면서 밥 벌어먹는 자신에게 욕을 퍼부었다.


나이트크럽 연정戀情 1권 | 숀다 저


그래서 그후로 공격성이 외부가 아닌 내부로 향하는게 강해져서,

상대가 잘못했을 때도 자조하고 자책하는게 심화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듦



거기에


늘 질문해 놓고 정작 수일의 대답을 기다리진 않았다.


나이트크럽 연정戀情 1권 | 숀다 저


수일의 주변은 항상 답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음

그렇다보니 우는 정도 말고는 표출을 못 한 채 계속 속으로 쌓다가 한 번 씩 터져 나오게 된 것 같음



나중에 있을 무대를 위해선 모창을 해야 했지만, 그냥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했다.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았다.


나이트크럽 연정戀情 1권 | 숀다 저


그러다 두산이 앞에서 자기 소리를 조금씩 내는데

백두산도 가부장적이라 마냥 받아주는 타입은 아니다보니

수일이 입장에선 다정함과 두려움(예의 무표정 등)이 공존해서 어려워함

그래서 결국 두산이 앞에서도 폭발했다고 생각함



수일이의 불안정한 정신을 계속 자극하는 불안정성

부산에서 드디어 안정감을 얻은 것 같았지만 여기서도 방해요소가 존재


1. 백두산 자체의 불안정성

수일은 두산이 무섭다가도 반가웠고, 두렵다가도 고마웠다. 불편하다가도 친근했다. 싫다가도 좋았다.

지금은 불편하기만 했다.


나이트크럽 연정戀情 1권 | 숀다 저

이건 두산이 업보라 할말없


2. 고된 인생사로 인한 불신

라디오에선 진추하와 아비가 부른 <한여름 밤의 꿈(one summer night)>이 흘러나왔다.

가사가 서글펐다.

수일은 노래처럼 그저 한여름 밤 꿈을 꾸는 건지도 몰랐다.

어쩌면 수일의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달콤한 꿈을.


나이트크럽 연정戀情 1권 | 숀다 저


3. 상황 자체의 불안정성

1992년 6월 21일 일요일



꿈을 꿨다.

수영도 할 줄 모르면서, 물에서 물고기들과 어울려 놀았다. 이리저리 헤엄쳐 다니는 모양이 꼭 인어 같았다.

물속이 그렇게 포근할 수가 없었다.

따뜻하고 귀가 먹먹했다.


나이트크럽 연정戀情 1권 | 숀다 저


1992년 6월 22일 월요일



악몽을 꿨다.

수일은 여전히 문신한 남자의 방에 있었다.

남자가 침을 뱉고 수일을 사정없이 때렸다.

꿈에서조차 너무 아파서, 수일은 남자에게 살려 달라고 빌었다.

맞아서 죽는 게 이런 거구나, 꿈에서조차 수일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러다 잠에서 깼다.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나이트크럽 연정戀情 1권 | 숀다 저


연속된 꿈으로 대표되는 수일의 상황

안정감이 하루도 못 감ㅠ


4. 강이사로 인한 불안함



부산에서의 방해요소가 제일 걱정되는건 안정감을 맛봐서

끝까지 지옥이면 몰라도 잠깐 맛본 행복이 흔들리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음

수일의 병이 더 심화될까봐 걱정임

백두산이가 부둥거려주는 것도 위에서 보듯이 한계가 있어 보이고ㅜ

윤수일과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데다 그시절 조폭이라 수일을 이해하기 힘들기도 할거고 이해하려는 노력의 필요성 자체를 언제 느낄지 모르겠음


이런 식으로 줄 긋고 생각해가면서 읽음ㅋㅋㅋ

확대해석하는건가 싶을 때도 있지만👀 분석하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



그리고 소제목이 날짜로 쓰인 것도 인상깊어서 표도 만들어봄ㅋㅋㅋㅋㅋㅋㅋㅋ

정리하니까 더 웃긴게 백두산이 이틀째부터 슬슬 감정자각하는거 같더라 참낰ㅋㅋㅋㅋㅋㅋ

1992년의 5G같은 남자 백두산

그래도 이때까진 욕정이 더 강해보이긴했는데 눈깜짝할새에 찐사됨 ㄷㄷㄷ ㅋㅋㅋㅋ



두산이 얘기도 더 해보자면 나크연 처음 펼쳤을 때


나크연 수가 서른여섯? 공이 스물다섯?! 설마 갓 기 공 ?!?!

했는데 ㄹㅇ 갓기공이었음 👏🏻👏🏻👏🏻

사실 17일에 은영이랑 잔 거에 수일이가 흔적(ㅋㄷ)까지 발견해서 개빡치긴 했는데🙄

수일이도 닳고닳은 애라서 봐줬다....


여튼 거기에 여관에서 수일이한테 개ㅈㄹ한거 보고 개쌍욕했거든? ㅋㅋㅋㅋㅋ

두산은 하면 안되는 행위를 벌이라면서 행하고, 자책 심한 수일이는 더 심한 짓 안 한 게 두산의 배려라고 생각하고ㅋㅋㅋㅋ 딥빡

거기에 엿새날 송이 🙄 가슴보고 눈빛 교환하고 난리났는데 수일이는 여관일로 


서운할 만도 한데 아무렇지 않았다.

두산이 의도했든 아니든 여관방에서의 일로 수일은 깨달은 게 있었다.

자기가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 절실히 느꼈고 감히 제 주제에 인간적인 대접이라도 받는 게 어디냐며 작은 일에도 감지덕지했다. 그렇게 생각을 바꾸자 마음이 편해졌다.


나이트크럽 연정戀情 1권 | 숀다 저


자기비하하면서 술을 물처럼 마셨다는거 보고 ㅠㅠㅠㅠㅠㅠㅠ

아씨 또 빡치네 백두산 이ㅅㄲ

이래놓고 송이 내버려두고 수일이 챙기는데 수일이가 투정부리니까 좋아서 침 닦아주고 업어주고 실실거려서 좀 풀리긴 했음👀


여튼 그렇게 빡치던 두산이였지만👀👀

수일이 24일에 폭주했을 때랑, 25일에 부분기억상실 상태일 때 누가봐도 정신병 심각해보였는데

두산이가 수일이를 챙겨주다 못해 계속 부둥거리는거에서

백두산이 얘는 진짜 찐사구나 하고 용서하다 못해 품음

이때 만난지 11-12일밖에 안 됨ㅋㅋㅋ 2주도 안됐는데 이러면 찐사맞지

심지어 저 사건 터지고 욕정<찐사가 슬슬 느껴지기 시작함..ㅋㅋㅋㅋ

그후로 본인도 조신하게 지내겠다고 선언도 하고ㅋㅋㅋ


거기에다가


“니 내하고 진짜로 살기 싫나? 씨발! 말해 바라.”

“하지 마.”


수일은 고개를 저었다. 두산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수일아, 내는 하루를 살아도 니랑 같이 살다 죽고 싶다.”


나이트크럽 연정戀情 2권 | 숀다 저


이거 보고 ㅈㄴㅜㅜㅜㅜ 나도 눈물 찔끔 흘림 ㅜㅜㅜㅜㅜㅜ

수일이한테 자기 죽이라고 칼 쥐어주고 우는거 존맛 ㅜㅜㅜㅜㅜ


하씨 그런데 막판에 강재욱이 두산이 관련 떡밥 던져버려서 미치겠음ㅋㅋㅋㅋㅋ 과거에 또 뭔 일로 얽혀있었던건데 🤦🏻‍♀️

마저 안 읽을래야 안 읽을수가 없음...ㅋㅋㅋㅋ



여튼 결론은 느리지만 재밌게 잘 읽고 있다는거! 나눔 고마워ㅎㅎ!!

  • tory_1 2022.03.1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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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2.03.1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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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2.03.1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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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2.03.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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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2.03.1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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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2.03.1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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