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년맞이 해서 점집에 갔어
작년에 갔던 곳인데 신점으로 보고 시원시원하게 말하고 얼추 잘 맞추는 느낌이라 맘에 들어서 이번에 다시 감
근데 작년에 볼때는 양력으로 사주를 보더니 이번에는 음력으로 보더라구?
그러면서 양력으로는 뱀띠여서 삼재가 끝나는 시기인데 음력으로 보면 용띠여서 삼재가 시작된다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
그래서 작년에는 양력으로 보셨는데, 그럼 어떤 걸로 봐야하냐고 물어보니까 그걸 본인이 어떻게 아냐구??
본인은 신점으로 보는거라 그런거 모르겠다~ 이러더니 나중에는 음력으로 본다 이러는거야?
그리고 내가 중간에 별생각없이 녹음하려고 잠깐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어플을 켰는데
좀 지나서 녹음하고 있냐고 우리할매가 니 녹음한다고 나한테 말해준다고 녹음같은거 하는거 아니라고 말하면서 빨리 끄라고 하더라고
그 후에 내 사주 종이에 대충 적더니 작년에도 왔었지? 이럼서 얼굴이 기억난다더니 내가 니한테 별로 해줄말이 없다
작년하고 별 다를게 없네 이럼서 살풀이 하라고 하더라고 굿하라는 거지
그래서 굿은 하기 싫다고 하니 그거 안하면 별 나아지는 거 없다고 나도 삼재라 삼재손님 안받고 싶다면서 빨리 보내려고 하더라고
내가 농담으로 삼재라 빨리 보내려고 그러시는구나 하면서 웃으니까 정색하면서 어 맞다 빨리 가라고 하면서 말한 고대로 적어봄
올해도 망신살이 있으니까 가만히 조심하고 지금 만나는 남자는 별로니까 끝내고 다른 인연 잘만나시고~ 뭐 결혼은 모르겠고 하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세요~ 더 해줄 이야기 없어요~ 가세요~
좀 어이가 없었다....
뻥져가지고 있으니까 오늘 돈 안받을테니 빨리 가라고 그러더라구?
그래서 아니 뭐 안좋냐고 왜그러시냐니깐 아니 내가 말한다고 뭐 바뀔것도 없고 가라고만 하면서 진짜 내쫓음ㅡㅜ
애써서 시간내서 갔는데 10분만에 어이없이 본인 삼재인데 내가 삼재 사주라 내쫓은 거잖아?
내가 중간에 녹음해서 기분이 나빳던 것일까
그리고 가자마자 살풀이 하라고 하질 않나...작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기분도 매우 나쁘고 찜찜하네....
이제 다시는 거기 안가려고ㅗㅗ
그런데 옛날에 점쟁이가 돈 안받으면 손님 대박운 가져갈려고 그런거라는 글 있지 않았어..? 삼재가 흔한 건데 10분만에 쫓아낸게 찜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