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한번 해보고 싶었던 톨.. 고민만하다가 여유가 생겨서 다녀왔어!
https://www.templestay.com/ 여기서 예약했고 찾아보면서 알게된건 절이 굉장히 많고 절마다 프로그램이 다 다르다는거야
여기서 내가 중요하게 봤던건 1. 2박이상일것 2. 자연이예쁠것 3. 숙소가편할것 이 세가지였는데 백담사가 딱이였지 뭐야ㅋㅋㅋ
장점
1. 1인1실숙소
친구랑 가도 가족이 가도 왠만하면 다 1인1실이 원칙이라고 하심
방마다 화장실도 다 있고 뜨신물도 가득나와서 좋았음ㅋㅋ
설악산이라 굉장히 추운데 방마다 보일러 조절도 내가 할 수 있어서 뜨끈뜨끈 잘 익어가지고 왔어
2. 코로나음성 확인서 제출
이거가지고 항의도 많이 받았다 하시는데 접종여부 관계없이 무조건 pcr검사 후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게 되어있어
이 시국에 굉장히 맘에 들었다ㅋㅋㅋ
3. 자연
설악산에 위치해서 미쳤음
별 한가득보이고 (다리 위에서 요가매트깔고 별보는 시간도 가짐ㅠㅠ 행복함) 어딜가도 그냥 예쁨
겨울에가도 가을에가도 봄이나 여름이나 항상 다른 매력으로 예쁠 것 같다ㅠㅠㅠㅠ
4. 공양
밥 맛있음ㅋㅋㅋ 간이 심심할거라 생각했는데 진짜 맛있었음ㅋㅋ
후식으로 홍시같은 과일도 항상 챙겨주셔서 더 좋았음
단점
1. 겨울에 가면 버스가 끊길 수 있음
절까지 버스가 운행하는데(자가용출입금지) 도로가 얼어 버스가 끊기면 8km정도 등산해야함^^
2시간반~3시간 걸림..^^
2. 설거지
밥먹고 스스로 설거지하는데 찬물만 나와서 손시려웠다ㅠㅠ
3. 체험형
난 2박이라 하루는 휴식하고 하루는 체험했는데
휴식할땐 너무 심심해서 빡세게 체험하는게 좋았거든.. 심심해서 계속 방황했어..ㅋㅋ
근데 1박하는 사람들은 너무 쉴틈없게 느껴질수도 있을 것같음
1박은 올라오자마자 짐정리하고 나와서 스님이랑 산갔다가 밥먹고 쉬다가 차마시고 프로그램하고 자다가 아침에 차마시고 프로그램하고 내려가는 거라 너무 아쉬운 시간이었을 것 같아ㅋㅋㅋ
4. 방음
옆방이랑 방음이 안돼서 늦은 시간에 화장실쓰기 좀 눈치보이는 거ㅋㅋ
템플스테이 하면서 신기했던건 올라오는 사람중에 기독교인이 굉장히 많다는거였어(무교 종교인 비율이 2:8정도)
그리고 오히려 그런 종교적감수성? 이 있는 사람들이 더 잘 맞을 것 같아
난 무교고 어렸을때부터 기도나 소원빌라고 하면 '.......언제 눈뜨지..?' 이렇게 눈치보던 아이라서 프로그램중에 공감이 어려운 점도 있었는데ㅋㅋㅋㅋ
종교인 분들은 잘 하시더라고
특히 중년 어머님들이 감동 많이 받고 가시는 것 같아 가사 생각안하고 자기자신한테 딱 집중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ㅋㅋ
스님이랑 대화같은것도 뭐야 어른용 수련회 촛불타임인가 오글오글.. 이런식으로 생각했는데 막상해보니 언제 이런걸 하겠어 싶긴 하더라고
난 누워서 별본거 하나로 또 오기로 마음먹었어
요새 빛공해없이 별볼만한데가 없잖아 근데 누워서 별보니 물흐르는 소리도 좋고 바람도 차가운데 그것마저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ㅋㅋ
자연속에서 힐링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싶은 톨들에게 많이 추천해!
특히 갱년기 어머니와 가면 진짜 좋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