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스토커🌃 나눔 중기 🤤

https://www.dmitory.com/novel/220964961

🌃나이트 스토커🌃 절반 정도 (1권 하고 2권 조금) 읽은 중기!!

전권 받았는데 주말에 근무가 잡혀버리는 바람에 나눔톨 오래 기다리게 하긴 싫어서 중기 먼저 써봐용.
지금 맠다 50% 작품이니까 많관부 👀
스포 없이 얘기할 수 없어서 스포 다량 포함돼 있어. 열람 주의!!

공 헨리 / 수 필립

나눔글에도 그렇고 작소에도 고어라는 언급이 있어서 예상은 했는데 초반부터 굉장히 파격적인 글이야!
필립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하면서 시작되는 얘기인데, 이 친구가 참 복잡한 사연이 있어.
살인을 한 것에 대한 두려움, 죄책감 보다는 본인의 정체가 탄로나는 걸 두려워 해.
필립은 현직 검사고 성공을 위해 때로는 부정을 눈 감으며 젊은 나이에 탄탄대로를 걷고 있어.
아무런 장애 없이 사회에 녹아들어서 자신의 삶을 더욱 완벽하게 구축하려고 하지.
형질을 속인 채 베타로서 여자친구와의 미래를 생각해보기도 하면서.
필립이 시체를 토막 치면서까지 은폐하려고 한 건, 그러한 만들어진 자신이었어.

그에게는 오메가라는 형질이 죄악이고 숨겨야만하는 족쇄야.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 당하고, 다수에게 능욕당하고 또 부모님 마저 떠나게 만든 것이 그 몹쓸 형질이라.
일방적인 착취였어야만 하는데 그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버린 오메가의 본능.
그 천박한 형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14세에 큰 죄를 저지르고 고향을 떠나 베타로 가장하면서 이상적인 삶을 살아가려 하는데 살인을 해버린거야.
그 망할 형질을 감추려고.
그리고 형질을 들키지 않으려면 사건 자체가 없던 것이 돼야하기 때문에 시신을 은폐하려고 하는데 그걸 헨리에게 들키게 돼.
필립이라는 인물이 참 불우하더라.
형질 때문에 진창까지 처박히고 모든 걸 잃고, 죄의 무게보다 오메가라는 사실이 들통날까봐 안절부절하고.
헨리에게 범죄를 들키고 그를 없앨 계획을 짜면서도 트라우마를 극복할 도구로 삼아 버리고.

헨리는 처음에는 뭔가 꿍꿍이가 있는 미친놈인 줄 알았는데 읽을수록 다정공이라고 느껴져서 의외였어.
공범이 되어주겠다고 필립의 은닉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필립이 그를 이용해서 과거를 청산하려고 하는 것도, 독자가 모르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거 같은데 짐작도 안가.
과거의 인연인가 싶어도 본인이 아니라고 부정하거든. 헨리의 진짜 정체는 뭘까?
필립이 헨리를 고문하면서 과거의 가해자들을 대입시켜 죽이고 또 죽이고, 모든 것을 마침내 털어냈을 때 헨리의 죽음을 완성 시키려는 건 알아.
그리고 프롤로그의 장면을 보면 그것이 불발될 지도 모른다는 것도 짐작되고.
헨리 본인도 이러한 필립의 심경을 알고 있을 거야
근데 단순히 상대방을 향한 호감만으로 가혹한 고문과 예정된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게 이해가 안 되더라.

몹쓸 추측이긴 한데 헨리도 어쩌면 과거의 필립한테는 가해자이거나 방관자였을까?
자신의 죽음을 다른 사람이나 방법이 아닌, 필립에게 넘겨버린 것에 의미가 있다?
그럼 헨리 스스로가 죽음의 방식을 교묘히 유도 했다거나.
(아니면 부끄러워서 땅굴 파고 들어가겠지만 이런 궁예가 독서의 또 다른 재미~^^)
손발톱 뽑히고 허벅지랑 배 찔리고 썰리고 하는데도 가공할만한 체력으로 밤일은 잘하는 우리 헨리군의 목적은 과연..?
그의 배경이 하나하나 밝혀지면서 필립의 휴가에 동행한 목적이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걸 알겠음.
의외로.. 옛직업이 참 건실? 했지..

절반 정도 본 감상은 이 책이 겉으로는 엄청 매운데 (살인, 관계중 고문, 성폭력 등) 읽으면서 점점 달라진다고 해야할지…
주인공수 저마다의 숨겨진 사연이 있고 그걸 퍼즐 맞추 듯이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밝혀지는 사실들이 재미있어서 작소의 하드코어적인 부분은 전혀 장애가 아니었어.
두 주인공수의 감정선이 잘 살아 있는 글이라 거기에 한번 집중하게 되면 고문 장면은 그저 조미료 수준? 의외의 작풍인데도 가독성도 좋아.

앞으로 기대해볼 장면은 헨리의 정체!
미친놈 > 혹시 다정공..? 이라고 생각이 바뀌는 중인데 첫느낌이 실패하는 법은 없으니, 아마 미친놈은 맞지 싶은데 과연 곱게 미쳤는지 아닌지 검증이 필요해 ㅋㅋ
제목값 하는 놈이지 않겠어 😎
그리고 서로에게 서로가 구원이 될 것인가도 초미의 관심사.
둘 다 멀쩡하지 않아서 쌍방수거가 절실함다✋

후기 쫄보인 내가 당첨 돼서 조금 쫄리긴 하지만 양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결심!!
완결까지 읽고 후기로 올게!! ㅋㅋㅋ

재밌게 잘 읽고 있어!!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