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전체적으로 스포 많음! 혹시 읽을 토리 있으면 뒤로 가기 눌러줘!



일단 나는 https://www.dmitory.com/novel/219720896 여기 이 글에서 선물 받은 4톨임

조아라에서 재밌게 읽었었고 리디 연재는 안 따라갔는데 단행본 나왔다길래 볼까말까 망설이고 있었거든

그러다가 1권 선물 받아서 읽고 뒷권 하나씩 격파해서 외전까지 다 봄!

전체적으로 호인데 약간 음, 싶은 부분도 있었음. 


일단 소설의 배경을 설명하자면 [황금 발톱]이라고 여주가 몇 년 동안 플레이했던 게임이 있는데 이 게임은 스팀펑크 세계관이야.

그리고 랜덤하게 던전이 열려서 몬스터가 쏟아지는데 대충 헌터물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됨 ㅇㅇ

여주는 이 게임의 고인물이었는데 어느 날 황금 발톱을 찾으라는 퀘스트를 받음. 그래서 간 곳이 나인 호더라는 도시 내에 있는 폐가임.

이곳은 13년 전에 주인이 죽고 폐가가 되었는데 그래서 정원도 쑥대밭이고 집도 낡았고... 여주는 이 집에서 단서를 찾기 위해 문을 따고 들어가서 일단 서재로 감. 그런데 오잉? 분명히 폐가인데 방에 불이 켜져 있네? 심지어 사람도 있네?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던, 누가 봐도 집주인처럼 보이는 남자가 넌 누구냐고 총을 들이밀고 심지어 시종까지 부름. 여주는 너무 놀라버림. 분명 폐가였던 집인데 생활감이 넘치는 집으로 바뀌었네? 저 남자는 뭐고 시종은 대체 어디서 나온 거람???? 여긴 분명 폐가였는데!!

다행히 집주인은 문을 따고 들어온 누가 봐도 도둑인 여주를 신고하지 않음. 오히려 뭔가 신기하게 생긴 무기를 들고 있는 여주에게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청해. 그리하여 알게 된 사실이 여주는 타임슬립을 했음. 14년 전으로. 그래서 13년 전에 죽었다던 집주인이 눈앞에 살아있는 것임.

그렇습니다 이 집주인이 남주임.

그런데 이 남자, 1년 후에 자기가 죽는단 사실을 들어도 별다른 반응이 없음. 오히려 여주가 준 무기에 더 관심이 많음. 그뿐이랴? 여주가 마력을 가진 마법사라는 사실에 흥분하고(이 세계관에선 마정석이라는 돌이 있어야 마도구를 쓸 수 있음. 스스로의 힘으로 마법을 쓸 수 있는 건 플레이어인 여주뿐임. 그래서 남주가 나중에 여주를 부르는 애칭이 내 마법사가 됨) 여주한테 피 한 방울만 달라고 함. 물론 더 주면 좋고. ...네 그렇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왜 제목이 헌터와 '매드' 사이언티스트인지 알 수 있음.


그렇다고 남주가 비인도적인 실험을 하는 건 아님(물론 시체를 가져다가 실험을 하긴 했지만 합법적인 과정을 통했음...사형수나 뭐 그런...) 좀 또라이 같고 성격도 싸가지가 없는데 용서가 됨. 왜냐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 마도학자니까...

이 남자가 발명한 마도구가 몇 개인지 셀 수가 없음. 여주가 준 13년 후의 무기를 연구해서 게임 내 npc들도 못해냈던 어마어마한 강화를 해주지 않나, 여주 신체에 맞는 커스텀 총을 만들어주지 않나. 심지어 자잘한 마도구를 분해해서 강아지 로봇 같은 걸 뚝딱 만들어내기도 함. 진짜 그냥 세기의 천재임. 아직 던전이라는 게 열린 적도 없는 세계에서 여주 설명이랑 몬스터 부산물 몇 개 가지고 던전 탐색기를 만들기도 함.


그럼 여주는 어떤 사람이냐? 게임 [황금 발톱]이 시작되는 건 13년 전, 그러니까 남주가 죽은 시기랑 비슷한 때에 처음으로 던전이라는 게 열리고 재앙이 시작됨. 이 재앙을 막기 위해 나타난 게 헌터다... 라는 게 게임의 설정.

한 마디로 14년 전인 지금은 던전 같은 게 열린 적도 없고 사람들은 몬스터가 뭔지도 모르고... 당연히 대응 방법을 모름.

그런데 이럴수가. 황금 발톱의 단서를 조사하던 중 여주가 간 영지에서 던전이 열림. 아직 던전이라는 게 열릴 때가 아닌데!

하지만 여주가 누구냐? 헌터임. 그것도 고인물. 이 던전을 여주는 단신으로 클리어함. 그것도 사람들 다 대피시켜가면서. 원래 게임에서 던전이라는 건 파티플이 국룰이지만 여주는 솔플을 좋아해서 혼자서도 다 깨부수는 막강한 먼치킨인 것임.


두뇌파 남주+육체파 여주...

진짜 그냥 먼치킨인 게 두뇌로 남주 따라올 사람 아무도 없고 육체로 여주 따라올 사람 아무도 없음. 둘 다 활약 짱짱함.

특히 육체파는 몰라도 두뇌파는 천재로 묘사하기가 쫌 힘들잖아? 근데 보다보면 남주 이 새끼 천재는 천재네... 하는 모먼트가 한두가지가 아님.

게다가 들고 다니는 지팡이를 총으로 개조해서(맨 처음에 여주한테 겨눈 총이 이거) 갖고 다닐 정도라 자기 한 몸 지킬 정도는 됨. 남주가 원래 세상에서 이미 죽었다보니 여주가 남주를 지켜주는 모먼트가 많긴 한데 그렇다고 남주가 약하다는 느낌은 하나도 안 들어. 이 부분은 걱정 안 해도 됨.


그렇다보니 이제 소설의 주된 갈등은 외부의 적보다는 두 사람의 감정이 주가 되는데...

(이 아래로 후반부 스포 많으니 조심!)


사실 내가 읽을까말까 고민한 게 남주가 감정적 을이라고 해서였거든.

근데 중반까지는 여주도 남주 많이 좋아하는데...? 싶었는데 더 뒤로 가니까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알겠더라.

여주가 퀘스트를 받아서 과거로 떨어졌다고 했잖아? 그런데 이때부터 로그아웃이 안 됨. 로그아웃을 하려면 퀘스트를 깨서 귀환증이라는 걸 얻어야 함.

그래서 처음부터 여주 목표는 퀘스트를 깨서 집으로 돌아가는 거였는데...

보통 이렇게 차원이동or빙의류 소설이 다 그렇듯 여주도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목표와 남주를 사랑하는 마음이 서로 충돌함.

그런데 여주는 본편 거의 끝까지 나는 돌아갈 거니까, 하는 생각이 확고함. 마음이 흔들리는 게 보이긴 하는데 결국 고민의 끝은 돌아간다임. 

그래서 남주도 가지 말라는 말을 못하고... 심지어 여주가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데 필요한 기계를 얘가 만들어줌. 얘가 안 만들면 만들어줄 사람이 없어서(물리적으로 못 만들어. 남주가 천재라서 가능한 거) 여주가 못 돌아감. 그래도 얘는 만들어줌. 당신 돌려보내는 건 내 역할이니 절대 다른 방식으로 돌아가지 말라고하면서. 계속 이렇게 말하다가 여주 돌아가기 전날 밤에야 겨우 한 번 가지 말라고 붙잡아.

그리고 이즈음에 여주가 남주한테 하는 말이 '만약에 내가 남더라도 당신 때문에 남지는 않을 거다' 거든.

이게 무슨 말인지는 알겠음. 널 위해 날 희생하지는 않겠단 뜻이기도 하고... 당연히 사람 하나 보고 내 가족 고향 다 버리고 남는 건 미련한 짓이지.

하지만 이건 로맨스 소설이잖아...?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에 남기로 선택하는데, 이때만이라도 널 두고 못 간다 하는 식으로 대놓고 말해주면 안 되나, 싶었는데 그러지 않아서...

여주가 남주를 사랑하는 거 맞긴 한데 약간 아쉬운? 확실히 남주가 여주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큰 거 같은? 그런 느낌이 있긴 했음 ㅇㅇ 



그리고 약간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

특히 다리아랑 사이러스에 대해서 잘 모르겠어


1. 그래서 다리아랑 사이러스는 여기 사람임 현대 사람임?

남주가 만든 기계가 다리아를 불러들였고 다리아가 그 기계 중 일부인 황금 발톱을 손에 넣었다까지는 알겠음.

그래서 나는 다리아가 현대 사람인가 했는데 얘가 원래 마법사라는 설명이 있더라? 그럼 이쪽 사람인가? 싶었는데 뒤에 또 병원 어쩌고 출퇴근 어쩌고 하는 거 보면 아무래도 현실 사람이 맞는 거 같고... 그럼 그 마법사라는 건 대체 뭔가 싶고, 여주는 게임 시스템을 빌렸기 때문에 강한 육체를 지니고 있었는데 얘네 둘은 대체 무슨 수로 그렇게 강해진 거지? 싶고... 게임 만든 후면 게임 시스템인가보다 하겠는데 얘네는 게임 만들기도 전에 세계 넘나들며 막강한 무력으로 왕실 씹어먹었고... 뭐 노력을 했다고는 하는데 대체 무슨 노력을 어떻게 했길래?? 그리고 저쪽에서 게임 시스템을 만든 것도 이쪽에서 마도학자들을 갈아서 만들었다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 싶고... 장르가 판타지라는 이유로 대충 뭉개고 넘어간 설정이 좀 있는 거 같음. 어쨌거나 저쪽은 현대인데...


2. 여주는 게임 시스템을 통해 접속해서 이쪽 세계로 넘어온 건데, 저쪽에서 게임 문 닫으면 여주 몸은 어떻게 되는 거지?

다리아랑 사이러스는 황금 발톱 가지고 자기 몸으로 넘어온 거 같은데, 여주는 자기 몸 놔두고 게임에 '접속'한 거잖아.

일단 여주 신체는 병원에 입원되었다는 설명이 나오고, 사이러스 말로는 영혼이 넘어온 건지 의식이 넘어온 건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그럼 어쨌거나 여주 신체는 따로 있는 거잖아? 게임 문 닫으면 접속 끊어지는 거 아닌가? 게다가 서버를 놔둔다고 해도 여주 신체는 혼수상태일 텐데 결국 쇠약해져서 죽는 거 아닌가 싶고

그리고 나중에 남주랑 여주랑 차원이동 성공해서 언니 만나러 가는데, 여주가 날 알아볼지 모르겠다 하는 거 보면 여주는 게임 내 캐릭터 모습으로 넘어온 거 같은데 그럼 여주 진짜 몸은 어케 되는 거며...


뒤로 가면 좀 자세한 설명이 나오나? 했는데 안 나오더라.

그래서 보면서도 다리아랑 사이러스 얘네는 대체 뭐하는 애들인가 싶고 그래서 여주가 여기 남으면 여주 신체는 어케 되는 거임 싶었는데 이것도 설명 안 해줘서 좀 찝찝한게 있었음 ㅇㅇ 


어... 쓰다 보니 뭔가 글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전체적으로는 재밌게 읽었어.

결혼식 장면 구체적으로 안 나온 거랑 전체연령가인 부분이 참 아쉽지만 ㅠ (19 외전 안 나오나 백작 부부 침실 사정 너무 궁금한데요...)

스팀펑크 세계관이랑 먼치킨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추천함! 남주도 다른 사람들한테 싸가지 없고 틱틱대는데 여주한테는 능글살랑거리는 게 좋았음. 


  • tory_1 2021.12.1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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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1.12.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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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1.12.14 20:0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1/23 13:14:13)
  • W 2021.12.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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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1.12.14 20:1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1/23 13:14:13)
  • W 2021.12.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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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1.12.1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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