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kakao.com/v/20210921134601353
“번쩍번쩍 경광등까지 달려서 진짜 경찰차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옆 모습을 보고 아직도 국가가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불쾌감이 들었습니다.”
강원도 춘천에 사는 심아무개(52)씨는 최근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다 황당한 경험을 했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홍천에서 횡성 방향으로 달리는 데 저 멀리 갓길에서 경광등이 번쩍였다. 하얀색 바탕에 파란색이 섞여 있는 경찰차가 비상주차구역에 서 있는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브레이크를 밟고 속도 계기판을 힐끔거렸는데 시속 100㎞가 넘지 않았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지나치려 했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곁눈질로 봤더니 경찰차의 뒷부분만 있고, 앞부분이 없는 것이었다.
심씨는 처음엔 ‘어? 뭐지?’라는 생각에 어안이 벙벙했다. 순간적으로 ‘경찰차가 사고를 당해서 앞부분이 훼손됐나?’라는 생각마저 했다. 한참 뒤에야 ‘가짜 경찰차’에 속았다는 걸 눈치챘다. 그는 “과속운전을 방지할 목적일 것이라고 짐작하지만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요즘도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경찰이 국민을 속인다는 생각에 온종일 불쾌했다”고 말했다.
중략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질서와 법을 지키면 불쾌할일이 없을텐데?
“번쩍번쩍 경광등까지 달려서 진짜 경찰차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옆 모습을 보고 아직도 국가가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불쾌감이 들었습니다.”
강원도 춘천에 사는 심아무개(52)씨는 최근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다 황당한 경험을 했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홍천에서 횡성 방향으로 달리는 데 저 멀리 갓길에서 경광등이 번쩍였다. 하얀색 바탕에 파란색이 섞여 있는 경찰차가 비상주차구역에 서 있는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브레이크를 밟고 속도 계기판을 힐끔거렸는데 시속 100㎞가 넘지 않았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지나치려 했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곁눈질로 봤더니 경찰차의 뒷부분만 있고, 앞부분이 없는 것이었다.
심씨는 처음엔 ‘어? 뭐지?’라는 생각에 어안이 벙벙했다. 순간적으로 ‘경찰차가 사고를 당해서 앞부분이 훼손됐나?’라는 생각마저 했다. 한참 뒤에야 ‘가짜 경찰차’에 속았다는 걸 눈치챘다. 그는 “과속운전을 방지할 목적일 것이라고 짐작하지만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요즘도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경찰이 국민을 속인다는 생각에 온종일 불쾌했다”고 말했다.
중략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질서와 법을 지키면 불쾌할일이 없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