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전략 다 봤다..(ㅂㅎ ㅅㅍ)

다 보고나서 든 생각: 뭐야 이거…… 메리배드잖아?
이런 엔딩인 줄 알았으면 시작도 안 했을듯ㅎㅎ……

잠깐 딴 소린데 이누야샤 본 토리 있니?
나는 현대 문명으로 누릴 수 있는 문물들 다 버리고 오로지 사랑을 택하는 것이 좋게 보이지 않았던 사람이어서
이누야샤 엔딩도ㅋㅋㅋ 아까워 죽겠다고 생각했거든
이누야샤가 현대로 가야하지 않겠냐고 생각함

이것도 이게 뭐야……
아무리 공수만 행복하면 됐다 이 생각으로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해도 안돼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뭔 화덕이며 뭐며 이게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는 거였어? 아무리 체험을 해봤다고 해도… 어차피 시간 지난다고 늙지도 않는데 엄청나게 빨리 뭔가를 생산해내ㅋㅋ
생존게임 하면서 통나무 몇개 돌 몇개 줏어다가 허공에 대고 망치질 뚝딱뚝딱 하면 집 하나 지어지는 거 허무하게 본 기분임

처음엔 긴장감 넘치고 흥미진진 했는데..
그리고 공수 섹텐 모르겠어서 씬 다 흐린눈으로 넘김
마지막에 씬 너무 많아.. 읽지도 않고 계속 넘김.. 공 ㅂㅅ도 나오고 별걸 다 하는데 정작 나는 무감흥ㅠㅠㅠ
공 강압적이고 힘들어 하는 수 억지로 붙잡고 욕심 다 채우고 해댔으면서 낮에는 수 말 한마디에 얼굴 새빨갛게 붉히는 거에 괴리감 느껴서 공 캐릭터에도 정이 안 갔음

그리고 그 세계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아무 죄없는 사람 희생시키거나 죽이는 거에 너무 무감각해져서 죄책감도 없고 오로지 서로만 살아있으면 괜찮다는 마인드도 정떨어짐..
공수가 희생해서 모브캐를 적극적으로 살려내라는 게 아니라 눈앞에서 죽는걸 보거나 죽여놓고도 바로 잊어버리고 아무 생각이 없다는 게 그랬어
이상한데서 과몰입함ㅠㅠ 악인도 많았지만 죄없이 희생된 사람도 많았는데..

아숩다 아쉬워
엔딩 정말 신선한데 이런 엔딩은 보고싶지 않다는 취향만 깨달았다.. 엔딩 좀 알아보고 살걸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