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유머

공감되서 가져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나의 아저씨 인생 드라마라고 얘기할 때

현타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작진은 논란이 벌어질 때마다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캐릭터와 캐릭터 간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나의 아저씨>는 영리하게 이야기를 잘 풀어냈다. 박동훈과 이지안은 동지적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고, 서로를 향해 '사랑'이 아닌 '연민'을 품게 됐다. 이광일의 폭행은 지안이 광일의 아버지를 살해한 데 따른 분노인 것으로 정리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안을 향한 광일의 감정은 애정으로 보인다.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나의 아저씨>에 대한 옹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드라마의 작품성을 칭송하는 기사도 많다. 드라마의 만듦새와 짜임새에 딴죽을 걸 생각은 없다. tvN <미생>과 <시그널>을 연출한 김원석 PD와 <또 오해영>을 집필한 박해영 작가의 역량을 어찌 의심하겠는가. 또, 그들이 여러 논란을 영리하게 잘 비껴나갈 거라는 것도 의심치 않는다. 한걸음 더 나아가 그들의 '선의'도 알 것 같다. 성별과 나이를 떠나, 온전히 사람 대 사람의 관계, 거기에서 오는 위로를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을 안다.



문제는 그것이 굉장히 그로테스크한 판타지라는 데 있다. 아저씨, 그러니까 중년 남성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과도한) 자기 연민을 그려낸 <나의 아저씨>가 시청자들에게 주입시키고 있는 명제가 무엇일까. 바로 '아저씨들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다.

드라마는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듯하다. 당신의 주변을 서성이는 수많은 아저씨들은 선량하다. 해치지 않는다. 그리고 언제든지 너를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 그들을 미워하지 마라. 욕하지 마라. 돌 던지지 마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청춘을 다 날려버린 안쓰러운 사람들이니까. 변변한 특기 하나 가질 삶의 여유도 누리지 못한 채 술만 퍼마시는 불쌍한 중생들이다. 다가가도 물지 않는다. 해치지 않는다. 왜 선입견을 갖고 아저씨들을 대하는가. 사람 대 사람의 관계를 맺으면 되지 않느냐. <나의 아저씨>의 '아저씨를 위한 찬가'가 참으로 눈물겹지 않은가.

드라마 기획의도는 더 명확하다. "아홉살 소년의 순수성이 있고, 타성에 물들지 않은 날카로움도 있다"는 아저씨. 그에겐 인간에 대한 본능적인 따뜻함과 우직함도 있다. 제작진은 이 박동훈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인간의 매력'을 보여주는 아저씨"를 그리고자 했음을 밝힌다. 이어, 박동훈을 통해 "길거리에 넘쳐나는 흔하디흔한 아저씨들. 허름하고 한심하게 보이던 그들이, 사랑스러워 죽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제작진의 의도는 김원석 감독의 인터뷰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극중 아저씨들에 감정이입된 어떤 이들은 드라마가 현실적이라고까지 말한다.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뉴스를 보자. 아니, 우리 주변에 있는 아저씨들을 떠올려보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끈적끈적한 눈빛으로 여성들의 몸매를 훑어대고, 추잡한 성적 농담들로 하루 일과를 채우고, 회사에선 여직원을 상대로 성희롱이나 하고, 남직원들에겐 지적질과 꼰대질을 아끼지 않는 것이 아저씨. 여성들이 일상에서 만나는 아저씨들은 이렇다. 아저씨들에게 나이와 성별을 초월한 연대는 '판타지'이지만, 여성들에게는 '공포'다. 


<나의 아저씨>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드라마를 보고서 하는 비판이냐고?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나는 불편하다고. 만약 <나의 아저씨>가 불편하지 않다면, 당신은 이 불편한 세상에 너무도 익숙해져 그 폐해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대한민국의 여성들은 여전히 끔찍한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성들은 '묻지마 살인'의 과녁이 되고, 가부장제의 억압과 성차별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이게 현실이다. 그런 여성들에게 아저씨에 대해 연민을 가지라고 강요하지 말자. 그만큼 잔인하고 무례한 짓도 없다.









전문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424162

  • tory_1 2021.04.14 08:22
    https://m.khan.co.kr/view.html?art_id=201804271701005#c2b
    그 얘기를 하는 데 남성기득권 위주의 우쭈쭈가 포함되었다는 얘기란다
  • tory_81 2021.04.14 08:1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2 17:12:26)
  • tory_82 2021.04.14 08:19
    저거 보고서 망상에 빠진 늙은 한남 존많임
  • tory_83 2021.04.14 08:34
    저거 인생작이라고 한 지인이 회사다니기 싫다면서 "갑자기 결혼하게 된 내 친구가 부럽다. 이제 일 안하고 놀거아냐" 란 말을 했지.. 생각이 걍 이어지는거 같아
  • tory_85 2021.04.14 08:44
    난 이거 비판글은 충분히 근거제시 해주면서 비판해서 납득이 가던데 비핀글 반박글에서는 그냥 아니리고만해서 뭔가 납득이 안감.. 그래놓고 비판하는 사람들한테 안 보고 비판하지 말란 소리만 하고. 보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드라마의 감수성에 대한 비판을 굳이 다봐야할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아? 어차피 드라마의 기조는 처음부터끝까지 하나로 가던데.. 어느 드라마건. 뭐 때문에 계속 다 보면 그런 드라마가 아니라는 건지 잘 모르겠어.
  • tory_87 2021.04.14 08:45
    느그개저씨 비판글 올라오면 댓에 꼭 그런작품 아니다 휴머니즘 웅앵 달림 유독 그래 안달리는거 본적이 없음 ㅋㅋㅋㅋㅋ걍 빻앗지만 좋아한다고 인정하면 걍 평범한 빻작이구나..별소리 안나올텐데 꾸역꾸역 안빻앗다 니들이 몰라서그렇지 갓작수작이다 올려침;;이러니까 더 거부감들고 지금까지 회자되는거임ㅋㅋㅋㅋ이런 음습한 작품 메세지 파악도 못하고 외면하는게 누군데 큰소리야ㅋㅋㅋㅋㅋㅋ하긴 머 그런 수준이니까 나의아저씨 갓작이라고 좋아하겠지 웅..
  • tory_88 2021.04.14 08:49
    이거 처음봤을때는 재밌네 ㅇㅇ 러브라인 없고 인간성 그렸나보네 했는데 그 후에 이거 다시보는 중에 회사 남자들이랑 이야기하면서 남자들이 이 드라마에 대해 엄청나게 자아의탁하는 걸 보면서 내 주위에 극중 이선균 같이 어린여자애를 보호 대상으로만 여기는 남자들이 없는데 왜 이것들 수준은 이선균 주변인(형, 동생, 동네친구들)이면서 이선균캐릭터에 자아 의탁을 하고 그러나 소름이다 였음. 그리고 얼마전에 다시 보면서 소름끼친게 이선균 캐릭터는 사회에서는 좋은 사람이지만 집에선 좋은 사람이 아니었음.결혼하고 애도 있으면서 와이프보다 친구, 가족을 놓지 않고 다 끌고 가려고 하면서 제일 붙어 있어야 할 와이프 출산 후 시기에도 이선균은 없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이프는 이선균 좋으라고 출산 후에 시댁가서 어머니 도와드렸다는 썰이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개남편이라는 단점을 덮기 위해 넣은 서사가 이지아 바람임 ㅋㅋㅋㅋㅋㅋ이게 눈에 보이는 순간 이선균도 쓰레기고 결국 ㅋㅋㅋㅋ결말도 시궁창이야 ㅋ이지아가 바람 핀 것을 면죄부로 이선균은 변하지 않고 지 친구 가족 다 놓지 않고 얼싸안고 와이프는 지가 지은 죄때문에 자기가 이해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살겟지 ㅋㅋㅋ 지금은 진짜 극혐됨 이런걸 보여주는 모든 내용 전개에서 아이유 캐릭터는 저 아저씨와 아저씨의 주변인들의 인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부속물 수준임. 어린 여자애의 불행을 고작 남자 하나 인성 부각시키려고 소재로 쓴 드라마야. 이 드라마에서 여자애가 차라리 남자애거나, 아니면 이선균이랑 나이 비슷한 여자어른사람이고 로맨스까지 들어갔어도 지금보단 욕 덜쳐먹을거라 난 생각해. 그런데 한국 중년 남자들 소망은 다 때려쳐넣으면서 그사람이 구원해주는 대상마저도 그들이 노래를 부르는 어린 여자애로 만드냐고. 실제로 극중에서도 이선균 주변인들이 걔가 너 좋아하는거 같다는 토나오는 소리를 계속해되고 이선균은 아니라고 정색침. 이것마저도 지금은 이선균 캐릭터 꾸며주기로 보일지경임.
  • tory_89 2021.04.14 09:18
    장기용이 아이유 존나 패는 드라마였ㅇㅓ 너무 폭력적인데 그런거 하나 얘기 안하더라
  • tory_90 2021.04.14 09:30
    이래서 나의 개저씨 인생드라마라고 한 연예인 일반인 다 거르는중이야
  • tory_92 2021.04.14 11:17
    22222 나도 다 거르고 있음
  • tory_95 2021.04.14 16:06

    그냥인간은 인간대인간으로 의지할 수 있고, 좋은 관계 만들수있지

    근데 멀쩡하지 않은 그냥인간이 아니고 더러운 속내 있는 것들이 그런척 

    캐릭터에 자아의탁하니까 거부감 든다는거 아녀... 

    인생 드라마라고 하는 사람 나도 다 거름,, 

  • tory_96 2022.05.28 07:04

    진심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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