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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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드라마 추천을 하고 받을때 작가 기준이 아니라 드라마 장르로 구분할때 말야

비슷한 장르인데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과 아닌 작(이나 언급이 적은 작)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해?

여기서 조건은

1. 용두사미 말고 결말로 진행이 되어도 밸런스 잘 잡힌 수작이라고 쳤을 때.

2. 배우나 드라마 내외적으로 병크 관계없이 드라마 내용적으로 수작일 때.

3. 어느정도 내용적 재미나 개연성은 있는 수작일 때.




어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내가 생각했을 땐, 해당 드라마를 특정화 시킬 키워드가 있냐 없냐 같거든

장르물로 치자면 장르물 추천글에 늘 1,2순위로 떠오르는게 시그널, 비밀의 숲 이잖아. 

바로 꼽히는 시그널, 비밀의숲과 달리 상대적으로 꼽히지 않는 드라마들(배우나 드라마 내외적 병크제외하고)의 차이는

어떤 키워드로 그 드라마를 설명을 할 수 있냐 없냐, 해당 드라마가 어떤 키워드로 설명이 가능하냐 같아.


물론 시청률이나 드라마 화제성, 배우나 작가의 네임드, 배우들의 연기, 스토리텔링도 어느정도 작용은 하겠지만

사실 그런 요소들은 방영할때나 주요하지, 종영하고 난 뒤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보거든.

게다가 개인적으로 한드의 수사장르물의 경우 다들 상향평준화가 되었기 때문에

화제성이 낮다 높다 뿐이지 수작은 종영후에 빛보는 경우도 많으니까 종영기준으로 언급이 된다 안된다로만 보자구.




예를들어서 똑같이 검찰의 비리를 다룬

박경수 작가의 [펀치]와 이수연 작가의 [비밀의 숲]을 보자면

(개취로 난 둘다 좋아하고 두 드라마중 어떤 것도 우위는 없다고 생각해)


불치병 남주가 개과천선(ㅋㅋㅋ)해서 검찰총장, 법무부장관을 뿌시는 펀치랑

감정이 없는 남주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원칙을 지켜가며 내일이 없게 자신의 조직을 뿌시는 비밀의 숲


펀치가 14년말~15년초에 방영했고 비숲이 17년 방영이라 2년차이인데

검찰비리 관련 드라마 추천해달라고 하면 비숲은 달려도 펀치는 달리지 않을거야.

종영한지 오래돼서도 있을거고 배우병크 영향도 있겠지만, 내 생각엔 오래 기억될 키워드가 펀치는 사실 없어.

1년에도 수십개의 드라마가 쏟아지고 그 속에 장르물은 1년에 한두작은 꼭 끼어있어.


사실 종영하면 종영드의 경쟁작은 기존에 있는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라고 생각해.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 속에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느냐, 남지 못하느냐.

기억에 남는 드라마는 시대적 배경 논외하고도 오래도록 기억되고 꾸준히 언급되는 반면에

기억에 남지 못하는 드라마는 끝나고 1년만 지나도 잊혀져서 언급도 안되니까.



사실 장르물에서 "비리"는 모두 공통적인 요소야.

드라마 속 인물이든, 단체든 간에 그 비리가 없으면 애초에 이야기 시작이 안돼.

모두가 청렴하고 올곧진 않으니까. 그렇지 못한 인물과 집단의 이를 위한 침묵도 있을거고 드라마 세계관 속 빌런을 무너트리기 위해서

조용히 관망하면서 기회만 보고 있는 경우도 있을거고, 어차피 바뀌는건 없다고 포기한 사람도 있을거고,

그 세계에 젖어서 지금이 편하니까 눈감는 사람도 있을거고.

결국엔 그런 사람이 되지말자, 집단이 되지말자, 그런 사람이 집단이 되지 않게 관심가지고 지켜보자고 이야기 하는게

궁극적으로 장르물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것 같거든.



그런 장르물 드라마에서 비리에 몸담았던 주역이 개과천선해서 뿌셔뿌셔 하는건 사실 흔한 이야기지만

감정이 없는 남주가 나오는 것도 처음이요, 감정을 느끼지 못하기에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일처리 하는 이야기는 사실 비숲이 처음이거든.

그래서 드라마를 본 사람에게도, 장르물 덕후들에게도 뇌리에 각인이 된거지.

비밀의 숲은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키워드가 나온 장르물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펀치는 점차 잊혀지고 비밀의숲은 꾸준히 언급되었던거 아닐까 싶다.



어떤 한 소재가 흥하면 2절 3절 4절 하듯 다 휩쓸려서 유행타는 특성상

같은 소재를 다룬 드라마인데도 꾸준히 언급되는 드라마랑 안되는 드라마는 단순히 재미를 떠나서

기억될 키워드가 있느냐, 특정할 키워드가 있냐 없냐 같아.


같은 소재로 적힌 재미가 없는 드라마조차도ㅋㅋ 키워드만 잘 잡으면 꾸준히 언급되거든

노잼이면 노잼이라고 병맛이면 병맛이라고 망작이면 망작이라고.



시그널도 그런 의미에서 이전에 본 적 없는 정말 신선한 소재의 드라마였어.

과거의 사람과 무전을 통해서 소통한다. 이전에 나온 적 없는 신선한 키워드 무전.

현재의 어떤 행동으로 과거가 바뀌는 내용의 드라마는 종종 있었지만 그 중심에 무전이 있던건 처음이었으니까.

그래서 시그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거 아닌가 싶어.



그리고 위에 모든 장르물 공통점이 비리를 다룬다고 했는데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면 시즌2, 시즌3를 바란다는 점인데 똑같이 다음시즌이 기약이 없어도

다음시즌의 드라마를 바라는건 재미유무라 쳐도 기억에 오래남는건 결국 키워드 싸움같아.



장르물로만 예로들었지만 비단 장르물 말고도 같은 소재의 드라마들도 마찬가지 같아.

타임슬립이면 타임슬립, 의드면 의드, 법드면 법드 등등등. 장르가 적거나 판이 좁은 드라마 아닌이상에야

비슷비슷하고 고만고만한 소재의 드라마의 홍수속에서 여러사람의 기억에 남고 언급되는건 키워드 아닐까 싶어

물론 몇몇 창작물을 보자면 결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침ㅇㅇㅇ

  • tory_1 2020.12.14 18:2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8/21 20: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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