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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ews1.kr/articles/?4144972


-'스타트업'의 종영 소감을 밝힌다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스타트업'이라는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함께한 사람들이 끝까지 웃으면서 함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제작진 분들과 배우분들, 모두 다 좋으신 분들이라 조금의 무리도 없이 행복하게 작품을 끝낼 수 있었다. 끝이라니 참 아쉽다. 저한테는 굉장히 아쉽게 느껴지고, (한)지평이를 못 만난다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한지평'이라는 인물로 살아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스타트업'에 출연한 계기는 무엇인가.

▶박혜련 작가님의 오랜 팬이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너무 재밌게 봤었고, '피노키오'도 너무 재밌게 봤다. 오충환 감독님의 작품들도 너무 재밌게 봤다. '닥터스'랑 '호텔 델루나'까지 너무 재밌게 봐서,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 대본을 보니 글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웠다. 책이 너무 재밌어서 함께할 수 있다면 너무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한지평과 배우 본인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 것 같나.

▶한지평이라는 인물을 제가 연기했으니 50% 정도 아닐까 싶다. 지평이처럼 남들한테 차가운 말도 잘 못하고, 실제로는 좋은 집, 좋은 차도 없지만, 그래도 저라는 사람이 연기했으니 절반 정도는 저의 모습이 묻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기억에 남는 명장면과 명대사가 있다면.

▶기억에 남는 장면은 1회에서 (서달미의 할머니) 최원덕(김해숙 분)이 어린 지평이에게 신발끈을 묶어주고 나서 '성공하면 연락하지마, 부자되고 결혼해도 연락하지마, 잘 먹고 잘 살면 연락하지마, 대신 힘들면 연락해, 저번처럼 비오는 데 갈 데 하나 없으면 와, 미련곰탱이처럼 맞지 말고 그냥 와'라고 이야기해주는 장면이다. 지평이로서도, 시청자로서도 가슴이 참 아프면서도 좋았다. 기억에 남는 대사는 2회에서 원덕이 달미와 식사하면서 '달미야, 넌 코스모스야, 아직 봄이잖아, 천천히 기다리면 가을에 가장 예쁘게 필거야, 그러니까 너무 초조해하지마'라고 하는 대사를 좋아한다. 그러다 15회에 달미가 원덕에게 '가을이네, 할머니 보니까 예쁘게 폈어, 코스모스가'라고 말하는 장면이 되게 뭉클했고, 여운이 많이 남았다.


-역대급 '서브 남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사실 많이 어색하고 믿기지가 않는다. 여느 때처럼 일상을 살아가느라 엄청난 실감이 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길을 다닐 때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셔서 어색하면서도 좋고, 감사하다. 그리고 더 생각해보면, SNS 팔로워가 엄청 많이 늘어난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 그리고 최근에 광고를 찍게된 것도 믿기지 않았다. '나라는 배우가 광고도 찍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건 다 좋은 작품과 프로그램을 만나고,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이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이 인터뷰 자리를 빌려서 진짜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기억에 남는 애칭이라기보다 많은 분들이 '지평'이라는 이름으로 장난스럽게 불러주시는 말들이 참 좋았다. '내 마음에 불지평'같은 말들이 너무 귀엽다고 생각했다.

-한지평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지평'이라는 인물은 입체적인 인물이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태도가 명확하다. 멘토로 조언을 할 때,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고 도산이를 만날 때, 달미를 뒤에서 응원하고 도와주면서 지켜볼 때, 원덕 선생님을 만날 때, 순딩한 모습, 날카로운 모습, 위트있는 모습 혹은 슬프고 짠한 모습, 안타까운 모습 이런 모습을 다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 한지평의 모습을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게 아닐까 싶다.

-'스타트업'에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이 있나.

▶누구에게나 첫 모험은 두려울 거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 그렇게 설레고 떨렸던 적이 없었다. 내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기쁨을 느낄 수 있으니까. 그런 점이 '스타트업'이랑 가장 비슷한 것 같다. 공감한 부분은 '스타트업'에서 삼산텍 친구들이 잘 됐을때 잠시 멍했다가 '와' 하고 탄성을 지르는 장면이 공감됐다. 드라마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 감독님이 '합격했어요. 안 좋아요?'라고 물어보신 적이 있다. 그때 제 상태가 '좋은데,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딱 이거였다. 사람이 너무 좋으면 잠깐 멍해지더라.

<【N인터뷰】②에 계속>

  • tory_1 2020.12.10 10:0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19 16:54:39)
  • tory_2 2020.12.10 12:32
    인터뷰 내용이 활어처럼 살아있는 배우네
    주연으로 떠서 '좋은 집,좋은 차가 생기면 연기에 변화가 생길까 궁금해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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