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러브 노정에서 추천받고 봤다가 인생작 돼서 들고 온 후기(발췌ㅇ

이걸 근데 추천받았다고 해야되나 예에에에전에 나만 아는 인생작? 적는 글에 어떤 토리가 제니 러브라고 썼던게 기억이 나서 저번달 맠다 때 샀었거든

그리고 그걸 이제야 깜ㅋㅋㅋㅋ 사실 처음 초반부 읽을 때만 해도 뭔소린지 모르겠고 남주는 좀 재수가 없었는데 다 읽고 나니까 이거 되게 잘 쓴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어


일단 좋았던 점이
(약스포)

- 세계관이 진짜 독특함 서양 중세나 근세가 아니라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세계관이야ㅋㅋㅋㅋ이거 연작도 있던데 작가님이 되게 공들여서 쓰신 것 같아 맨앞에 세계지도 있는거 너무 좋더라


- 로맨스보다는 사건의 비중이 높음 1권이 로맨스 젤 많아ㅋㅋㅋ 챕터별로 하나의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데 각각 기승전결이 확실함 경탐소나 독신마법사웅앵이랑 좀 비슷한 듯


-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서로 대립하기도 하고 엮이기도 하면서 전개를 이끌고 나감 관계성이 얄팍하지 않고 촘촘하고 복합적으로 엮여있다는 느낌을 받았어 다들 캐릭터가 확실하고 입체적이야


- 킬링타임용은 읽기에는 좀 어려울 것 같은게 인종문제라던가 마법에서 과학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가져야 할 경각심,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대립하는 장면들도 나옴 나름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듯


- 그리고 이런 비극적이고 무거운 내용이 나와도 서술이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덤덤함 끝까지 텐션이 일정한 편이야


- 되게 양파 같은 소설 같음 읽다보면 계속 뭐가 튀어나와ㅋㅋㅋㅋㅋ 근데 이게 뜬금없는게 아니라 알고보면 앞에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간 문장이 나중에 중요한 실마리가 되기도 함 복선 회수하는게 기가 맥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유쾌한 반전으로 끝남


- 남주가 진짜 매력적이야ㅠ 처음에 좀 재수없다고 생각한게 미안할 정도로 참사랑에 여주처돌이임 명색이 대륙의 수호자인데 대륙에서 여주 말고는 중요한 게 없는 사람...... 다정하고 으른스럽고 능글맞고 나른하고 다 해먹는다 말 툭툭 내뱉는데 그렇게 섹시할 수가 없음 게다가 대륙 최고 존잘남 아 완벽하자나요... 지가 잘생긴 거 알고 끼부리는거 체고...


- 여주도 너무 귀여워ㅠ 좀 맹탕에 망충해보이는가 싶다가도 중요한 순간에 남들은 생각지도 못한 해결책을 내놓음 그리고 이걸 다른 사람들도 알아서 나중에 여주한테 어떻게 좀 해달라고 매달리는게 개웃겨 해결사 포지션이여ㅋㅋㅋㅋㅋ 또 의외로 성깔도 있어서 남주랑 티키타카도 잘 됨 여주보다 남주가 낭만적이고 로맨티스트라는게 킬포ㅋㅋㅋㅋ


- 이런 두 사람이 처음에는 시한부 계약 연애를 하다 나중에 찐연애를 합니다 가볍게 불장난으로 시작한 둘이 알고보니 서로에게 유일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게 넘 발렸음


- 소설 초반부에 여주가 청소부로 취업 성공하는 거로 시작하거든 그리고 마지막에 안정적인 근무자를 원하기 때문에 모험가의 지원은 받지 않는다는 청소부 모집 공고로 끝나는 것까지 넘 완벽한 엔딩


너무 좋은 말만 적었나 그나마 단점? 비스무리한 걸 꼽자면


- 세계관이 방대한 편인데 이게 처음부터 확 풀고 시작하는게 아니라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하나씩 풀어나감 그래서 처음에는 뭔소린지 모르겠고 두번 세번을 읽는 일이 생길 수 있음..(내가 그랬어ㅠ 그래도 나중에 머릿속에 박히고 나면 술술 읽히더라


- 초반의 남주가 좀 장벽일 수 있음 물론 여주가 수상쩍긴 했지만 진실판독하자고 다짜고짜 키스...그치만 초반부에 저런 여자 내 타입 아니라고 입덕부정 열심히 하다가 나중에 절절 매는게 웃겨서 난 괜찮았음


마지막으로 중간에 넣기 애매해서 뒤로 뺀 발췌들
(10개나 되네 나름 추린거.....


계약연애의_시작_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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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죽을 뻔하고 감정자각하는거 넘 존맛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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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갑자기 훅 들어오는 여주ㅋㅋㅋㅋㅋ말 진짜 너무 이쁘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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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 말하는거 어디서 배워오나 되게 시인같이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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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를 바선생에 비유하는 남주는 얘가 유일하지 않을까


그치만 여주한테 감금당하고 싶어하는 변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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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성격 너무 조아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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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 진짜 이쁜 커플이야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음 고구마와 오해 그런거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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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보고 남주가 진짜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항상 여주를 존중해주고 배려해주고ㅜㅜ 근데 또 자기가 필요할 때다 싶으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여주를 도와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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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나 너무 길어졌네ㅠ 아무튼 제니 러브 인생작이라고 해줬던 토리한테 정말 고마워 나 지금 동서남북으로 절하고 있따<ㅇ> 덕분에 나도 인생작 건졌어 이제 2부도 보러갈거임٩( ᐛ )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