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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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스타일을 알기 때문에 보건교사 안은영 감독 한다고 했을 때 

아이고.... 평범하긴 힘들겠군 싶었음. 


나는 원작을 봤는데 판타지에는 그닥 흥미 없는 사람이라

책으로 볼 땐 남여주의 서사에 집중해서 봤었고

특히 홍선생의 그 빽!!! 하고 소리지르는 듯한 고백 참 좋아했지


로맨스가 한줄기도 없다는 얘기를 듣고서도 

내가 뭐에 이끌려 이걸 뒤늦게 봤는지 모르지만..


처음 1화는 보는 내내 왜 이래? 돈지랄을 이런식으로 하는거야? 라는 생각만 들었음. 

아무리 판타지라지만 (내기준) 과도한 씨지 남발에 괴랄한 연출 방식 

특히 인물을 클로즈업 하는 어떤 앵글에서는 섬특하면서 박찬욱 영화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뭐 박찬욱과 감독의 친분관계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리고 선정적인 장면이 은근히......... 깔려 있어서 되게 으잉 하기도 했었음 

가영이가 홍선생을 찾아와서 다리를 쩍 벌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말할 것도 없고 

아예 초반에 은영이가 학교를 돌아 다니면서 사방에 있는 젤리들을 보여주는데

계단에서 너는 내가 왜 좋아 하며 꽁냥 거리던 커플 자리에 있던 젤리들이

마치 성관계를 하는 것 처럼 묘사가 됐었거든...

암튼 대놓고 야한 장면은 없으면서 아주 야한 드라마랄까..


내 안에 정의 되어있는 이경미 스러움이 어떤건지 풀어 설명하라면 못하겠는데...

암튼 1화는 이경미 스러움의 극극극대화의 느낌이라 

대강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시작을 했는데도 뒷걸음질 치게 되는게 있었음. 


근데 초반에 괴랄함을 뛰어넘은 건지 아님 적응을 한건지 

그냥 보다 보니 뒤로 가면 갈수록 참... 괴랄하면서도 슬프더라..


사실 내가 원작을 읽은지가 좀 되서 세세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원작에선 은영이의 삶의 애환은 자세히 다루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작품은 은영이의 '특별한' 삶 자체에 포커스가 많이 맞춰있어서 좋았어. 


혜민이를 수술해주려고 그렇게 애썼던 것도 

결국은 자기 자신을 투영해서 그랬던걸로 보이고..


그리고 멜로 아닌 멜로 같은 멜로는.....

뭐 핸들 손잡이 돌리며 아이고 아이고가 거의 절정이었던 것 같긴한데...


이경미가 둘의 멜로를 막 섬세하고 예쁘게 콩닥 거리게 그려줄거란 기대는 안했지만 ㅠㅠ

그래도 너무 너무 적어서.......... 쥐어짜서 보다 보니 더 설레는 것 같기도하고...


만약 시즌2가 제작이 안된다면 홍선생의 고백은 결국 못듣게 되는 건데..

멜로충인 나는 보건교사 안은영 전체를 관통하는 대사는 홍선생의 고백이라고 생각하는 관계로 

이제라도 남주혁의 얼굴을 한 홍선생의 고백을 내놓으라고 이경미 목을 조르고 싶은 심정


나는 사실 보고 나면 불호에 가깝게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호였고

초반의 괴랄함만 잘 견디면 전에 없던 드라마를 '체험' 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음 ㅋ

드라마 왕국에서 이런 드라마 하나쯤 나와줘야지 ㅋㅋ


아 그리고 사족인데 남주혁.. 허허 연기 기대 안했는데 너무 잘해서 깜놀

그 세수도 안한 듯한 내추럴한 얼굴에 (수염자국 어쩔) 구깃 구깃한 옷 매무새까지 캐릭터 좋았음. 


내가 본의 아니게 남주혁 나온 드라마를 남주혁이 아닌 다른 이유로 거의 다 봤는데..

눈이 부시게 할 때 어허 이 놈 봐라 했더니만 그 뒤로 계속 안정적으로 쭉 치고 나가네..

스타트업에서도 너드미 넘치는 공대생 연기 잘하던데.. 

그 얼굴에 그 피지컬에 이제 연기까지 잘하면... 사랑합니다.

  • tory_1 2020.11.03 18:58
    커플 주변 젤리는 에로에로 젤리라고 원작에서도 나오긴 해ㅋㅋㅋㅋㅋㅋ 드라마처럼 묘사가 적나라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 tory_2 2020.11.03 21:40
    아이고 다 날아가네 할때 진짜 웃겻음 ㅋㅋ
  • tory_3 2020.11.03 22:29
    토리리뷰 재밌다ㅋㅋㅋ난 반대로 멜로보다 판타지에 집중해서 원작을 본 사람인데 토리 표현이나 글 내용같은게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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