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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흰 강남에 누구나 아는 주상복합에 삽니다.

전 전문직, 남편은 임대업합니다.

남들이 보면 정말 성공한 인생이자, 꿈꾸는 삶일 수 있어요. 그치만 참 세상이라는 게, 희한한듯싶습니다.



어려서 전 많이 가난했어요,

얼만큼 가난했냐면, 판에선 제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한 사람들이 참 많았더래서 제가 명함도 못내밀만한 수준인 듯하지만 (나름 하루의 낙이 판보는 일이라 ㅎㅎ) 손님이 오시면 냉장고에 사과를 내서 알맹이 드리고 자식들에겐 껍질을 먹이는? 그런 집. 비비인형이나 48색 색연필 이런건 절대 가질 수 없는 집에 살았었죠.





전 어려서 나름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욕심도 많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어요. 다니고 싶었던 학원도, 배우고 싶은 예체능도 많았죠. 그래서 늘 자식이 생기면, 정말 다 해주리라,는 마음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최선을 다해 살았고, 그냥 어려서부터 이 곳에 입성한다는 것 자체가 꿈이었고, 그걸 이루게 되면 행복하리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이곳에 오니, 강남이라는 곳 자체도 너무너무 넓고 또 계층이 다양해서 제가 어느 분위인지는 모르겠지만..



태어났을 때부터 금수저가 아니라면 택도 없는 수준인듯합니다. 미도 아파트 사는 애가 은마 아파트 사는 친구를 무시한다는 얘길 듣고 은마도 20억인데? 했던 적이 있었는데, 딱 그꼴입니다..





남편과 제가 합쳐서 한달에 4000만원 선의 현금을 받는데도 살아가는 건 그다지 부귀영화 따위 없습니다. 에르메스? 샤넬? 1년에 한번도 어렵습니다.



우선 3살 딸은 영어유치원비 연간 1800만원, 심지어 4살 때부터는 영유 방과후에 과외를 붙여야 5살 g영유를 합격할 수 있습니다.



8살 아들은 근 1500만원 영어로 들어갑니다.



수학과외 65만원 + 수학 학원 30만원 + 수학 학습지 10만원 = 1200만원



(미국에 4인가족 여름에 체류하여 6000만원 들어간다는 소리 되게 평범하게들 하십니다..하)



저희 아이는 제대로 시키는 것도 아닙니다.

송도 국제학교에 연간 6000만원 학비 대는 아이들이 널렸으니까요..



외제차 2대, 호캉스, 유럽여행 등 남들 하는 거 다 하면서 소고기 먹고 명품 쇼핑하면 1년에 2억 깨지는거 순식간이고..



100억 물려주나 50억 물려주나 세율계산하면 그게 그거라며 차리 50억 물려주고 10억 써서 의대보내자는 친구들 틈에서 고개를 주억주억..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막 이러고 있고.



또 이런 글을 쓰면 또 연봉 6억이 판에 글을 쓰다니! 막 그러시겠죠. (주작이라고)근데 대단치도 않고 늘 카드값에 전전긍긍하는 일개 개미일 뿐인것을..



한달 카드값만 1200 + 차할부 200 + 먹는 것 입는 거 쓰는 거 현금으로만 적어도 100은 될 것이고 + 축의금, 보험 100 + 그냥 잡다한 것들 합치면 2000 다달이 넘는 이놈의 생활비.

언제 집은 언제 넓히며, 60평 70평 아파트는 내 생에 없을 것 같다는, 그런 마음.



어릴 때 서민동네에서 살았던 제가 어느날 아버지께 받은 12색 색연필에 하늘을 날듯 기뻐했던 적이 있었는데,



8살 아들은 추석 때 호텔 말고 휘닉*** 에 가니 여긴 미슐랭 레스토랑도 없겠다, 여긴 별2짜리도 못되겠다, 우스개소리하는 걸 보며, 산다는 건 참 아리송하고 알 수 없는 일인 모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아인 태어났을 때부터 일년에 한번씩 유럽을 다녔던 아이라 초콜렛 공장 보러 벨기에 가고 레고 만들러 덴마크 가는 게 정말 농담이 아닌 아이였는데 이 아이는 어릴 적 나 같은 기쁨은 영원히 못 누릴 것 같은 느낌.



보잘것없는 찐따 뱁새가 공부 쫌 잘해서 자기가 대단한 줄 알고 겁없이 황새를 쫓아가려다가 어느날 돌멩이에 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런 순간이 바로 오늘인가봐요, 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뜨겠죠.. 오늘도 어리석은 저입니다.



- 추가 -

아침에 들어와서, 쓴소리 듣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ㅎㅎ



제가 조금 오해를 살만하나 표현을 쓴것 같은데 저희 8세 아들이 그렇게 휘팍을 불평을 했다기보다 저도 세계 각 호텔을 다녀봤으니 수준차를 알고, 솔직하게 표현을 했던 거죠.

저희 아이도 그냥 평범한 또래아이입니다.



댓글엔 다들 강남사람들 다들 그렇게 안한다는데.. 거기엔 좀 반대입니다. 저희 아들 다니는 대치 빅3 영어학원 커리는 초2커리에 한국 중2수준의 수업을 듣습니다. 그리고 살벌한 테스트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구요. 심지어 리터니들도 붙지 못하는.. 전 가끔 얘네 뭐지? 싶을 때가 많아요.



수학도 유명 대치 황* 붙으려면 모두들 미치게 열심히 시킵니다. 정말 댓글과 실상은 다릅니다.

모의고사보면 전 1등급 4%가 88점인 시험에서

근처 단*부고 학생들은 전체 25%가 100점받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어릴 때 했던 연산과 사고력 수업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해요. 물론 예외가 있겠지만요..



그리고 댓글처럼 연봉 6억을 다 써재끼는 것도 아닙니다..연 2억 정도는 저금을 하지만 그거 10년 모아도 20억인 거니까 참 별거 없다 싶은거죠.. 여기 집 한 채 못사는 돈이니까요.



글쓴 요지는.. 삶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 어쩜 이리 어떤 규모에서도 조금씩 허덕일까, 싶은

오묘한 이치랄까. 그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베플움|2020.10.04 02:47

누구나 다 아는 주상복합이라 쓰신 것보니 같은 동네 주민 같은데 연봉 6억인데 다 쓰고 산다면 뭔가 물이 잘못 드셨네요. 강남 토박이들 중에 절약하고 저축하고 그런 사람들도 많아요. 그런 집 애들이 더 잘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흥청망청 쓰고 사는 집들 중에 똑바로 번 돈 아닌 경우도 많은데 잘 생각하고 애들 싸가지 없게 키우지 마세요.

베플ㅇㅇ|2020.10.04 05:40

아 진짜 이래서 출신이 중요하긴 한가보다 ㅋㅋ 마인드가 진짜 쌉거지스럽넹.. 열등감이랑 욕심으로 여태까지 달려오느라 고생은 하셨는데 그게 원동력이었던지라 평생 그렇게 사시것어요

베플ㅇㄷ|2020.10.04 00:37

ㅋㅋㅋㅋㅋㅋ연 6천은 커녕 3천도 못버는 하층민들 수두룩한 여기에 이런 하소연 해봐야 뭐할건지 ㅋㅋㅋㅋㅋㅋ



아들 싸가지 상태가
  • tory_85 2020.10.05 00:36
    222
  • tory_93 2020.10.05 00:5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8/20 22:30:44)
  • tory_85 2020.10.05 00:36
    행복이 뭔가 생각해보게되네...
  • tory_86 2020.10.05 00:3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3 22:38:39)
  • tory_87 2020.10.05 00:3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4/04 00:52:49)
  • tory_88 2020.10.05 00:44
    부럽다 내 자식도 저렇게 키우고 싶다 나같은 씹거지로 말고
  • tory_89 2020.10.05 00:46
    다 각자의 고충이 있는거지 백퍼센트 만족스러운 정답같은 인생이 어딨겠어.. 나한텐 그사세지만 그 세계에서도 나름의 힘듦이 있구나 싶네. 무작정 욕 먹을 만한 글은 아닌 듯..
  • tory_91 2020.10.05 00:5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0/08 23:53:39)
  • tory_92 2020.10.05 00:5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0/05 00:56:19)
  • tory_94 2020.10.05 01:20
    참 힘든 인생이것어....
    그 어디에도 공감받지 못하는 인생일테니 ㅠㅠㅠㅠㅠ
  • tory_95 2020.10.05 01:23
    난 무슨 말인지 알거 같은데..
    무슨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글도 아니고 신세한탄하는것도 아니고
    자기가 빈곤층에서도 살아봤고 부유층에서도 살아봤지만
    어느계층에서나 허덕임을 느끼며 살아온거에 대해서
    말 그대로 오묘한 이치같은걸 느꼈다는거 아니야?
    너무 아니꼽게만 보는거 같아
  • tory_101 2020.10.05 06:18
    뭐가 신세 한탄이 아니야 아니긴ㅋㅋ

    보잘것없는 찐따 뱁새가 공부 쫌 잘해서 자기가 대단한 줄 알고 겁없이 황새를 쫓아가려다가 어느날 돌멩이에 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런 순간이 바로 오늘인가봐요, 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뜨겠죠.. 오늘도 어리석은 저입니다.


    이게 신세 한탄이지 뭔데 그럼
  • tory_96 2020.10.05 01:2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1/29 17:06:14)
  • tory_99 2020.10.05 04:54
    다 월이 아니고 연간 기준임 ㅇㅇ 영유 월에 150 나간다는거
  • tory_89 2020.10.05 07:56
    실제로 내 주변엔 7살짜리 애 교육비로 월 700씩 쓰는 집도 있어.. 믿기지 않지만 저런 세계가 존재하더라고
  • tory_97 2020.10.05 01:56
    그럼 그냥 혼자 불행했으면 좋겠음. 솔직히 판에서 뭘바라고 올린건지가 궁금하기는 해ㅋㅋㅋㅋ이런거 공감해줄 시간에 다른 걸 공감하겠습니다.
  • tory_102 2020.10.05 08:00
    굳이 공감능력 발휘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함ㅋㅋㅋ솔직한 심정으로 그래서 어쩌라고 생각드는데ㅋㅋ객관적으로 가진게 많으면 아 내가 배부른 소리한다는 자각은 있어야 되는데. 나의 불행에 심취해서 객관적으로 볼 생각도 없고 그냥 본인 기준 내 기준만 외치는건데ㅋㅋ이걸 굳이 이해 할 필요까지있나ㅋㅋ눈치가 없거나 자기연민에 취한거지ㅋㅋ
  • tory_104 2020.10.05 09:11
    연간비용으로 계산해서 그렇지 월비용으로 하면 합리적인데? 그냥 다들 그럭저럭 합리적인 비용인데 왜 다들 난리인지....
    다들 사람들마다 자기만의 고충이 있는건데, 왜 돈 잘버는 저 사람을 연봉 3천버는 자기 수준에서 생각하라고 난리부리는건지 모르겠다
    저 사람도 자기 이해해줄만한 자기 친구한테 하소연 할것이지 거지들 넘쳐나는 판에다가 하소연하는건 거지들 앞에서 신세한탄하는 잘난척으로 느껴지긴 하는데
    충분히 할 수 있는 고민이고 한탄이라고 보긴 해
  • tory_105 2020.10.05 11:42
    진짜 어쩌라고다 ㅋㅋㅋ 공부 헛했네
  • tory_106 2020.10.05 12:2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0/05 12:24:10)
  • tory_107 2020.10.05 14:35

    이런거 볼때마다 그냥...사는게 뭔가 싶다 다들 행복하려고 사는건데 왜 남녀노소 부자든 가난하든 열등감이나 느끼면서 살아야되나...

  • tory_109 2020.10.27 11:5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1/06 21: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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