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비엘 드디어 깠다고 쓴 톨인데 (https://www.dmitory.com/comic/150067610)
이틀만에 다 보고 ㅠㅠ 딤토 옛날 글들도 다 찾아서 읽어봤다!ㅋㅋㅋㅋ 결론은 인생벨됐어 ㅠ
너무 재밌어서 현생 제껴놓을 정도로 재미있더라..대체 왜 여태 안 보고 있었는지 너무너무 후회됨 ㅠ
내 취향은 규택이었어 ㅎㅎ 셕승도 간질간질 설레고 좋았긴 한데
원래 미남수 강수, 배틀호모 좋아하기도 하고 최애를 승택이로 잡아서 ㅎㅎ
그냥저냥 평잼으로 보고 있다가
게동 사건에서 둘이 치고받고 싸우기 시작할 때부터 어 얘네..? 싶었고
규택이란 거 알게 된 순간 대가리 깡 맞고 앞 편으로 돌아가서 다시 읽어보는데
승희랑 혐관에 후회공 설정인가..?라고 생각했던 규빈이 언행이 갑자기 퍼즐 마지막 조각 맞춰지듯이 이해가 촤르르륵 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둘 서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던 중이더라
그와중에 개처맞고 얼굴 떡돼서 질질 짜는 승택이 얼굴이 얼마나 예쁘던지 ㅠㅠ 존나 짜릿..
(규택 얘네는 눈물 뚝뚝 흘리거나 얼굴에 상처났을 때 너무 예쁜 것 같아 작가님 예쁘게 너무 잘그리심..)
그때부터 확 몰입해서 불붙은 듯 읽기 시작한 것 같아
승택이가 참 여러모로 신선한 성격의 수여서 좋았어
모범생이고 수면서 작중 누구보다 쌈 잘하고 ㅋㅋㅋ 공부도 잘해 자존감도 높고 성격도 쿨하고..
규빈이랑 조합이 너무 좋아 외강내유x외유내강 냠냠 ㅠ
양아치지만 감정적 을 공에다가 범생이지만 주먹부터 나가는 수? 이거 그냥 맛없없 조합 아닌가요ㅠ
나중에 승택이가 규빈이 책임질거라는 것도, 알고보면 승택이 제어기가 규빈인것도..너무 신선하고 재밌었어
젤 맛있는건 자기가 깔리는 지 모른다는거^^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승택이가 넘 취향이라 그렇지 규빈이도 알고보니 헌신 찐다정공이더라..ㅠ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볼 때 너무 발암캐라 승택x승희 밀었었는데
둘이 과거 서사 풀리면서 규빈이도 품게 돼벌임
규빈이 살아온 인생사도 참..이 정도면 그래도 반듯하게 큰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구한 것도 있고
분명 하는 행동이나 생각은 어리고 철없기 짝이 없는데
승택이를 생각하는 마음이라든가 희생정신은 어쩜 그럴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깊고 절절해서 안 좋아할 수가 없겠는거야
중간중간에 승택이 보면서 남몰래 주접떠는거라든지
좋아하는데 학교에선 못붙어다니니까 답답해하는것도 너무너무 귀엽고 ㅠㅠ
결국 나중에 붙어다니면서 커퀴짓 하는 거 보고 광대승천함ㅋㅋㅋㅋㅋ너무귀여워..
참 얘네는 천방지축 어리둥절 빙글빙글 돌아가는 미숙한 날것 그 자체의 연애라서 ㅋㅋㅋㅋ 너무 귀엽고 재밌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벤츠야
그리고 그 요소가 장벽이어서 안 보고 있었던 것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승희한테도 휘리릭 감겨벌임
cd짓도 초반에만 조금 나오고 나중엔 안 하게 되기도 하고 ㅋㅋㅋ
남의 BL만화라는 제목도 처음에는 커플 사이에 낀 승희 이야기구나 생각했는데
결국 남의 BL만화를 나의 BL만화로 만든 승희 얘기 그 자체였어 ㅠ
1부 2부 나누는 것 치고는 1부에서 규택 서사 쌓이는 와중에 승희도 나름대로 성장 중이기도 해서 ㅠㅠ 애초에 승희가 주인공이기도 하고 말이야
승희가 워낙에 처음부터 너무 날서있고..상처 많고 가족은 물론 어디 맘 터놓고 얘기할 친구도 하나 없고
여러모로 미숙하고 아슬아슬한 상태라 그런가 보면서 아이고 승희야 대체 왜그러니 ㅠㅠ 싶었거든?
처음엔 위험한 줄도 모르고 랜챗 하다가 데여도 보고 지니지니랑 만나고 자기 감정에도 부딪히고 시행착오도 겪어보고
수혁이랑 엮이면서 의지할 남자친구도 생기고..예쁘게 연애도 하고 ㅋㅋㅋ 인범이랑도 친구먹고
여기 마지막 장면에서 수혁이랑 데이트하면서 환하게 웃는 승희 보니까 참..다행이다 싶더라 ㅠㅠ
걍 나는 독자 1에 불과하지만 뭔가 사춘기 존나 쎄게 맞은 친척동생 하나 무사히 키워낸 기분..
승희의 BL만화를 승택이가 주우면서 시작된 이야기가 다시 승택이가 BL만화 주워주면서 끝나는 거..재밌고 완벽한 마무리였어 ㅋㅋㅋ 작가님 연출을 너무 잘하심 ㅠ
또 수혁이가 승희 호로록 잡아먹는게 웃기더라 ㅋㅋㅋㅋ 나까지 설레가지고 베개 팡팡 치면서 봄
얘가 워낙에 연애 고수라 인간관계에 서툰 승희가 순식간에 감길 만도 하다 싶기도 하고..수승은 뭔가 순정만화 보는 기분으로 봄ㅋㅋㅋ
수혁이 맨 처음에 등장했을 땐 갑자기 규빈이한테 복수한다면서 승희한테 접근해서 빌런인 줄 알고 뭐야 이새끼ㅡㅡ 하면서 봤는데
얘도 그냥 고딩이었음을..물론 연애스킬은 고딩아님
사실 마지막에 수혁이 시점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쎄해서 뒤통수 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작가님이 인범이랑 승희 서사를 워낙 차근차근 쌓아주셔서 결국 인범이랑 이뤄지는 거 아닌가 하면서 봤는데
수혁이도 완전 찐사였어 ㅋㅋㅋ 내 생각에 수혁이는 승희한테 첫눈에 반했다..ㅠ~!!
근데 그래서 결국 수혁이 초반에 맞고 다니던 건 뭐였니..? 내가 못 보고 지나친 건가?
그리고 승승 조합도 좋지만
규빈이랑 수혁이 조합도 궁금해 ㅋㅋㅋㅋ
내가 너사대-동형 요한유리처럼 공끼리 칭구칭긔인 걸 좋아해서 규빈이랑 수혁이 둘 관계성도 궁금한데
아무래도 승희 괴롭히던 게 있어서 수혁이가 일방적으로 싫어할 것 같다..ㅠ
그치만 자길 싫어한다는 걸 규빈이는 모를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다니는 패거리 중에 수혁이 젤 맘에 들어하는 것 같은데 계속 수혁이한테 친한척할듯ㅎ
또.. 마지막으로 아픈 손가락 인범이..
안 그렇게 생겨서 승택이한테 진심인 순정남인 게 반전이었어
물론 헬멧으로 사람 기절시킨 걸로도 모자라 거따 대고 키스하고 의식 잃은 사람 두고 도망친 건 쉴드칠 수 없는 쓰레기짓이고
자꾸 수승 연애하는데 눈치없이 껴들어서 얄밉기도 했지만 ㅋㅋㅋ
그래도 참 신기하게 미워할 수가 없더라..안어울리게 절절한 짝사랑맨에다가 이어질 가망이 제로여서 그런가
승택이랑 마지막으로 얘기하고 나서 펑펑 울 때 너무 안쓰러웠음 ㅜㅜ
전학 간 학교에서는 제발 일진짓 청산하고 ㅠ 좋은 친구 만나서 어디선가 잘 살고 있길 바라는 캐릭터야
지니지니네 아저씨들 외전도 가끔 올려주신다고 봤는데 이제 그거 보러가려구 ㅎㅎ
이 만화 참 신기한게 모든 캐릭터를 다 품게 되더라..분명 지니지니 극혐 쇼타콤 새끼였는데
승희가 교문 앞에 버려두고 갈 때부터 ㅋㅋㅋㅋㅋㅋ 너무 불쌍해서;;; 품게 되어버림..
워낙 작가님이 애정을 갖고 그리시는 게 보여서 다들 미워할 수가 없나 봐
마지막으로 작가님 딜리헙은 찾았는데 트위터는 이제 안하시는 건가..?ㅠ 못찾겠네..
흥분해서 글이 엄청 길어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큼 재미있었다는 뜻이야ㅠ_ㅠ 행복한 이틀이었따
규택 수승 인버미 다 행복하게 살아라~~~~~~~!!!!>0<
마지막은 너무 귀여웠던 승택이로 마무리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