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고 책 떡밥때문에 운다 울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책, 재미있어요?”
그의 손에 들려 있던 책의 제목을 보며 물었다. 삼촌께 선물로 받은 김승옥의 <무진기행>이었다. 아직 십여 페이지도 읽지 않은 책이라 그의 물음에 피터는 대답할 수 없었다.
“읽고 재미있으면 나중에 빌려줘요.”

-알라딘 eBook <[BL]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연애사 2> (우주토깽) 중에서



수업이 끝나자 필립이 나왔지만, 그의 주변에는 아까보다 더 두꺼운 여학생들의 벽이 쌓여 있었다. 피터는 벤치에서 멀어져 가는 필립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이우연이 먼저 말을 걸어 주는 기회는 다시 오지 않았다.
결국, 그는 책을 다시 가방에 집어넣었다.

-알라딘 eBook <[BL]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연애사 2> (우주토깽) 중에서



이우연이 말을 먼저 걸어주지 않아 책을 다시 가방에 집어넣어야 했던 그 시절 인섭이가




[…저번에 그 책 빌려줄게. 나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거든.]
이우연은 갑작스러운 영어에 조금 망연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였다.
[그러니까, 나랑….]
우리 집으로 가지 않을래.

연애사 - 히든 트랙 | 우주토깽 저


몇 년 후엔 이렇게 당당히 먼저 말을 건넸다 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