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취미에 빠지면서 장비병만 오지게 들어서..
이것저것 많이 알아봤는데 아깝기도하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지식이 꽤나 쌓였는데 정리 안하면 잊어버릴것 같아서 한번 정리해봄
내가 직접 겪은것 보다는 인스타, 유튜브, 블로그 등등 엄청 돌아다녀보면서 얻은 지식들 정리한거니까 참고만 해줘
그리고 기본적으로 장비병 만렙인 사람이 쓰는 글이니까 그점도 참고해줘 ㅋㅋ
1. 물감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 물감부터 비싼 수입물감까지 가격대가 엄청 다양함
국내 물감으로 제일 추천 많이들 하는건 미젤로 골드미션, 신한 SWC임
이 두개는 유튜버나 블로거들도 사용하는 사람 꽤 많았음
이거 외에 국내물감은 사용하는 사람 잘 못보긴 했어
신한 SWC는 일반 신한물감이 아니라 전문가용 라인이고, 딱히 색감이 어떻다는 말이 없는것 보니 평범한것 같음
미젤로 골드미션은 색감이 엄청 찐해서 물감 조금만써도 발색 잘된다는게 셀링포인트
실제로 발색표 만든거 보면 엄청엄청 진해
오히려 이런점 때문에 맑고 투명한 수채화용 아니라고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많은사람들이 쓰고있는것도 사실임
둘다 15 ml 24색 기준 6만원 전후로 구입 가능하고,
신한은 개당 2천~ 5천원에, 미젤로 골드미션은 개당 2천~ 만원 후반대까지 개별 구매 가능함
이렇게 가격차이가 나는건 안료의 가격 때문인데, 아무래도 고급 라인들이 안료가 많이 들어가다보니 안료 원가따라 가격이 엄청 차이나더라고..
색을 다 살순 없으니 낱색들 필요한것만 후기보고 구매하는거 추천함
그다음 대망의 수입물감
수채화 장비병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이유 중에 하나가 수입물감 같음
그리고 엄청엄청 비싸서 다 살수 없으니 더 간절해지는것 같은..ㅋㅋ
회사들은 엄청 많지만 일단 대표적으로
홀베인, 윈저앤뉴튼, 다니엘 스미스, 쉬민케 등등이 있음
일단 15 ml 기준 낱색! 세트 아니고 낱색 하나 기준 가격이야
아래 가격은 화방넷만 참고한거라 대략적으로 이정도다 만 생각해주면 돼
낱색 기준 저정도니까 24색 맞추려면 얼마나 필요한지는 각자의 상상에 맡길게(...)
각 물감회사들 특징을 살펴보면
홀베인 - 일본회사. 가격에서도 알수있듯이 완전 비싼 물감 라인은 아니지만 꽤나 많이 쓰더라고
붉은색 계열이 예쁘기로 유명하고, 비교적 쨍하고 맑은 색이 특징이라고 함
윈저앤뉴튼 - 영국회사이고 색감의 교과서? 정석?인 물감임
맑고 투명한 수채화 색감의 정석이랄까 .. 여기저기 무난하게 사용가능
색감도 좋고 다 좋은데, 고체물감으로 구입하거나 팔레트에 굳혀놓으면 물에 잘 안녹아서 이것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고
미리 스프레이로 물 뿌려놓고 붓질하면 좀 낫다고 함
물감이 잘 안녹아서 붓질 엄청해서 물감 녹이다보면 비싼 붓이 상할수도 있다는게 단점. 이것도 물을 미리 뿌려놓으면 해결되긴 함
다니엘 스미스- 미국회사.. 요즘 대세??
250색이 넘어가는 정말정말 다양한 색을 보유하고 있고, 단일안료가 많아서 인기가 많다고 함
안료도 질 좋은걸로 쓰고, 광물안료 같이 특이한 안료를 이용한 색상도 많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듯함
제일 비싼 물감은 아니지만 그래도 초고가 라인이고 당연히 후기도 엄청많음
색감 궁금할때 찾아보면 잘나와
(안료가 많이 섞일수록 색이 혼탁해져서 수채화한테는 쥐약인데, 단일안료가 많으면 당연히 혼색도 유리하고 어쩌구.. 아무튼 그렇다 함)
쉬민케- 독일회사. 안료가 정말정말 고와서 색감이 예쁜게 특징
근데 안료가 곱다보니 너무 잘 번져서 그라데이션할때 제어가 어려우며, 당연히 초보자한테 어려울수 있음
옆에 드라이기 놔두고 물 말려가면서 그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
이외에도 시넬리에, QOR, 올드홀랜드, 달러로니, 네브스카야, 엠그라함 등등 엄청많으니까 관심있으면 좀더 찾아봐도 될듯
나는 수채화 그리는 사람들 블로그, 인스타, 핀터레스트 엄청 찾아봤는데, 내가 좋아하는 감성이나 느낌의 그림을 그리는 분이 쉬민케 많이쓰더라고... 그래서 쉬민케 엄청 눈독들이는 중
색감에 대한 감이 잘 없다면 좋아하는 스타일 그리는 분들이 어떤 물감 쓰는지 봐도 될것같아
아 저중에 네브스카야 화이트나이츠는 러시아 물감인데 외국물감치고 가격이 저렴해서 비싼 물감들 부담스러운 토리들은 저것도 생각해볼수 있을것 같아
저렇게 가격이 엄청나기 때문에 낱색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유명한 물감들은 인터넷에서 낱색 발색을 확인해 볼 수 있어
기본 24색~48색 갖추고 더 필요한 색들 생기면 검색해보고 몇개씩 추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음
참고로 도트카드(닷카드)라고 해서 종이에 판매하는 물감을 조금씩 콩만큼 찍어놓고 써보라고 판매하기도 함
쉬민케나 다니엘스미스 등이 닷카드 판매하니까, 닷카드로 직접 발색 색감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도 방법
그리고 나는 고급물감의 다양한 색이 써보고 싶은데 가격이 너무 부담된다 싶으면
중고나라, 카페, 개인 블로그, 네이버스토어(팔레트플레이) 같은 곳에서 소분한 물감을 팔아
(예시:https://smartstore.naver.com/abittersweetz/products/2063321202)
나눠 팔아서 양이 꽤 적지만 한번 사면 오래쓰니까 가격이 너무 부담되면 이쪽으로 시도해봐도 괜찮을듯
2. 붓
붓 몇개 사보고 느낀건 내가 학교다니면서 쓰는 붓은 다 쓰레기였구나....
근데 요즘 붓은 웬만하면 질이 다 괜찮은 편이야
붓은 크게 인조모, 천연모, 혼합모로 나뉨
당연히 인조모가 저렴하고 천연모가 비쌈..
인조모-붓 모에 힘이 있고, 물을 많이 못 머금는게 특징
천연모-붓 모에 힘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물을 많이 머금어서 한번 묻히면 많이 칠할 수 있는게 특징
물감이나 종이는 대놓고 비교후기가 많은데, 붓은 그런게 잘 없어서 각 붓에 대한 상세한 특징은 잘몰라 ㅠㅠ
대략적으로 얻은 지식만 정리해볼게
천연모는 가격대가 비싸기때문에.. 보통은 인조모로 시작함
가장 무난한건 세필-바바라, 루벤스, 일반 둥근붓 -화홍 700r 시리즈 이외에도 바바라 정도 많이 이용함
천연모도 털 종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엄청 남..
다람쥐털, 콜린스키, 양모 등등등 엄청 종류가 많지만
나는 수채화 열심히 할것이며, 돈 좀 있어서 쓰고싶다 하면 제일 대표적인건
라파엘 8404 시리즈, 윈저앤뉴튼 7 시리즈야
찾아보면 알겠지만 가격대가 엄청나고.. 비싼만큼 좋다고 입을모아 인증하는 것들
그리고 천연모랑 인조모 장점을 합해서 물도 많이머금고 힘도 어느정도 있는게 혼합모
혼합모 중에 요즘 제일 핫한건 다람쥐털 혼합한 실버브러쉬.. 블로거나 인스타에서 인생브러쉬로 많이 꼽더라고
수채화 알아보면서 인스타 엄청 찾아봤는데 외국작가들도 많이쓰는 브러쉬중에 하나임
위에 라파엘 8404 시리즈, 윈저앤뉴튼 7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니까 실버브러쉬 도전해봐도 괜찮을듯
만약 취미로 엽서~ A4사이즈 정도의 그림을 그린다면, 세필하나 2~10호 사이 두세자루만 있으면 충분할 것 같아
여기에 넓은 면적의 배경을 칠한다 싶으면 몹브러쉬나 빽붓 하나 정도 갖추면 완벽할듯 해
몹브러쉬는 주로 다람쥐털로 만든 투박하게 생긴 브러쉬이고, 빽붓은 납작하고 큰 브러쉬임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면 검색해보는걸 추천해
3. 종이
수채화 세가지 기본 준비물 중에 제일 중요하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게 종이더라고
싼 종이는 색감을 먹어버리고 비싼종이는 발색이 잘되고 물얼룩도 잘 안생기고 그라데이션도 예쁘게 생기고 뭐...
아직 내가 전부 체험은 못햇지만 유튜브에 종이 비교도 많으니까 확인해보면 돼
첨엔 종이를 제일 만만하게 봤는데.. 붓이나 물감은 한번사면 적어도 몇달은 쓰지만, 종이는 소모품이라 주기적으로 꽤 돈이 나가더라구
종이는 크게 세목-중목-황목으로 나뉘는데, 세목은 매끈한 표면, 황목은 거친표면임
화방쇼핑몰 같은 곳에 비교사진 있을테니까 찾아보는 것도 괜찮아
초보들은 중목으로 시작해서 세목 황목 써보는게 보통이고, 수채화 전용 종이들 중 저렴한 종이들은 중목 황목 딱히 나누어져 있지 않지만 중목 정도의 거칠기인 것이 많음
황목은 거친 표면으로 수채화 특유의 느낌이 살지만, 스캔하면 종이 표면이 방해가 되고, 울퉁불퉁해서 세밀한 스케치가 어려움
세목은 매끈하고 세밀한 표현이 가능한 대신에 물 조절이나 그라데이션 조절이 좀 어려울 수 있어
그 다음 무게로 나누는데 1미터x1미터로 자른 종이의 무게가 몇 g인지를 기준으로 종이를 나눔
물을 많이쓰기 때문에 얇은 종이를 사용하면 당연히 종이가 난리가 남.. 두꺼울수록 기본적으로 질이 좋다고 보면 돼
보통 수채화 전용종이라고 하면 정말 적으면 200, 보통은 250g 부터 시작하고, 많은 사람들이 많이 쓰는건 300g 정도,
정말 비싸고 두꺼운 종이다 하면 600g을 넘어가는 것도 있지만, 전문적으로 그리는 사람들도 300 g 정도 쓰는 경우가 많음
그리고 코튼 함량으로도 나누는데, 수채화지는 펄프+코튼 혼합이거나 코튼 100%인 것도 있음
당연히 코튼 100%일 수록 물에 잘 견디고 좋고.. 당연히 비싸고..
코튼 100%에 질좋기로 유명한 아르쉬는 그림 망치면 물로 지우고 다시쓴다는 유튜버도 있을 정도
이것도 정말 비싼건 가격이 어마무시한데..
보통 초보들한테 연습용으로 추천하는건 캔손 몽발, 파브리아노 뉴워터칼라 정도
아 그리고 캔손 몽발 1+1은 엄청 자주 하니까 세일한다고 급하게 낚여서 구매 안해도 돼 ㅋㅋ
그 외에도 캔손이나 파브리아노 고급라인, 산도스 등등 종이가 정말 다양한데.. 수채화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다면 이것저것 써봐도 괜찮을것 같아
인스타나 블로그에 그림 올리시는 분들 중에 가장 많이 쓰는건 아르쉬 종이.. 제일 비싸고 제일 질이 좋다고 함
아르쉬 중목 300g 을 기본종이로 사용하면서 다른 종이 가끔씩 사용해보는 분들 엄청 많이봤어
그리고 요즘 카디페이퍼라는 종이도 꽤나 핫한것 같더라고
수제 종이고 테두리가 자연스러워서 인스타 갬성에 딱맞음
그리고 종이 질을 떠나서 판매하는 형태가 스케치북, 1면 제본, 4면제본, 낱장 형태 등 다양함
스케치북은 우리가 보통 알고있는 스프링 철 된 것들이고
1면 제본은 종이가 책처럼 넘어가도록 한면에만 풀칠을 해놓은거야
4면 제본은 말그대로 4면이 다 제본되어있고, 물을 이용하니까 종이가 울게 되는데 이걸 4면에서 잡아주는 장점이 있음
당연히 고급종이 라인에서 많이 판매하는 형태이고 아마 종이 면적당 가격이 가장 비쌀거야
낱장도 작게 잘라서 봉투같은데 넣어주는 낱장이랑 그냥 파는 낱장이 있음
특히 종이들이 워낙 비싸니까 2절이나 그 이상 단위 낱장을 사서 잘라서 쓰는게 제일 싸다고 함
아르쉬 같은 종이는 너무너무 비싸니까(아르쉬 26X36cm, 300g, 4면블럭 제본, 20장 기준 4만원 후반대) 2절이나 그 이상 크기를 사서 잘라서 쓰는사람들 많음
종이가 너무 비싸서 이렇게 사서쓰는거 강추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
인터넷 화방에 아르쉬 300 g 2절지 10장 기준 10만원 내외니까 같이 할사람 있으면 주문해서 나눠도 좋을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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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나름 내가 근 한달을 눈팅하면서 얻은 정보들 정리한거야
여기 전공자도 분명히 있을텐데 이런글 쓰는게 좀 부끄럽긴 하지만
이것저것 막사고 싶은데 그러기엔 돈을 너무많이쓰니까 지름 참아가며 나름 공부한 것들이야 ㅋㅋㅋㅋㅋ
앞에서 말했듯이 내가 직접 쓴것도 있지만 대부분 다른사람 후기들을 정리한 정도라 깊게 물어보면 잘 대답을 못할수도...
그래도 혹시 궁금한거 있으면 아는대로 대답해줄수 있어 ㅋㅋ
혹여나 여기서 틀린 정보 있으면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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