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언도 마티어스도 이정도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아니었는데...비에른은 진짜 이번 10편으로 날 때부터 왕세자로 태어나 사람 위에 사는 사람은 이런 마인드로 길러질 수 있겠다는 섬뜩함이 들 정도임.
킬리언은 직업이 정치인이라 타인의 눈치를 보고, 마티어스는 자기 영지 아르비스의 주인이라 그 영지 안에서의 왕이지만 어쨌든 사업가고 하니까 대외적인 이미지 유지를 위해 귀족적 태도를 고수한단 말이지.
근데 비에른은 날때부터 군주였고 길러지면서도 국익을 위해서만 사고방식을 하도록 교육받았다보니 자기 감정에 둔감하고 왕은 감정적으로 끌려다니면 안되니까 아예 감정을 거세당한 느낌이야.
마티어스도 어느정도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열두살에 공작위 물려받고 자기 자신을 억누르는데 익숙한 삶, 그래서 완벽에 집착하고 그 완벽을 흔드는 레일라에 대한 감정을 욕정으로 치부하고 부정함) 비에른은 왕세자다보니 그게 정치적 포지션과도 이어져서 다정함을 연기하는게 숨쉬듯이 일상적이라 타인을 대할 때 햇살같고 다정한 태도를 보여주지만 실은 아무것도 집착하지 않고 기대하지 않음. 이걸 이번 10연참에서 대놓고 보여준게 할머니 고양이 사건인듯.
이런 삶을 살아온 사람이니 감정이 전혀 없는 숫자에만 진심이고 그래서 왕세자 자리에서 내려오니 바로 은행을 설립한거 같은데. 더 이상 일국의 차기 군주로 체면치례 해야할 이유가 사라졌으니까.
에르나와의 결혼 결정도 동전 던지기로 정한거였으니 에르나가 자신을 먼저 사랑한다는 거에 큰 감흥이 없어. 감정적으로나 성적으로나 그저 자기 만족을 우선해버리고 그렇게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를 예쁘고 무해한 조화취급을 하며 일년을 살아감.
비에른을 묘사할 때 계속 나오는게 술과 담배인데 전작 남주들은 절제하거나 중독되는 걸 의도적으로 피하려하는 도구들인데 비에른은 아주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이 둘에 절여져있음. 그나마 에르나 앞에서 시가 좀 참아보기 시작한게 다를까? 이게 나름 에르나 배려한거라는게 어처구니 없지만...
내가 이번 10연참 내용으로 기함한거는 자기 스스로도 에르나에 대한 집착을 처음으로 느꼈고 그거에 대한 혼란도 알겠는데 그걸 표현하는게 성욕인거가 충격...얘는 대체 어떤 삶을 살았길래 이러는가....싶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원래 무심한편 + 왕세자로 교육받고 살아온 삶 때문인가 싶은거야. 그래서 연재 앞부분 다시 찬찬히 읽겄는데 유모의 시선을 통해 어느정도 자라온 삶과 성격이 보이더라고.
하지만 이건이거고 에르나 입장에서 보면 사랑에 빠진 남편이 자신을 정말 존중하지 않는 모습만 보니까 점점 더 감정적 수렁에 빠지고 장말 길을 잃어버린 아이가 되버린 기분이 들 것 같아. 진짜 솔체님 짝사랑의 비참함을 너무 잘쓰셔서 이번 편 내내 에르나 마음이 무너져내리는게 잘 보임ㅜㅜ 이대로 이렇게 참고 살다보면 괜찮아질거야...아이가 있으니까...라고 하는데 암만봐도 유산각이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 이래서 연재작 건드리면 안되는건데 진짜 미치겠다 전개 보아하니 완결나려면 아직 좀 더 남은거 같은데 에르나에 감정이입해서 보면 돌아버릴거 같은 내용들이니ㅜㅜㅜㅜㅜㅜㅜㅜ
킬리언은 직업이 정치인이라 타인의 눈치를 보고, 마티어스는 자기 영지 아르비스의 주인이라 그 영지 안에서의 왕이지만 어쨌든 사업가고 하니까 대외적인 이미지 유지를 위해 귀족적 태도를 고수한단 말이지.
근데 비에른은 날때부터 군주였고 길러지면서도 국익을 위해서만 사고방식을 하도록 교육받았다보니 자기 감정에 둔감하고 왕은 감정적으로 끌려다니면 안되니까 아예 감정을 거세당한 느낌이야.
마티어스도 어느정도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열두살에 공작위 물려받고 자기 자신을 억누르는데 익숙한 삶, 그래서 완벽에 집착하고 그 완벽을 흔드는 레일라에 대한 감정을 욕정으로 치부하고 부정함) 비에른은 왕세자다보니 그게 정치적 포지션과도 이어져서 다정함을 연기하는게 숨쉬듯이 일상적이라 타인을 대할 때 햇살같고 다정한 태도를 보여주지만 실은 아무것도 집착하지 않고 기대하지 않음. 이걸 이번 10연참에서 대놓고 보여준게 할머니 고양이 사건인듯.
이런 삶을 살아온 사람이니 감정이 전혀 없는 숫자에만 진심이고 그래서 왕세자 자리에서 내려오니 바로 은행을 설립한거 같은데. 더 이상 일국의 차기 군주로 체면치례 해야할 이유가 사라졌으니까.
에르나와의 결혼 결정도 동전 던지기로 정한거였으니 에르나가 자신을 먼저 사랑한다는 거에 큰 감흥이 없어. 감정적으로나 성적으로나 그저 자기 만족을 우선해버리고 그렇게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를 예쁘고 무해한 조화취급을 하며 일년을 살아감.
비에른을 묘사할 때 계속 나오는게 술과 담배인데 전작 남주들은 절제하거나 중독되는 걸 의도적으로 피하려하는 도구들인데 비에른은 아주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이 둘에 절여져있음. 그나마 에르나 앞에서 시가 좀 참아보기 시작한게 다를까? 이게 나름 에르나 배려한거라는게 어처구니 없지만...
내가 이번 10연참 내용으로 기함한거는 자기 스스로도 에르나에 대한 집착을 처음으로 느꼈고 그거에 대한 혼란도 알겠는데 그걸 표현하는게 성욕인거가 충격...얘는 대체 어떤 삶을 살았길래 이러는가....싶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원래 무심한편 + 왕세자로 교육받고 살아온 삶 때문인가 싶은거야. 그래서 연재 앞부분 다시 찬찬히 읽겄는데 유모의 시선을 통해 어느정도 자라온 삶과 성격이 보이더라고.
하지만 이건이거고 에르나 입장에서 보면 사랑에 빠진 남편이 자신을 정말 존중하지 않는 모습만 보니까 점점 더 감정적 수렁에 빠지고 장말 길을 잃어버린 아이가 되버린 기분이 들 것 같아. 진짜 솔체님 짝사랑의 비참함을 너무 잘쓰셔서 이번 편 내내 에르나 마음이 무너져내리는게 잘 보임ㅜㅜ 이대로 이렇게 참고 살다보면 괜찮아질거야...아이가 있으니까...라고 하는데 암만봐도 유산각이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 이래서 연재작 건드리면 안되는건데 진짜 미치겠다 전개 보아하니 완결나려면 아직 좀 더 남은거 같은데 에르나에 감정이입해서 보면 돌아버릴거 같은 내용들이니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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