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착한 건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라 생각해

첨에 계약할 때 얘기 다 된 내용이더라도 리다무 가면서 수정 예고 됐을 때 독자들 대다수가 둘 관계성 생각하면 중요한 부분인데 수정되는 게 아쉽다는 반응이었으니 작가도 생각이 바뀔 수 있는 거 아닌가 싶어. 본인 작품의 완성도에 욕심을 부리고 독자에게 자기가 생각하는 그대로의 작품을 제공하고 싶어하는 건 창작자로서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그리고 작가 공지 때문에 결국은 자기가 하고싶어서 하는 거면서 자꾸 독자핑계 댄다는 얘기가 나오던데 나는 사실 독자 위한 것도 맞다고 보거든. 애초에 소장본은 수정 없이 간다고 했으니 수정 전 원본을 보고 소장하고 싶은 이중수요자들도 생길 거라 그 편이 이득일텐데도 리다무나 이북 독자들도 똑같은 내용 볼 수 있게 조정하려고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솔직히 작가 입장에서야 도장 찍고 하라는대로 수정하고 잡음 없이 내는 게 편하지 않을까 싶음. 근데도 굳이 불편하고 번거로운 방법을 택한 이유에 독자가 없을 거란 생각은 안 들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려면 저 수정 안 할래요! 했을 때 착한 건 한테만 그러세요~ 하고 스무스하게 넘어가고 받아들여졌을 때 그렇게 되는 거지 작가 본인도 손해 입고 계약 내용에 변동이 온 지금 상황은 형평성 얘기 나올 정도도 아닌 것 같고.





근데 이번 일의 문제는, 출간일이 연기되는 건 종종 있었던 일이지만 그 공지가 너무 늦었고, 너무 늦게 올라온 공지 때문에 기다리던 사람들은 물론 착한 건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의 이목까지 다 집중된 상황에 공지에 너무 구체적인(그러면서도 또 정확하진 않아서 설왕설래 하기 좋은ㅠ) 내용이 구구절절 다 적혀있던 게 일을 키운 것 같아 안타까움... 그냥 다른 내용 없이 사정이 있어 연재일이 연기되었다, 기다려주신 독자분들께 죄송하다, 7월에 꼭 뵙겠다 이렇게만 적혀 있어도 충분했을텐데ㅠ...







나는 기다리다 지쳐서 화난 사람들 마음도 이해는 하는데 작가님도 안타까운 입장이라.. 좀 씁쓸함ㅠㅠ 리디나 출판사랑도 얘기 잘 끝내서 다음달엔 무사히 잡음 없이 런칭되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