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올라온 롯데월드 괴담 정리해놓은 글 읽고 생각나서 올려봐.
롯데월드의 아크 어드벤처도 이거랑 유사한 현상중 하나래.
벌써 아예 없었던 일이라고 판명난지 오래인 비 이효리 괴담.
있지도 않았던 음성을 들었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이 현상은 바로 만델라 효과라고 불리는 현상중 하나이다.
The Mandela Effect
많은 사람들이 거짓된 기억을 공유하는 현상을 이르는 말.
상당수의 사람들이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모건 프리먼과 닮았다고 기억하는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1980년대에 감옥에서 죽었다고 기억하는 현상에서 유래했다.
실제로는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2013년 12월에 95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이런 현상이 정신병적으로 들어가면 공화증(空話症)이 되며, 정신 현상적으로는 작화(作話)라고 한다.
그러나 만델라 효과는 정신병이 없는,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널리 퍼진 착각을 일컫는 말이다.
즉, 일종의 밈이며 병리적인 상태를 일컫는 용어가 아니다.
한국에서만 일어났던 일이 아닌, 외국에서도 멀쩡한 대통령이 죽었다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현상인데
실제 당시 사람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꼭 지금 비효리 녹음본을 들었다는 사람들처럼
실제로는 실리지도 않았던 부고뉴스를 분명히 봤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국에서 이런 만델라 효과로 유명했던 사회현상은 비효리 괴담뿐만이 아닌, 이백원 동전 괴담도 있는데
위 스크린샷과 같이, 있지도 않았던 이백원 동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한국에는 많은 것이다.
(짤은 옛날 짤이지만 지금 인터넷에 쳐봐도 의외로 기억하는 사람들 많음)
처음에 올린 비효리괴담 유튜브 댓글들도 찍힌시간 보면 알겠지만
옛날 짤이 아닌, 바로 지금 실시간으로 아직도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의 댓글이다.
이 유명한 현상은 굉장히 이슈가 되서 여러 매체에서도 다루지게 되었는데
↑ 2019년 개봉한 MANDELA EFFECT 라는 공포영화.
아예 만델라 효과 자체를 제목으로 삼아 세상에 숨겨진 오류, 버그를 찾아나선다는 내용이다.
↑ 2020년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중인 괴담 동아리라는 웹소설.
이백원 괴담을 소재로 삼아 존재하지도 않는 어린시절 친구를 찾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물론 이걸 보면서 누가 저런걸 기억하냐며 비웃음칠수도 있지만.
실제로 어린이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EBS가 했던 실험 중에
엄마가 어떤 사건을 기억하냐며 반복적으로 가짜 경험을 얘기해준 뒤
나중에 다시가서 그 일을 물으니 실제 자신이 겪었던 일처럼 아이가 얘기하는 실험이 있었음.
의외로 시간이 지나면서 가짜 기억이 생겨나는 건 사람에게 꽤 흔한 일.
+ 저 사건 있었을때 나는 중학생이었는데
나도 내가 실제로 들은줄 착각하고 있었다가
나중에 사진 정리하면서 가족여행? 간 거 날짜 맞추다가 저 라디오 방송된 날에 내가 집에 없었다는걸 알게됨
근데 나에게는 아직도 혼자 집 거실에서 라디오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는 기억이 선명... ㅠㅠㅠ
진짜 인간의 기억이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