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 솔직히 인휘 허세 떠는거 하찮고 멍청해보이기까지 했잖아
나도 본편 연재땐 초반 부분 못넘기고 하차했다가 이북 사보고 인생작 된거거든
본편 다읽고도 인휘 트라우마 때문에 보이던 과장된 행동 부끄러운건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난 하찮아보이는 인휘 행동 그 사이사이에서 보이는 인휘의 자립능력, 약간 자낮끼있지만 현실감있는 사고와 멘탈, 알바 잘하고 살림도 잘 하면서 요리도 하고 청소도 잘 하고 그렇게 가계 잘 꾸려가는 모습, 선후배들이랑 교우관계도 원만하고 학점도 잘 챙기고 그런 현실의 부지런하고 똑부러진 대학생의 모습들이 보이는게 너무 호감이었거든
진짜 현실의 흔히 보이는 부모같지도 않은 부모 밑에서 열심히 사는 애 같아서 좋아했어...
고정원이 부끄러운 짓 하면 오그라든다고 타박도 줄줄 알았고 고정원이 잘못하면 뺨도 때리고 화도 나름 낼줄 알았고, 고정원이 아웃팅하고 싶어 난리난 행동 하면 자제시키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눈치 정도는 볼 줄도 알았고...
혼자 꿋꿋하게 잘 살아서 뭐든 할 애 같았거든 진짜로..
근데 고정원이 인휘 만나면서 이런 인휘 모습 다 망쳐놓은 것 같네...
부모한테 못 받은 애정? 주는거 물론 좋지 근데 이렇게 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어놓는게 진짜 사랑이야? 인휘 열심히 살던 앤데 그렇게 열심히 살다가 희운이같은 다정한 사람 만날 매력정도는 충분히 있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이게 대체 뭐야...
자기가 무슨 일이 있어도 인휘한테 평생 사랑과 애정만 퍼줄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몰라, 기억상실 그거 좀 됐다고 그냥 사람 데면하게 구는 정도가 아니라 사람 한명 작정하고 상처주고 아주 작살을 내놓는게 일반적인 건 아니잖아... 말로 상처주고 멘탈 박살내고 몸부터 들이대서 자놓고 사람 걸레취급하고... 여자랑 뒹굴고 왔다 그러면서 사람 한명 아주 바닥을 만드네...
인휘 캐릭터 진짜 좋아했던 입장에서, 그래서 비연 호였던 사람한텐 외전이랑 썰이 너무너무 화나고 속상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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