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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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외도로 인해 충격 받은 엄마가 동반자살을 기도해

고등학생 때 부모를 사고로 동시에 여읜 지선우는

(사고의 진실을 알 수 없지만 지선우는 그럴 수도 있다고 받아들였고, 아직도 영향을 받고있는)

이태오를 완전히 끊어내지 못하고 집착하다가

일련의 사건을 겪고 각성한 뒤 결말쯤 가서야 어느정도 극복한 모습을 보이지


지선우의 결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지선우가 이태오를 도와줘도 가족이라는 한 울타리에 있던 정, 그리고 준영이 아빠라는 점때문에

어느정도 조력은 해줄지라도 이제 집착과 애증은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둘이 재결합하거나 잘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더라고.





유년기에 외도하는 아빠에게 버림받은 이태오는

본인도 외도를 저지르지만, 아빠로부터 버림받은 트라우마때문에

제니에게와는 다르게 비정상적으로 준영이에게 감정이입해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부성애보다는 이기적인 행동만 할 뿐.





(여다경은 상간녀인 ㅅㄴ이지만 여다경 본인의 입장으로 볼 때,)

여다경은 이태오의 의심스러운 행동을 알고있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까지 직접적으로 알게됐지만

어쨌든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


하지만 애초에 그 가정이 생기게 한 사랑이라는 게 사실은 헛깨비라는 걸 깨닫고는

지선우와는 다르게 매몰차게 이태오를 버리는데


이게 가능할 수 있었던 건 다들 알다시피 여다경은 금수저고

그것도 돈만 많을 뿐 불화 있는 가정이 아니라 아주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다는 점..

여회장이 뒤로 무슨 짓을 하고 다녔을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드라마 상에서 보여진 모습은 자식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고 아내, 딸과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는 든든한 가장.


여다경은 이태오와의 가정이 깨질지라도 또다른 가정이 있기때문에

이태오와의 가정에 집착할 필요가 없지..





이혼가정에서 명숙은 부모의 이혼으로 결혼에 학을 떼서

자기 커리어 잘 쌓고 비혼으로 자유롭게 살아가고,



예림은 어떤 가정인지 구체적으로 설명되진 않았지만

'이혼하면 유산 없다'는 아버지의 말로 미루어볼 때 어떤 아버지였는지 뿐 아니라

어떤 남편이었는지, 어떤 집안 분위기였는지까지도 어느정도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생각해


예림도 여다경 못잖게 부잣집 딸인 설정이지만

손제혁을 한번에 끊어내지 못했던 건 사실 손제혁과의 가정을 깨고 나면

여다경처럼 돌아갈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있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


어쩌면 예림이 그토록 아이를 갖고싶어했던 것도

제혁과 서로 가족이라는 그 울타리가 너무 약해서였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해

밖으로만 돌던 남편이 아이가 생기면 집안을 좀 더 돌볼 수 있으니.







위에서 얘기한 선우, 태오, 다경, 예림 이 넷에게

어떤 가정 환경에서 자라났는가

또 현재의 자신의 가정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본인에게 기댈 수 있는 부모(부부)의 가정이 있는가의 여부가

캐릭터가 가정에 생긴 문제를 대하는 방식에 대해 큰 차이가 나타났던 것 같아




사실 여다경이 그렇게 쉽게 이태오 털어낸 걸

여다경이 금수저이기 때문으로 보는 톨들이 많은 거 같은데

난 그건 반만 맞은 것 같아. 당연히 금수저여서 쉬운 건 맞지만


금수저이기 때문만이라면 예림이도 쉽게 손제혁을 버렸어야 하거든

그래서 이 드라마를 보고 금수저가 최고다 보다는

얼마나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물론 이혼가정, 부모가 외도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모두 선우, 태오처럼

비정상적으로 집착한다거나 부부관계를 건강하지 못하게 만들어간단 건 아냐.

그런 가정에서 자랐을지라도 본인이 만든 가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여다경처럼 훌훌 다 털어버리고 새 인생 사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지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정말 강단있고 대단한 거고,

성장배경과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걸 드라마로 그냥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 것 같아


부부의세계 속 상황들이 조금은 특수할지라도 그 안에서 오가는 감정들은 보편적이라고 봐서

사이다 결말을 보고싶기도 했지만, 이런 현실적인 결말도 맘에 들어.


다른 거 보면서 쓴 글이라 좀 횡설수설 한 것도 같고 내가 쓰고자 한 생각이 잘 써졌을지 모르겠네 ㅠㅠ

  • tory_1 2020.05.17 14:14
    맞아 이거 진짜 다 맞는말 특히 예림이랑 여다경 차이 둘 다 금수전데 예림이는 이혼하면 유산없다는 강압적인 아빠, 여다경은 언제든 돌아오라는 가정적인 아빠... 차이는 어마어마하지 심지어 예림이는 이혼에 가장 망설여지는 애도 없는데 못 끊어내고 여다경은 애도 있는데 단칼에 손절 돌아갈 곳이 있다는게 중요하지 ㅠㅠ
  • tory_2 2020.05.17 14:32

    글 잘 읽었어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 tory_3 2020.05.17 14:34
    완전 공감해. 확실히 든든한 내편이 있다 생각하면 못할게 없어지긴 해 ㅋㅋㅋ
  • tory_4 2020.05.17 14:3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3/04 11:44:37)
  • tory_5 2020.05.17 14:51

    ㅇㅇ완전 동감이야

  • tory_6 2020.05.17 20:48
    이거 극공감
  • tory_7 2020.05.19 02:18

    극공감인 리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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