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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만 해도 꽤 잘 사는 집이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아버진 다정했고 전업주부인 어머닌 상냥했다. 아버지가 배임 횡령으로 구속된 건 중3 때였다. 신재의 악몽이 다시 시작된 것도 그때부터였다. 단칸방으로 이사를 하자 어머니는 빠르게 초라해졌고 더 빠르게 바닥을 쳤다. 악몽에서 깨어나도 악몽이었다. 신재는 집도 학교도 겉돌았다. ‘주먹 좀 쓰는 놈’으로 고1, 고2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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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물음은 늘 하나였다. ‘나는 누구인가.’ 밑도 끝도 없는 물음이어서 스스로도 당황스러웠다. 결국 신재는 ‘아들’하고 부르는 어머니의 ‘아들’로, ‘야 강신재’ 하고 부르는 친구들의 ‘강신재’로, 출석번호 ‘5번’, 하고 부르는 선생님의 ‘5번’으로 살았다. 그 수많은 부름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강형사’였다. 만약 이 악몽의 이유인 누군가가 ‘너는 누구인가’라고 물어온다면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빈주먹이 아니라 총이기를 바랐다. 그를 쏘든 나를 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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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는 신재의 적성에 잘 맞는 듯 했다. 상대가 태권도장 어린이든, 살인미수 지명수배범이든, 동고동락 강력3팀이든 신재는 늘 공평하게 냉정하고 집요하고 무뚝뚝했다. 덕분에 강력 3팀은 야근도 2배, 잠복도 2배, 수사 자료도 2배였다. 덕분에 순경출신으론 보기 드물게 초고속 승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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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는 집보다 경찰서가 편했고 강력 3팀이 가족이었다. 그래서 가끔 궁금했다. 태을에게 자신은 동료인지, 가족인지. 아니면 이성인지. 신재도 안다. 호감 있는 이성을 볼 때의 눈빛. 하지만 태을에게는 없는 눈빛. 여전히 긴 밤의 악몽 속에 사는 신재에게 태을은 매일 매일 꾸고 싶은 예쁜 ‘꿈’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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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출처: 텀블러



공홈 인물소개 읽고 싶어서 가져왔다

내가 다음주 방송을 볼 유일한 이유가 강신재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1 2020.04.21 01:09
    할ㅠㅠㅠㅠ뭐야ㅠㅠㅠㅠ서사 쩔고ㅠㅠ 김경남 배우가 연기할거 기대돼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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