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일년차 디자이너야.
이제까지 감리 열번은 넘게 가봤는데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라 ...
너덜너덜해진 마음으로 글써본다ㅠㅠ

울 회사에서 자주 쓰는 아이보리 바탕색이 있거든. (m2, y7)
수치 보면 알겠지만 정말 미색에 가까운 연하고 부드러운 색이야.
근데 오늘 인쇄 시작하자마자 바탕색을 보니
엄청 어둡고 칙칙하고 붉은끼 도는, 피부색에 가까운 색으로 나오는거야.
말씀드려서 레드를 빼봤는데
톨들도 알겠지만... 레드를 빼고나니 그 위에 올렸던 붉은 계열의 패턴이 죽어버리는거지.

그러는 과정에서 업체 담당자(아마 인쇄소 연결해주신 분?)이랑 실랑이가 좀 있었어.
내가 pdf를 띄워놓고 이 색깔이 이렇게 붉게 나오면 안된다 하니
마젠타를 주셨으니 당연히 붉게나온대.
마젠타를 2프로밖에 안넣었는데 이렇게 붉게나오나요? 했더니
2프로나 넣었으니 붉은거래.

핸드폰으로 pdf를 보여드리면 액정마다 색이 달라서 이걸로는 못본다 하시고,
마침 가지고있던 동일한 색상으로 출력했던 인쇄물을 보여드리니
원단마다 색이 다르게 보여서 어쩔 수가 없다고하시는거야.
나도 그건 다 알아.
근데 우리회사에서 정말 많이 써본 색상이라 내가 아는데
이렇게까지 어둑하고 진하게 나올 수가 없거든.
고작 마젠타를 2퍼센트 줬는데 그게 그렇게 영향을 준다고??

그래서 기장님이랑 필름(판)을 살펴봤어.
기장님 말씀으로는 마젠타가 겨우 2퍼센트인데 필름에서 육안으로 색이 들어간 게 보일정도면 이건 필름이 잘못나온거라는거야.
그래도 업체담당자는 데이터대로 만들어왔을 뿐이라고 하시면서
배경색 퍼센티지를 절반으로 줄여서 다시 보내달라고 하시더라.
별 수 없이 데이터 수정해서 보냈어.

그치만 여전히 찝찝하다.
이렇게 보내봤자 아직 안찍어본 다른 페이지의 다른 색상이 또 문제가 될 수 있는거잖아ㅠㅠ
만약에 다음 감리 때도 원하는 색상이 안나오면 인쇄소를 바꿔달라고 요청드려야하는데
그것도 심적으로 부담이 클 것 같고...

나도 인쇄가 엄청 다양한 요인 (원단, 날씨, 잉크, 기계...)에 영향받는다는 거
다 잘 인지하고있지만
이렇게까지 전혀 다른 색으로 나온 경우는 처음이라
너무너무 당황스럽고 힘들었어ㅠㅠ
색상에 그렇게 예민하지않아서 대충 타협하고 넘어가기(?) 되게 잘하는 편인데
휴......

톨들은 인쇄감리할 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니?
만약 결과물이 너무 별로면 어떤 조치를 취하니?
그냥 톨들의 썰 풀어줘도 되고...
무슨 얘기든 듣고싶어 너무 힘들어서ㅠㅠ
  • tory_1 2020.04.02 20:4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4/03 09:55:06)
  • W 2020.04.0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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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20.04.02 20:5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4/03 09:55:03)
  • W 2020.04.0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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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0.04.0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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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4.0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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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0.04.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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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0.04.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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