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주인님 _ 섬온화
한 팀장 : 신범식
이 서단 : 김민주
발췌 및 스포 포함
"이서단 씨는 어떻게··· 키스도 못합니까."
잠긴 목소리로 그가 말했다.
입술이 맞닿아 있어 발음이 뭉개졌다.
간지럽게 닿아 오는 숨결에 나는 몸을 파르르 경련시켰다.
"아이스크림 맛이 나는데."
"······."
"이서단 씨 혀에서."
그가 다정한 손끝으로 내 뺨을 쓸고 어루만졌다.
저릿한 감각이 뱃속에 차올랐다.
질끈 눈을 감자 예민한 눈꺼풀 위로 입술이 옮겨 왔다.
섬온화 「 토요일의 주인님 」 1권 中
두 사람의 무려 첫키스 장면!!!
(이자 서단이의 생애 첫키스...)
나 막 자동으로 범식님 톤으로 재생돼.
이거 뭔지 RGRG
팔을 뻗었다.
차마 그를 끌어안지는 못하고 매달리듯 어설프게 그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단단한 가슴 위로, 심장이 뛰고 있는 살갗 위로 소리 없이 뺨을 붙였다.
이제 어떡하지···? 라고 생각했다.
귓바퀴를 타고 규칙적으로 심장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느리게 눈을 감았다.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잠을 자고, 눈을 뜨니 그가 옆에 있었다.
단단한 체온이 있었고, 평온한 숨소리가 있었다.
그뿐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선 앞까지 다가와 있던 발끝이
거짓말처럼 툭 선을 넘어가는 것을 직감했다.
또 한 번의 귀환 불능 지점이었다.
섬온화 「 토요일의 주인님 」 2권 中
서단이 시점으로 진행되면서 독백이 엄청 많은데
내가 2권 통틀어 제일 좋아하는 독백 신이거든.
이렇게 형광펜 칠한거 오조오억개ㅎㅎㅎ
민주님의 차분한 톤과 딕션으로
내 귀에 호롤ㄹㄹ로롤로 들어오겠지ㅠㅠ
"내가 선 봤다고 했을 때, 기분 나빴습니까? 질투 했습니까?
그래서 지난주에 그렇게 삐딱하게 나온 겁니까?"
"···비슷합니다."
그가 내 엉덩이를 받쳐 올리며 나를 든 채로 일어섰다.
이번에는 떨어질 것 같은 위태로움은 없었다.
나는 그의 허리에 다리를 감고, 목에 팔을 감은 채로 매달렸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귀에 대고 그가 웃었다.
온몸의 솜털이 오스스 곤두설 정도로 나직한 소리였다.
"나 참. 미치겠네."
"······."
섬온화 「 토요일의 주인님 」 2권 中
서단이가 고백하고 난 뒤의 상황인데
한팀장 저거저거 광대 승천하고 있는거 봐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범식님 톤으로 재생22222
나 미쳐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문득 주황색으로 물든 손을 들어,
희뿌옇게 김이 낀 창문 위로 손가락 끝을 닿을락 말락 붙였다.
고민하다가 손가락을 꾹, 꾹, 찍어 눈을 만들고,
그 밑으로 느리게 곡선을 그었다.
입꼬리가 축 처진 얼굴이었다.
.
.
.
"뭡니까 저건."
"···네?"
"이서단 씨 기분을 표현한 겁니까?"
"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고치세요."
"네?"
"그런 게 아니면 얼굴 고쳐 놓으라고."
.
.
.
내려가 있는 입꼬리를 어떻게 웃는 얼굴로 둔갑시켜야 할까.
어쩔 수 없이 양쪾 입 끝에 올라가는 곡선을 붙였다.
얼굴은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아닌 우스꽝스러운 표정이 됐다.
미적지근하게 손을 내리고 그를 쳐다봤다.
운전하다가 힐끗 시선을 준 그가 아무 말 않는 것을 보니
그럭저럭 합격점인 모양이었다.
섬온화 「 토요일의 주인님 」 3권 中
이 장면 내 최애장면 중에 하난데ㅋㅋㅋㅋㅋㅋ
한팀장과 서단이의 관계성을 단면으로 보여주는 장면 중에 하나야.
좋아하는 사람 집에 들어가면서 굳이 우울한 표정을 그린 서단이나
의문의 감금행 앞에서 울적한 사람 생각은 못하고
표정에 맘에 안들어서 꼬투리 잡는 한팀장이나 참...
둘 다 연애 고자라서 그래ㅠㅠ 이해해주자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twitter.com/audiocomics/status/1241730851567620097?s=20
(참고로 섬온화님의 오피셜 일러로 탄생ㅋㅋㅋ)
토주가 2부작이니까 3권 어디까지 들어갈지 모르겠는데
지난주 생방에선 3권 초반 만취한팀장이 나오더라구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장면들은 아마 2편에서 몰빵으로 나오겠지ㅠㅠ
그 장면들의 발판이 되는 1부에서 엄청난 장면들이 나오고
작가님 피셜 황홀했던 연기들은 어떤 것들이었는지도 너무 궁금하다.
그래서 토주 언제와요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