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톨이라 여기에 글쪔.
뭐 단점이야 너무 당연해서 말할것도 없지만... 난 코로나를 기점으로 워킹 스타일이 엄청나게 변할것 같아. 그것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난 한달째 재택근무중이고 4월말까지 재택이 확정된 상황이야. 나톨은 돈은 잘받지만 정신력 갈아서 돈버는 직업임. 매일아침 지옥철타서 인류애 잃으면서 직장가고, 아침일찍 일나가서 일곱시, 여덟시까지 일하고,
돌아오는길에 또 인류애 잃고...
비싼 월세내는 집은 사실 잘때 아니면 거의 못씀.
햇볕이 그리 잘든다는데 난 새벽에 나가서 해지면 돌아오다보니 실감을 못하지.
물론 요리할 힘, 청소할 힘도 없으니까 세수 겨우하고 쓰러져 자고... 남편도 마찬가지. 남편이 더러움의 역치가 낮아서 대부분의 집안일을 했는데 불만이 상당했어. 집안일 문제로 자주싸웠고 그런데 대화할 시간이 없다보니 잘 풀지도 못하고. 주중엔 하루 30분 대화하면 만족하는 수준. 애완동물도 두어번 쓰다듬어주고 밥주고 화장실가는게 끝.
모든건 주말로 미뤄두고 주중엔 그냥 일만을 위해서 살았음. 하지만 주말이라도 토요일은 죽은듯이 자고, 일요일도 간신히 어딜 나가거나, 남편이랑 애동이랑 두어시간 시간을 보내는 수준... 결국 음식은 전부 사다먹고 청소는 아웃소싱을 했는데 만족스럽지 못했고, 외부인이 집에 들어오는게 남편도 나도 불편해서 늘 집안 분위기가 안좋았음.
근데 재택근무 시작하고 모든게 변함! 처음엔 낮설었는데 지내다보니 장점이 너무 많아서 번호를 달아봄.
1. 시간이 남아돌길래 요리를 하기 시작함. 직접 요리하니까 야채섭취가 늘어남. 요리가 새로운 취미가 되기 시작해서 내 생활에도 활력소고 남편도 좋아함. 식재료가 무겁다보니 남편이 다 들어주는데, 같이 식재료를 사러가서 대화하면서 고르는것도 즐거움.
2. 집이 깨끗해짐. 요리의 보답으로 원래부터 좀 결벽증이 있었던 남편이 매일매일 꼼꼼하게 청소중. 화장실도 마루바닥도 발에 닿는 느낌이 좋아. 아침에 남편이 준비한 차마시면서, 바닥에 얼룩 찾아다니거나 창문이나 방충방 닦고있는 남편 보는게 요즘 내 행복이야.
3. 가족관계가 개선됨. 남편도 재택이라 훨씬 많은시간을 같이보내면서 연애초처럼 러브러브임! 같이 목욕하거나 영화보거나, 뭘 만들거나 청소함. 요리할때 남편이 식탁에서 기다리면서 얘기하다보니 대화가 늘었어. 삼년사귀고 결혼했는데 지난 한달간 남편의 새로운 부분을 알게되서 놀랍기도하고 행복함. 애동도 우리가 집에 오래있고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알기쉽게 좋아하고 성격도 밝아짐.
4. 소비가 줄었음. 씨발비용, 커피비용, 외식비용이 줄어들었음. 명품하나 지를 예정이었는데 회사갈 일이 없으니 그냥 관둚. 명품 좋아하는톨인데 밖에 나갈 일이 없으니 명품에 대한 집착이 사라짐.
5. 몸이 편해. 꽉 조이는 옷, 답답한 신발, 무거운 가방을 들일이 없으니 마음도 편함. 화장을 한달간 안하니 매일매일 리즈피부갱신중. 하이힐 때문에 뼈 튀어나왔던거, 발톱 뭉개진거, 무좀생긴거 다 개선됨. 난 엄청 예민하고 날카로운 성격이고 그래서인지 항상 앙상했는데, 재택하면서 살도 찌고 성격도 유해졌어.
6. 돈에대한 새로운 시선이 생김. 이 모든걸 경험하면서, 조금 더 많은 돈을 위해서 워라밸을 포기할 가치가 있는지 고민하게됨. 재택근무가 끝나고 5월에 회사에 돌아갔을때, 예전같은 워킹 스타일을 유지할 사람이 얼마나될까 보고싶음. 처음엔 다들 시스템적으로 불편해 했는데 요즘 미팅할때 살벌했던 사람들이 막 웃고, 말투가 유한걸보면 이 장점들을 나만 느끼는건 아닌가 봄.
이번 코로나로 수많은 사람들이 반강제로 재택근무를 경험하게 되었고, 이 경험을 통해서 본인에게 어떤 생활이 더 잘 맞는지, 자신이 이제까지 희생하고 있었던게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되었다고 생각해!
나는 예전엔 비교군이 없으니 그냥 원래 이런가보다 하고 몸과 마음 갈아가며 일했거든. 근데 재택근무하면서 워라밸을 몸소 체험한 지금은 예전같은 생활은 더이상 못하겠고... 만약 회사가 그걸 강요한다면 이직할 수 있게 집에서 자기개발도 시작함.
뭐 단점이야 너무 당연해서 말할것도 없지만... 난 코로나를 기점으로 워킹 스타일이 엄청나게 변할것 같아. 그것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난 한달째 재택근무중이고 4월말까지 재택이 확정된 상황이야. 나톨은 돈은 잘받지만 정신력 갈아서 돈버는 직업임. 매일아침 지옥철타서 인류애 잃으면서 직장가고, 아침일찍 일나가서 일곱시, 여덟시까지 일하고,
돌아오는길에 또 인류애 잃고...
비싼 월세내는 집은 사실 잘때 아니면 거의 못씀.
햇볕이 그리 잘든다는데 난 새벽에 나가서 해지면 돌아오다보니 실감을 못하지.
물론 요리할 힘, 청소할 힘도 없으니까 세수 겨우하고 쓰러져 자고... 남편도 마찬가지. 남편이 더러움의 역치가 낮아서 대부분의 집안일을 했는데 불만이 상당했어. 집안일 문제로 자주싸웠고 그런데 대화할 시간이 없다보니 잘 풀지도 못하고. 주중엔 하루 30분 대화하면 만족하는 수준. 애완동물도 두어번 쓰다듬어주고 밥주고 화장실가는게 끝.
모든건 주말로 미뤄두고 주중엔 그냥 일만을 위해서 살았음. 하지만 주말이라도 토요일은 죽은듯이 자고, 일요일도 간신히 어딜 나가거나, 남편이랑 애동이랑 두어시간 시간을 보내는 수준... 결국 음식은 전부 사다먹고 청소는 아웃소싱을 했는데 만족스럽지 못했고, 외부인이 집에 들어오는게 남편도 나도 불편해서 늘 집안 분위기가 안좋았음.
근데 재택근무 시작하고 모든게 변함! 처음엔 낮설었는데 지내다보니 장점이 너무 많아서 번호를 달아봄.
1. 시간이 남아돌길래 요리를 하기 시작함. 직접 요리하니까 야채섭취가 늘어남. 요리가 새로운 취미가 되기 시작해서 내 생활에도 활력소고 남편도 좋아함. 식재료가 무겁다보니 남편이 다 들어주는데, 같이 식재료를 사러가서 대화하면서 고르는것도 즐거움.
2. 집이 깨끗해짐. 요리의 보답으로 원래부터 좀 결벽증이 있었던 남편이 매일매일 꼼꼼하게 청소중. 화장실도 마루바닥도 발에 닿는 느낌이 좋아. 아침에 남편이 준비한 차마시면서, 바닥에 얼룩 찾아다니거나 창문이나 방충방 닦고있는 남편 보는게 요즘 내 행복이야.
3. 가족관계가 개선됨. 남편도 재택이라 훨씬 많은시간을 같이보내면서 연애초처럼 러브러브임! 같이 목욕하거나 영화보거나, 뭘 만들거나 청소함. 요리할때 남편이 식탁에서 기다리면서 얘기하다보니 대화가 늘었어. 삼년사귀고 결혼했는데 지난 한달간 남편의 새로운 부분을 알게되서 놀랍기도하고 행복함. 애동도 우리가 집에 오래있고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알기쉽게 좋아하고 성격도 밝아짐.
4. 소비가 줄었음. 씨발비용, 커피비용, 외식비용이 줄어들었음. 명품하나 지를 예정이었는데 회사갈 일이 없으니 그냥 관둚. 명품 좋아하는톨인데 밖에 나갈 일이 없으니 명품에 대한 집착이 사라짐.
5. 몸이 편해. 꽉 조이는 옷, 답답한 신발, 무거운 가방을 들일이 없으니 마음도 편함. 화장을 한달간 안하니 매일매일 리즈피부갱신중. 하이힐 때문에 뼈 튀어나왔던거, 발톱 뭉개진거, 무좀생긴거 다 개선됨. 난 엄청 예민하고 날카로운 성격이고 그래서인지 항상 앙상했는데, 재택하면서 살도 찌고 성격도 유해졌어.
6. 돈에대한 새로운 시선이 생김. 이 모든걸 경험하면서, 조금 더 많은 돈을 위해서 워라밸을 포기할 가치가 있는지 고민하게됨. 재택근무가 끝나고 5월에 회사에 돌아갔을때, 예전같은 워킹 스타일을 유지할 사람이 얼마나될까 보고싶음. 처음엔 다들 시스템적으로 불편해 했는데 요즘 미팅할때 살벌했던 사람들이 막 웃고, 말투가 유한걸보면 이 장점들을 나만 느끼는건 아닌가 봄.
이번 코로나로 수많은 사람들이 반강제로 재택근무를 경험하게 되었고, 이 경험을 통해서 본인에게 어떤 생활이 더 잘 맞는지, 자신이 이제까지 희생하고 있었던게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되었다고 생각해!
나는 예전엔 비교군이 없으니 그냥 원래 이런가보다 하고 몸과 마음 갈아가며 일했거든. 근데 재택근무하면서 워라밸을 몸소 체험한 지금은 예전같은 생활은 더이상 못하겠고... 만약 회사가 그걸 강요한다면 이직할 수 있게 집에서 자기개발도 시작함.
톨 너무 멋있다.
같은 경험을 해도 이렇게 의미를 찾고 깨닫고 할 수 있는 사람 멋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