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하!
곧 공시생 친구 생일이라 선물주는 김에 필요한거 챙겨주고 싶은데
나톨은 원래 집공파였어서 특별히 뭐가 필요한지 모르겠어ㅜㅜ
친구가 관리형 독서실 다니다가 코로나때문에 집공하는 중인데
비슷한 여건의 톨들 필요한거 있으면 알려주지 않을래?
친구가 독서실 있을 때는 사먹다가 집에 갇혀 있으니까 끼니때마다 뭘 먹을지 고민 많이 해서
재료 다 들어있어서 간단히 조리해먹을수 있는 음식도 좀 사서 주려고 하는데 괜찮겠지?
그리구 정보 받기만 하면 얄미우니까ㅋㅋ 소소한 집공 팁 놓구갈게!
1. '공부하는 장소'와 '놀고 먹고 쉬는 장소'를 분리하기
가능하다면 방이 아예 분리되면 좋겠지만 이게 가능한 톨은 많지 않을거구
같은 방에 있더라도 '책상=공부만하는 곳'이라고 몸이 인식하도록 공부하는 공간은 꼭 분리해야해
일단 책상 앞에 앉았을 때 공부 이외의 것은 눈에 보이지 않도록 다 치우고
물 정도를 제외하고는 책상에서 뭐 먹지 않고
사탕 초콜릿 등도 놉! 한번 먹게되면 공부하면서 계속 먹고싶어지고 집중안되니까
먹을거면 일어나서 딴데가서 까먹고 그 김에 스트레칭도 해ㅎㅎ
그리고 폰으로 딴짓을 하거나 잠깐 낮잠을 자더라도 책상앞에선 하지않고
잠깐 거실로 나와서 폰보고 들어가거나 아예 알람맞춰놓고 침대에서 자는게 좋아
진짜 책상 앞에서는 '공부'만 하는거야 다른건 일절 하지않음!
책상=공부 책상=공부 책상=공부 몸에 강제로 세뇌시키는거야!!
세뇌가 얼마나 무서운지 신천지보면서 다들 알고있을테니ㅎㅎ...
2. 가족의 존재
집공했을때 제일 힘들었던 거ㅠ 이건 내맘대로 통제가 안되니까..
나 같은 경우는 한창 집중하고 있는데 불러서 간식먹으라고 하거나
밤에 야식시켜서 너 진짜 안먹을거냐고 계속 불렀던거랑
그리고 술처먹고 소란피우거나 TV 게임 등으로 시끄럽게 하는 웬수같은 가족...
전자는 아예 가족들 불러놓고 진지하게 얘기했어
나도 사람이니까 먹고 싶지만 공부하는 도중에 자꾸 불러내면 집중깨지고
늦은시간에 뭐 먹으면 잠도 푹 못자고 더부룩해서 다음날까지 지장있다고
나 챙겨주는건 고맙지만 불러내지말고 내거 조금만 따로 남겨서 두면 나중에 먹겠다고 했어
가족이니까 말 안해도 알겠지~ 하고 생각하는데
사실 대화 잘 안하면 자기기준으로만 생각하니까 잘 모르더라ㅎㅎ
그리고 후자는 그 웬수가 있는 시간대에 이어폰 끼고 강의를 듣거나
비교적 산만해도 할수있는 공부를 했어 아니면 그 시간대에 운동해도 좋아!!
3. 건강과 식단 동시에 챙기기
집공하면 제일 고민되는 식단..
부모님이 챙겨주신다면 다행이지만 아니라면 매일 오늘은 대체 뭘 해먹지
또 똑같은거 먹을까 돈없어서 배달시키기도 좀 그렇고 지겹네~할거 같아
밖에서 사먹던 톨들은 거의 탄수화물 위주로 먹었을텐데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탄단지 골고루 섭취하여 건강도 챙겨보도록 하자!!
탄단지 골고루 먹는거 어려울 것 같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탄수화물와 지방은 알아서 과다섭취를 하고있기 때문에ㅋㅋ
탄,지는 집에 있는거 찾아먹고 사실상 단백질 섭취에만 신경쓰면 돼
난 주로 두부, 계란, 살코기 위주의 고기로 매끼니마다 50~150g씩 나눠 먹었어
나눠먹는 이유는 단백질은 한꺼번에 먹어도 흡수가 안되기 때문!
두부찌개 두부조림 두부계란부침(그냥 썰어서 계란물 묻혀서 부침) 계란말이 계란후라이
계란찜(계란2개 우유100m 소금or새우젓넣고 전자레인지 3~4분)
두부+수육 고기는 앞다리살 뒷다리살이 싸니까 여러가지 소스 구비해두고 질리지 않게 소스를 바꿔가면서 먹음
고기 조금 굽고 비빔면 반개해서 같이 먹어도 꿀맛
소스 사기가 비싸다면 다양한 불닭시리즈 반개 끓여서 고기구워서 같이 먹으면 질리지 않고 좋음
기름진게 땡긴다 하면 두부으깨서 밀가루+튀김가루+부추넣고 섞어서 전 부쳐 먹음
라면먹을때도 면은 반개만 넣고 순두부나 두부를 썰어넣어서 나름 밸런스(?)를 맞춰 먹음 + 콩나물 팽이버섯 등
분식 땡길땐 떡볶이나 라볶이하면서 떡, 면은 평소의 반만 넣고 그만큼 두부 썰어 넣음
+미신을 믿지않는다면 미역국으로 철분 섭취를 하도록 하자!
한냄비 끓여놓으면 두고두고 먹을수 있어서 좋아
뻘소린데 요리하는거 처음엔 귀찮지만ㅋㅋ 나중엔 요리하면서 스트레스 풀었어
공부할때도 집중해서 이거 빨리 끝내고 뭐 먹어야지!!!하는 마음가짐으로 빡공함ㅋㅋ
그리고 초시생땐 먹고 앉아만 있으니 살찌는게 스트레스였는데
단백질 챙겨먹으면서 상대적으로 탄,지도 덜먹고 두부, 고기가 포만감이 있으니까 좋았어
단백질 꾸준히 섭취하고 홈트까지 병행하니까 근육도 붙고
결과적으로 기초대사량도 올라서 살도 빠졌어 지금은 다시쪘지만ㅎ..
나톨은 공시생일때가 제일 건강했던거같아 공부하기 싫어서 열심히 운동하고 요리를 했거든ㅋㅋ
공부하기도 바쁜데 언제 이런걸 챙겨~ 할수도 있지만
오히려 운동, 요리하면서 정신적으로 환기도 되고 안아프니까 공부도 잘됐어
지금은 9급 붙어서 이제 막 2호봉 달았당ㅎㅎ..
합격할수 있었던 이유 중 반 이상이 건강함인거같아
꾸준히 공부하긴 했지만 막 순공시간 10시간 넘게 이렇게 하진 않았거든
초시생때는 아파서 하루하고 하루쉬고 그랬는데 안아프니까 꾸준히 짧은시간이라도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었어
아프면 제실력으로 시험치기도 힘드니까 토리들 아프지마ㅜ_ㅜ
그리구 글이 길어져서 까먹었을지도 모르니까.. 집공하면서 필요한거 있으면 알려주고 가줘ㅎㅎㅎ
알려줘서 미리 고맙구 이글 보고간 토리들 다 합격해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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